순천 1박 2일 여행이었기 때문에 저녁을 먹는건 딱 한번이었다.
(당연한 얘기를 갑자기?)
그러면 한번 먹는 저녁, 뭐를 먹고 가야 잘 먹고 갔다고 소문 날 수 있을까?
원래 순천에서 괜찮은 집을 찾다가 풍미통닭을 알게 되었는데,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다가 학교 후배가 순천 사진을 올리고 있네?
그래서 댓글을 달았다.
순천 맛집 좀 추천해달라고.
그러니까 딱 찝어서 하나만 얘기하더라.
'백종원 아저씨가 드신 마늘 치킨 맛있어요'
어, 그게 풍미통닭이었나? 하고 생각해서 찾아보니 맞다.
그래서 오게 되었다.
순천만을 구경하고 해 지고나서 택시를 타고 풍미통닭까지 왔다.
택시 기사님한테 처음에는 순천 아래장으로 가주세요~ 하다가,
아래장 말고 풍미통닭으로 가주세요! 하니까
딱 골목 앞에 내려주셨다.
순천역에선 버스로 2정거장? 정도 거리에 있는데,
순천역에서 아래장으로 오는 길로 온다면 아래장을 넘어서 더 걸어가야 한다.
순천종합버스터미널 밑에 위치하고 있다.
찾아보니 기다릴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웨이팅은 없이 바로 들어올 수 있었다.
그래도 가게 안에 손님들은 많이 있더라!
- 마늘통닭 맛있게 먹는 방법 -
그냥 먹어본다.
닭가슴살을 마늘기름장에 찍어먹는다.
닭가슴살을 마늘기름장에 찍고 그 위에 김치를 올려서 먹는다.
진짜 인정한다.
우리가 시킨건 마늘통닭(18,000원)과 맥주 500cc 2잔 (각 3,500원)
재밌게도 아기밥이라고 5세 이하 아이들에겐 무료로 제공된다.
기본찬으로 샐러드, 마늘기름장, 살짝 매콤한 소스, 치킨무, 그리고 신기하게도 묵은지가 나온다.
김치를 치킨에 싸먹어보세요. 츄라이~ 츄라이~
치킨이 기름지니까 집에서 치킨 먹으면 김치를 같이 먹을 땐 있지만..
일반 치킨집에서 김치가 같이 나온다고?
식당에서 이런 조합이 나올거라곤 생각 안해봤었다.
가게 안에 걸려있는 텔레비전에서는 백종원의 3대천왕 때 출연했던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진 않았는데, 드디어 치킨 등장!
보니까 가마솥에 통째로 튀기는 방식이라고 한다.
치킨이 통째로 튀겨져서 나오는데,
테이블까지 가지고 오셔서 직접 발라주신다.
다 발라진 치킨. 김이 모락모락나니 맛있어보였다.
치킨도 나왔으니 얼른 먹어보자!
뜬금 없지만 여자친구한테 항상 고마운건..
내가 블로그에 올린다고 사진 찍고 있으면 배고플 때 그 찰나의 순간에 얼마나 먹고 싶을까..
(여자친구 말고도 우리 가족들도.. 엄마나 여자친구나 둘 다 자기가 맛있게 보이게 들고 있을테니까 빨리 찍으라고..)
마늘통닭이라는 이름답게 껍질 전체적으로 마늘이 발려져있다.
아마 튀기기 전에 먼저 마늘 샤워(?)를 시켜놓은 다음에 가마솥 속으로 들여보내는 것 같다.
마늘통닭 맛있게 먹는 방법.
그냥 먹어본다.
말 그대로 그냥 있는대로 먹어본다.
통닭 겉에 발라진 마늘 덕분인지 살짝 알싸한 향기가 입 안에 돈다.
누누히 얘기했지만 난 마늘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입맛에 맞았다.
마늘기름장에 찍어먹어본다.
이야~ 마늘기름장 이거 진짜..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치킨에 마늘기름장을 찍어먹으면 더 기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이거 진짜 마늘 풍미의 끝판왕이다.
마늘이 발려진 마늘 통닭 위에 마늘 기름장을 찍어먹으니까 오히려 기름기는 과하게 느껴지지 않고,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마늘향이 느껴진다.
그리고 맥주가 땡긴다.. 그래서 맥주를 시켰다.
마늘기름장을 찍고 그 위에 김치를 올려 먹는다.
치킨에 김치를? 그것도 신김치를?
마늘향이 힘들고 속이 기름지다면 이 조합도 한번 먹어보자.
신김치하고 마늘통닭의 조합이 정말 잘 어울린다.
내가 치킨집에서 김치랑 치킨이랑 같이 먹는 날이 올 줄이야..
(상상도 못한 정체 ㄴ*0*ㄱ)
시원한 맥주도 짠~~
나름 추천을 받아서 간 집이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고,
순천에 또 가고 싶은 생각까진 안 들지만 풍미통닭의 마늘통닭은 또 먹고 싶어진다..
다음번에 순천에 가게 되면 이 곳 때문에 가게 되지 않을까..?
김치와 싸먹는 마늘통닭의 신선함, 맛도 보장되는 곳!
(★★★★★ 오랜만에 별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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