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사당역 숨은 맛집, 명돼지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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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주변을 다닌지는 꽤 되었는데 명돼지갈비라는 가게가 있는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사당역에서도 내가 다니는 길이 좀 한정적이기도 한데..


명돼지갈비는 사당역에서 안양, 수원가는 방향 버스 타는 곳에서 더 들어가야 나오니..

사실 여기까지 걸어갈 일이 없었다.



사당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쭉 걸어가면 나온다. 



간판에 딱 깔끔하게 명돼지갈비라고만 써져있다.

요즘 뭐.. 이상한(?) 이름의 가게나 간판들이 많은데 저렇게 깔끔하게 예전부터 썼던거 같은 간판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신뢰감이 간다. 



등산하고 와서 땀 흘렸는데 가게 앞에 불 떼는 곳이 있어서 갑자기 열기가 느껴졌다..



생등심 한우는 37,000원.. 어차피 여기서 먹을건 돼지갈비였다.

일단 돼지갈비 2인분을 시켰다.



일단 기본으로 나오는 것들도 푸짐하다.

쌈채소도 넉넉하게 주신다.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쌈채소 가장 안쪽에 깻잎이 숨어있었다.


그리고 명이나물도 나온다.

요즘 고깃집 가면 명이나물 더 달라고 하면 돈 내야 하는 곳들도 있는데.. 여기는 그냥 주시더라. 



파절이나 두부도.. 열무김치까지 전체적으로 다 맛있는 편이었다.

일단 고기 먹기도 전에 기분 좋게 시작했다. 



불이 나오고.. 불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는 없다.

그래서 돼지갈비 먹을 때 금방 타기 때문에 빨리 빨리 구워야한다.


좀만 멍때리고 있으면 고기가 아니라 숯덩이가 되어버린다. 



딱 반반씩 올려서 1인분씩 굽기로 했다.



내가 고기를 잘 굽는 편은 아닌데 최근에 고기 먹는 일 있으면 웬만해선 내가 다 굽고 있다.

진짜 친한 친구들 세명 모이는 자리에선 10년 넘게 굽고 있는 친구녀석이 있는데.. (?!)


고기 굽기 귀찮다고 하면 야~~ 우리 ㅇㅇ이가 고기 하나는 진짜 잘굽지~~ 라며 시키는..

 

그 자리에서만 안 굽고 나머지 자리에선 그냥 내가 굽는 편이다.. 




고기도 얼추 다 익었고 쌈채소에도 먹어보고 이런 저런 조합을 다 해봤지만,

역시 내 입맛에는 명이나물이랑 함께 먹는게 가장 맛있다.


돼지갈비 무난하니 맛있었다. 양념도 그렇게 과하지도 않고

먹는사람이 구워야 하기 때문에 굽기만 잘 구우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파절이도 부담스럽지 않고 잘 무쳐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돼지갈비를 다 먹고 나선 뭘 더 시킬까 하다가 갈매기살 1인분만 더 시키기로 했다.

갈매기살 파는 곳 가보면 잘라져서 나오는게 많은데, 여기는 통으로 나왔다.


불이 쌔서 적당히 굽고 잘라서 불 약한 쪽에서 천천히 구웠다. 



원래 갈매기살 하나 시키고 메뉴판에 있는 비빔국수를 하나 시켜서 나눠먹을 생각이었는데,

열무국수 서비스로 나오는데 먹겠냐고 물어보셔서 하나씩 먹기로 했다.


열무국수는 그냥 깔끔한 편.


갈매기살도 괜찮았고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고..

근데 엄청 극찬할 정도의 맛은 아니다.. 한 두번 더 가보고 싶은 집이긴 하다.


약간 외진 곳에 있어서 사람들도 엄청 붐비지는 않는거 같고, 가끔씩 와볼 생각이다.


☆★★★★ 사람 붐비는 사당역 부추삼겹살은 이제 졸업하고 앞으론 명돼지갈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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