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끔씩 먹는 아이스크림 가게 중에 젤라띠 젤라띠 라는 곳이 있다.
Gelati Gelati 라고 적혀있는데..
우리가 흔히 이탈리아의 아이스크림을 젤라토라고 부르는데 실제로 아이스크림을 뜻하는 이탈리아어가 젤라토다.
Gelato 인데 Gelalto 의 복수형이 Gelati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가게 이름을 젤라띠 젤라띠로 한 듯 하다.
하여튼 이번엔 서울 고속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에 있는 젤라띠 젤라띠를 다녀왔다.
여긴 굳이 찾아 가려고 간다기 보다 그냥 어딜 갔는데 이 가게가 있네? 하면서 들어가는거다.
여기엔 4 x 5 = 20
총 20가지의 라인업이 준비 되어있었다.
기본적으로 아이스크림의 맛을 2개 고를 수 있는데 난 항상 생각한다.
1개는 이천쌀 고정으로 박아놓고 19개 중에서 무엇을 먹을지 그 날의 기분따라 고민한다.
제목부터 써놨지만 그냥 이천쌀이 진리니까 일단 처음 간다면 이천쌀 하나 생각하고 나머지 한 개를 고르면 된다.
이건 진리다 진리.
전체적으로 아이스크림은 다 평균 이상 하는 편인데 이 날은 돌체 카라멜을 먹기로 했다.
셔벗에 들어가있는 딸기, 오렌지, 망고패션, 레몬, 믹스베리 다 무난하다.
셔벗 종류는 약간 찐득한 아이스크림 느낌과는 다르게 얼음의 느낌이랄까.
좀 더 가까이서 본 메뉴.
이천쌀하고 딸기셔벗에 BEST가 붙어있는데 그냥 붙어있는게 아니다.
딸기셔벗은 솔직히 모르겠고 이천쌀은 인정합니다.
(끝이 없는 이천쌀 찬양)
가장 작은 기본 사이즈가 2가지 맛에 4,500원인데 가격도 뭐 나쁘지 않다.
동생이 고른건 망고패션하고 민트초코.
내가 고른건 이천쌀하고 돌체카라멜이었다.
아니, 이천쌀은 진짜 한국인한테 이렇게 잘 맞는 아이스크림이 있었나? 하는 느낌이 든다.
솔직히 냉정하게 이 정도로 오버할 맛은 아니다. 근데 내 생각을 정말 180도 뒤집은 아이스크림이긴 한게,
무슨 아이스크림 만들다가 쌀맛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냐~ 했던게 먹기 전에 내 생각이었다면
먹고 나선 쌀로 이런 맛이 난다고? 하면서 감탄했었다. 살짝 씹히는 쌀의 느낌도 좋고.
하여튼 지나가다가 Gelati Gelati라는 간판을 보게 되었고 들어가서 아이스크림을 먹게 되었다면,
일단 이천쌀 하나 고르고 다른 메뉴를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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