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호숫가의 아기자기한 마을, 오스트리아 할슈타트(Hallst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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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56일차 (18. 6. 26)


할슈타트는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굿에 있는 아름다운 호숫가에 있는 마을이다. 정확히는 오버외스트라이히 주에 있는 곳이다. 

대부분 잘츠부르크에서 당일치기 일정으로 오곤 하는데 잘츠부르크에서 가는 방법은 따로 포스팅을 해뒀다.


(잘츠부르크에서 할슈타트 당일치기 가는 법)




2년 전에 잘츠부르크를 방문했을 땐 사실 할슈타트의 존재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당시엔 운테스베르그 산만 다녀왔었는데 Gangwon이 할슈타트도 참 이쁘다고 하길래 아, 그런 곳이 있구나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워낙 유명한 관광지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할슈타트에 가더라. 



어쩌면 할슈타트 들어가는 길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진. (내 주관적 기준)


할슈타트를 왜 이 날 왔냐면 정말 매일 같이 비가 왔는데 딱 하루, 화요일날 비가 안 오고 맑은 날씨라는 예보가 떴다. 결국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오게 되었다.  



잘츠부르크 한인 민박에 머물면서 같이 만났던 동행들이 할슈타트에 가기로 해서 왔지 솔직히 나 혼자 여행했으면 안 왔을거다. 편도로 2~3시간이 걸리는 일정이거니와 혼자 왔으면 재미도 없었을 듯 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정말 많다. 관광객들이 정말 많은데 한국인들도 많고 특히나 중국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다.



지나가다가 폭포가 있어서 저기 앞에 가서 사진을 찍어볼까 했는데 결국 가는 길을 찾질 못했다. 



내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하는 사진. 사실 사진만 보면 할슈타트인지 모르겠다만..  한동안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쓴 사진이다.



사실 기대를 안하고 온 곳이라 그런지 내 생각보단 만족스러웠다. 정말 아~~~무 기대 안하고 왔었다.

어제 볼프강호수에서 같이 간 친구들 사진을 찍었는데 이번에도 사진 찍어주는 재미로 할슈타트 구경을 했다. 



내 사진은 다 규희가 찍어줬다. 자기가 사진은 잘 찍진 못해도 인간 삼각대는 해주겠다며.. 고맙다 규희야~~~ 이 글을 읽을진 모르겠지만..



역시 호수에 빠질 수 없는 백조. 실제로 백조가 있기도 하지만 백조 보트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정말 어딜가나 다 있는 듯.



잘츠부르크에서 할슈타트 올 땐 나 까지 6명이 같이 왔는데, 그 중에 두 분은 오스트리아 전통 의상 빌려입고 사진을 찍으신다 해서 따로 둘러보고 돌아갈 때 만나기로 했다. 



상연이형하고 규희, 영준이하고는 넷이서 호숫가에 앉아서 맥주 마시기로 했다. 주변에 슈퍼마켓이 있는데 일반 마트보다 좀 비싸긴 했다. 그래도 있는게 어딘지..


근데 저 볼케이노 하리보 도대체 파는 곳이 어디지. 진짜 내 취향이었는데.. (제보 부탁드림)



오리와의 교감.. 호숫가 주변에 자리 잡고 앉아서 동물들 구경하고 있었다. 사실 이런 경치 좋은 곳에 오면 술이 빠질 수 없다. 그냥 홀짝이며 멍 때리고 수다 떨고 하는게 여행의 재미다. 



할슈타트는 지금의 아름다운 마을의 관광자원으로 유명하기보다 소금광산이 있던 곳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소금광산 구경을 가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우린 가지 않았다. 


조각상은 할슈타트 소금광산에서 일했던 소금 인부? 들 같다. 



내가 오리와의 교감을 했다면 고양이와 직접적인 교감을 하고 있는 규희. 규희 사진 정~말 많이 찍었는데 아무래도 내 블로그에 허락없이 올릴 순 없으니 옆 모습만.. (?)

 - 괴롭히는거 아님.



할슈타트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 스팟이랄까.. 내리막길에 펜스가 있는데 뒤로 성당이 보이는 곳이다.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사람이 없어서 느긋하게 찍을 수 있었다.



할슈타트 중심 쪽은 사람들이 너무 많고 북적여서 사람들 없는 곳을 찾아다녔다. 외곽으로 좀 빠지니까 굉장히 여유로워서 거기서 시간을 또 보냈다. 낮잠 자는 중인 고양이.



상연이형이 여행 다니면서 팔에 스티커?를 붙혀놓은 적이 있는데 (아마 컬러런 할 때라고 했나) 그 부분만 제외하고 살이 타서 HAPPY 문신을 강제로 하게 되었다.  



이게 정녕 아까 사진 찍었던 곳입니까.. 사람들 정말 많길래 뒤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을 찍었다.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들고 다니길래 어디서 사나 했는데 줄 서 있는 가게가 있었다. 

상연이 형이 사준 아이스크림. 작가님 오늘도 사진 찍는다고 고생이 많다며 사주셨다. 허허. 감사히 먹었습니다~~



왜 이렇게 어색하게 웃었는지. 보트 선착장 옆에 있는 곳이다.



보트 시간은 기차 시간 기준으로 약 20분 정도 전에 출발한다. 우리가 탄게 16시 15분 꺼로 기억하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이 줄 서있기 때문에 만약에 나갈 생각이라면 미리 가서 줄 서 있는게 좋다. 


이 날 보트를 탔는데 할슈타트에 단체로 온거 같은 어린 친구들이 자꾸 우릴 보면서 니하오 하길래 좀 짜증났었다.

사실 니하오 하는건 굉장히 일반적인데 괜히 기분 나쁘다고 해야하나, 그냥 지나가다가 니하오 소리 듣는게 썩 반갑진 않다. 



할슈타트는 마을만 이쁜게 아니라 가는 길도 이뻐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가는 길에는 버스 왼쪽에 타는걸 추천하고, 잘츠부르크로 돌아갈 땐 오른쪽에 타는걸 추천한다.



잘츠부르크에 돌아가선 저녁을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가 숙소 주변에 있는 초밥집에 갔다. 아마 아시아 요리를 다 하는 것 같은데 여기서 초밥을 사고 내가 가지고 있던 라면까지 해서 같이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이 날은 규희하고 상연이형, 나 셋 다 각자 다른 숙소에서 머물기로 해서 규희하고 상연이형은 숙소 옮기고 나서 보기로 했으나..

다들 피곤해서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그렇게 본게 마지막이었다. 인사를 제대로 하진 못했지만 또 어디선가 만나겠지. 그렇게 생각이 들어 크게 아쉽지가 않았다.



여기 연어 초밥이 정말 실하게 나온다.. 잘츠부르크에서 먹었던 것 중에 가장 맛있었달까.. 정말 추천한다.

(초밥집이 어딘지 궁금하다면)


이렇게 잘츠부르크에서의 일정도 끝이 났다. 다음 도시를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일단 이 날 다음날이 대한민국 월드컵 조별 예선 3차전인 독일전이여서 일단 잘츠부르크에서 독일전을 보고 움직이잔 생각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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