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시베리아횡단열차 정보 - 노보시비르스크역 샤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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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샤워실에 대해서 미리 얘기하자면,
2018년 5월 기준으로 99번 열차에는 샤워실이 없었고,
01번 열차에는 150루블을 내면 사용할 수 있는 샤워실이 있다. 

이 날이 5월 8일, 횡단열차를 탄지 5일차가 되는 날이었다.
5월 3일 날 체크아웃을 하면서 샤워를 했으니 대략 5일 동안 씻지를 못했고, 머리는 떡질대로 떡지고 가렵기도 했다. 

웬만한 큰 역에는 샤워실이 있다는걸 알고 있어서 이르쿠츠크에서 내리려고 했는데, 

이 때 자느냐고 내리지 못했고 한참 더 가서 노보시비르스크역에서 샤워실을 가보기로 했다.

노보시비르스크역은 굉장히 큰 역이기도 하고 정차를 52분 동안 하는 역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한다면 하바롭스크에서 1시간 정차 하는 것 이후에 오래 정차하는 역이다.

역에 내리자마자 바로 역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굉장히 큰 역이라 영어로도 안내가 잘 되어있는데 HOTEL 이라는 표지판이 보여서 그 쪽을 찾아갔다. 침대 모양 그림의 화살표를 따라 가면 된다. 

노보시비르스크역 2층에 HOTEL이 있는데 화장실로 들어가면 안되고 옆에 프론트처럼 꾸며져 있는 곳에 들어가야한다. 샤워 한번 하는데 가격은 150루블 한국돈으로 3천원이 조금 안된다. 
샤워 한번에 3천원이라니 참 비싸보이지만 횡단열차에서 못 씻으면서 꼬질꼬질하게 지내는걸 생각하면 150루블 정도야 저렴한 가격처럼 느껴진다.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샤워실 같은 경우는 1호차는 있다고 들었지만 내가 탄 99번 열차는 없었다. 1호차의 샤워실도 일정 금액을 내야 사용 가능하다.)

샤워는 러시아어로 Dush 두쉬라고 하면 된다.

호텔 로비에서 2개 층을 올라가라는 얘기를 듣고 와보니 남자, 여자 샤워실이 하나씩 있었다.

샤워실 안에는 샤워 부스가 3개 있었다.

안에서 잠글 수가 있고 문 열자마자 샤워부스가 아니라 한번 구역이 나뉘어서 짐 분실에 대한 큰 걱정은 안해도 된다. 뜨거운 물도 조금 기다리니까 펑펑 나왔고 아주 깔끔하게 샤워를 할 수 있었다.

샤워 시간은 정해져 있진 않지만 기차가 정차하는 시간(노보시비르스크역은 51분) 안에 씻어야 한다.

꾀죄죄했던 모습을 벗어나 모습도 기분도 둘 다 상쾌해졌다. 페이스북에 Before & After로 사진을 올리니 Before 사진에서 냄새 난다고 하는 친구의 말..

5일 동안 못 씼었던걸 참고 시원하게 샤워를 했으니 모스크바까지 남은 2일은 아주 수월하게 버틸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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