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국제공항으론 마르코폴로 공항이 있다. 베니스로 들어오는 국제선이 들어가는 곳인데, 라이언에어는 저가항공이라 베니스 본섬에서 좀 떨어져있는 트레비소 공항을 사용한다.
트레비소 공항에서 베니스 본섬으로 가는 공항버스는 편도로 10유로인데, 메스트레역에서 한번 정차하고 로마광장에서 한번 정차한다. 베니스 본섬에서는 차량이 통행할 수 없기 때문에 Piazzale Roma 까지만 버스가 들어간다. 이후에는 수상버스를 타거나 도보로 이동해야한다.
본섬의 숙소는 가격이 비싼 편이라 메스트레 지역에 있는 Camping Village Jolly 라는 숙소에 묵고 본섬을 왔다갔다 하기로 했다. Camping Village Jolly는 기본적으로 캠핑장인데 이런 겨울 시즌에는 따로 설치되어있는 가설건물에서 잠을 잘 수 있었다.
베니스에 일단 도착해서 롤링베니스 카드를 구매했다. 롤링베니스 카드는 바포레토와 다르게 만 6세부터 29세가 사용할 수 있는데 바포레토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롤링베니스 카드를 4유로에 구매하고 72시간 이용권(베니스 버스, 수상버스 이용 가능)을 20유로에 충전했다.
찾아보니 지금은 카드는 6유로로 가격이 올랐고 72시간 이용권은 22유로, 즉 28유로에 구매해야한다.
수상버스를 탈 때는 우리나라에서 교통카드를 대는것 처럼 바포레도 선착장 앞에 있는 단말기에 카드를 대고 들어가야한다. 카드를 안 찍고 탔다가 걸리면 벌금을 문다. 여행동안 가장 많이 이용했던 버스는 1,2번버스인데 로마광장에서 출발해 리알토다리 까지 가고, 거기서 8분 정도 걸으면 산 마크로 광장에 갈 수 있다.
베니스의 골목을 걸어다닐 땐 초행길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 핸드폰을 꺼내지 못했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산 마르코 광장까지 왔는데 좁은 골목을 지나 넓게 펼쳐져 있는 광장을 딱 보는데 와! 하는 외마디 감탄사가 나왔다.
늦은 저녁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굉장히 고요하고 차분한 기분이 들었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은 부담스럽지 않게 자리 잡고 있었다. 나폴레옹이 '이 광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다.' 라는 말을 했는데, 왜 그렇게 얘기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산 마르코 광장의 위치를 한번 확인했으니 광장 주변의 골목들을 구경하고 싶었다. 베니스 본섬은 차가 들어올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도보로 골목 골목을 다니는 재미가 있다.
산 마르코 광장을 제외하면 감탄사가 나올만한 건물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한 골목을 꺾을 때 마다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지고 걸어도 걸어도 질리지가 않았다. 이탈리아에선 젤라또가 맛있다 해서 하나 사먹어봤는데 진짜 엄청 상큼하고 맛있어서 놀랐다.
산 마르코 광장에 있는 산 마르코 대성당은 일부는 공사 중에 있었다. 대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고 흰색으로 아주 깔끔하게 지어졌는데 낮에 꼭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스트레에서 묵었던 Camping Village Jolly 숙소에 가는 길이다. 잠이야 아무 곳에서나 잘 자서 상관 없다만 본섬에서 로마 광장까지 수상버스를 타러 가고 거기서 버스를 탄 후에 내려서 또 15분을 걸어야 한다는게 정말 귀찮았다. 본섬 한번 갈 때 1시간 정도 걸려서 가격은 저렴 했지만 추천하고 싶진 않다.
일단 본섬에서 가려면 로마 광장에서 6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PALEOCAPA 아니면 SCARSELLINI 라는 정류장에서 내린 후에 15분 정도를 걸어야한다. 숙소 체크인 하면서 받은 종이인데 위 숙소에 가려는 분 있다면 참고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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