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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구경하고 나서 잠시 카사밀라 구경을 했다. 카사 밀라도 좋은 건축물이긴 하지만 볼 시간이 없었고 과감히 패스했다. 카사밀라 앞에 이런 파사드를 가진 건물이 있었는데 찾아보니 Suites Avenue Barcelona 라는 4성급 호텔이다. 1박에 20만원 정도에 묵을 수 있다고 한다.  



 첫 날에 세비야에서 만난 친구들과 2차까지 맥주를 마시고 바르셀로네타 해변에 왔었는데 그 땐 엄청 깜깜할 때 와서 제대로 보질 못했다. 이베리아 반도에서의 스페인은 동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바르셀로네타 해변 역시 남동쪽을 바라보고 있고 바닷가와 함께하는 일몰을 볼 순 없었다. 그래도 은은하게 깔리는 노을이 참 이뻤다.



 바르셀로네타 해변은 바르셀로나의 해수욕장으로 여름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고 하는데, 내가 여행했던 겨울에는 날씨도 쌀쌀하고 더군다나 바다에 들어가면 바로 감기에 걸릴만한 날씨였다. 사람들도 대부분 발만 담그고 나오는 편이었다. 



바르셀로네타 주변 슈퍼에서 산 미겔 맥주를 한 캔 샀는데 이 큰거 하나가 1유로였다. - 우리나라에선 산 미구엘이라고 하는데 정확히는 산 미겔이다. - 산 미겔 맥주는 필리핀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맥주인데, 본래 만든 곳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하고 있다. 해변가에 온 김에 저녁의 바닷가를 구경하며 혼자 맥주 캔을 깠다. 



 바르셀로네타 해변 끝에 있는 저 건물은 W Barcelona로 5성급 호텔이다. 정말 멋진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데,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일몰은 볼 수 없어도 아주 기가 막힌 일출은 볼 수 있을 것이다.



 오후 6시를 넘긴 시간이여서 그런가 해가 굉장히 빨리 지기 시작했다. 산 미겔 맥주도 한 캔을 다 비울 때 즈음 되니까 바르셀로네타 해변도 어둑어둑 해졌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근데 맥주를 마셔서 그런지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신호가 왔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오줌은 마려워 죽겠는데 화장실이 없었다. 주변을 둘러봤는데 공중 화장실이 보이지 않았다. 카페가 있었는데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음료를 시키거나 안된다고 할 것 같아서 들어가질 못했다.



 바르셀로네타역 주변에 버거킹이 있는걸 기억해서 버거킹에 들어가봤는데 화장실 문에 비밀번호가 달려있었다. 보니까 영수증에 비밀번호가 같이 써져있다고 한다. 여기서도 일단 나와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이 날은 무슨 축제를 하는지 서커스를 하는 천막도 있었고 이렇게 수공예품이나 먹거리를 파는 가판대가 있었다. 오줌은 마려운데 일단 참고 있었고 지나가다가 궁금해서 카라멜 땅콩을 하나 사먹었었다. 



 그러다 저번에 갔던 마레마그넘 쇼핑몰에 맥도날에는 화장실 비밀번호가 없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어느 순간부터는 진짜 나올 것만 같아서 맥도날드 까지 엄청나게 뛰어갔다. 유럽 여행하면서 가장 빠르게 뛰었던 순간 같다. 지금 보니까 해변부터 시작하면 대략 1.6km 정도 되는 거리를 이동해서 화장실에 간 것이었다. 



 맥도날드 화장실에 도착해서 볼 일도 보고 온 김에 무료 와이파이도 사용하고 나왔다. 영국에서 샀던 3(Three)심은 내가 여행 갔을 당시에는 서비스 지역이 아니었다. - 2015년 2월에 여행 갔는데 2015년 4월 부터는 스페인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했다. -



 마레마그넘 쇼핑몰은 콜럼버스 동상에서 다리를 건너야 갈 수 있는데 그 다리가 이곳이다. Rambla De Mar 라는 다리다. 마레 마그넘에는 MANGO나 Desigual 같은 상점들도 있으니 잠시 구경해볼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데시구알 Desigual 제품들이 눈에 들어왔는데 내가 사고 싶단 생각은 안들고 구경하기에 굉장히 재밌었다.  



 람블라스 거리 끝에 있는 콜럼버스 동상이다. 람블라스 거리 끝에 위치해 바닷가를 지켜보고 있다. 


 이 날 저녁엔 그라나다 호스텔에서 만난 한국인형과 맥주 한잔 하려고 했는데 형이 숙소 주변으로 왔다가 핸드폰을 털려서 맥주도 못 마시고 이별하게 되었다. HelloBCN Hostel 주변에는 Sala Apolo 라는 스페인 현지 클럽이 있는데 때문에 Paral lel역 밤에는 술 취한 사람들이 많았다. 동양인이냐고 반갑게 다가오는 애들은 대부분 정신을 끌면서 소매치기 하려는 애들이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나도 털릴 뻔 하다가 내 바지 주머니 쪽으로 손이 들어오는걸 감지하고 딱 쳐내고 숙소로 들어왔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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