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바르셀로나의 발렌타인데이와 보케리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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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사 바트요를 보고 난 후에는 카탈루냐 광장으로 왔다. 아까 갔던 에스파냐 광장보다 카탈루냐 광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데 여긴 현지인이나 관광객이나 둘 다 많은 장소다. 



 메트로를 타고 카탈루냐 광장에 간다면 Catalunya 역에서 내리면 된다. 지하철 노선 4개가 지나다니는 환승역이기도 하고 도착해서 내려보면 바르셀로나 도심의 중심지라는 느낌이 확 든다. 



 바르셀로나에는 람블라스 거리가 있는데 이 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식당이나 상점들이 많다. 카탈루냐 광장부터 시작해서 콜럼버스 동상이 있는 곳 까지가 람블라스 거리다. 이 날은 2월 14일, 즉 발렌타인 데이였는데 바르셀로나에도 2월 14일에 하는 축제가 있던 모양인지 거리에 사람들이 다양한 복장을 입고 다녔다. 



 카탈루냐 광장 주변에 있는 까르푸 매장에 - 우리나라에도 까르푸가 들어왔었는데 아주 시원하게 망했다. 그 다음에 만들어진 홈에버도 이랜드에서 아주 거하게 말아먹고 그 매장들이 홈플러스가 되었다. -  들렸다가 람블라스 거리보다 한 블럭 뒤에서 거리를 구경하는데 사람들이 엄청 서있는 가게가 있었다.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대기줄 뒤에 섰다. 앞에 서 있는 아주머니에게 여기가 무슨 가게냐고 물어보니 츄러스를 파는 가게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츄러스 가게라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예정이란 얘기를 하셨다. 



 Granja M. Viader라는 츄러스 가게인데 들어와서 츄러스와 함께 쇼콜라를 하나 시켰다. 그라나다에서 진짜 그대로 쓰레기통에 넣고 싶은 츄러스를 만나서 그런가 내 입맛에는 맛있었다. 츄러스는 맛있게 먹었는데 쇼콜라는 양이 너무 많고 너무 달아서 1/3 정도는 남기고 나왔다. 가격은 츄러스와 쇼콜라를 해서 5유로다.


 나는 딱히 느끼지 못했는데 구글 맵스를 보니 직원들이 무례하다는 리뷰들이 많다.



 맛있게 츄러스를 먹고 골목을 따라 좀 걸어가니 보케리아 시장을 만날 수 있었다. 보케리아 시장도 지붕이 있는 형식의 재래시장인데 람블라스 거리에 있어서 그런가 관광객들이 훨씬 많아 보였다. 



 내 눈길을 끌었던 제품은 바로 하몽이다. 하몽은 그냥 스페인어대로 하면 햄이란 뜻인데 이렇게 되어있는 하몽은 돼지 뒷다리살을 소금에 절여서 만드는 것이다. 타파스 같은 곳에 하몽이 나오는건 통으로 된 하몽을 얇게 썰어서 제공되는 것이다.  



 시장 초입에 디저트를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우리나라 시장에서 전통과자를 파는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있기도 해서 사고 싶단 생각은 안들었다. 



 보케리아 시장에 와보니 많은 사람들이 과일을 들고 먹고 있었다. 그걸 보고 모듬 과일이나 하나 사먹어야겠단 생각을 했다. 시장 입구 부분은 사람들이 너무 몰리고 안쪽까지 들어갔는데 괜찮아 보이는 과일 가게가 있어서 하나 사먹었다. 가격은 1.5유로였다. 



 재래시장이라곤 하지만 현지인들이 오는 느낌은 아니다. 주로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느낌이 많이 들지만 그래도 시장 구경은 꽤나 재밌으니 람블라스 거리를 걷다가 한번 들려봐도 좋을 것이다.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이니 소매치기에 조심해야한다.



 카탈루냐 광장 부터 시작해서 람블라스 거리를 쭉 따라 끝까지 갔는데 이 길이는 대략 지하철 두 정거장 정도 된다. 콜럼버스 동상을 지나서 바닷가 쪽으로 가면 마레마그넘 쇼핑몰이 있는데 옷 가게들도 많고 내가 좋아하는 맥도날드도 있었다. 



 스페인에서 맥도날드는 처음 온건데 스페인 메뉴인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그랜드 빅맥 치킨버거가 있어서 시켜봤다. 특별한 맛은 없었고 흔히 없는 맥치킨버거가 조금 커진 느낌이었다. 나중에 여기에 맥도날드가 있단 사실을 감사하게 여기는 순간이 오게 되는데 나중에 올릴 포스팅에서 얘기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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