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그린그린 파크가 있는 후쿠오카 아일랜드 시티 중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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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오카 도심에서 좀 벗어난 곳에 아일랜드 시티가 있다. 어디서 봤던거로는 아일랜드 시티가 인공섬이라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정확한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넥서스월드를 답사하고 나서 근방에 있는 건축물을 찾다가 아일랜드 시티에 있는 그린그린 파크에 가보자는 얘기가 나왔고 넥서스 월드 주변에서 버스를 타고 아일랜드 시티에 오게 되었다.


 아일랜드 시티는 후쿠오카 도심에서 찾아가기가 썩 편한 곳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거리가 좀 있는 곳이라 가는걸 굳이 추천하진 않는다. 이곳엔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인 이토 도요의 그린그린 파크가 있다. 이토 도요는 현재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 중 한명이다. SANAA의 세지마 카즈요도 한 때 이토 도요의 사무실에서 근무했는데 이토 도요보다 세지마 카즈요가 먼저 프리츠커상을 받았다는건 또 재밌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그린그린 파크는 아일랜드 시티 중앙공원에 위치해있다. 중앙공원에는 그린그린 파크 뿐만이 아니라 꽤 큰 연못과 어린이 광장, 그리고 육교로 이어진 곳에 국제교류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그린그린 파크를 보러 갔어도 공원 자체가 조성이 잘 되어있어 천천히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멀리 그린그린 파크의 모습이 보인다. 그린그린 파크는 지어진지 그렇게 오래 된 곳은 아니다. 이토 도요에 대해 스터디 했던건 오모테산도에 있는 TOD'S 빌딩이었는데 이토 도요의 건축 방식을 보면 자연의 한 요소에서 - 토즈의 경우를 생각하면 나무의 구조 - 컨셉과 구조를 착안하여 설계를 진행한 프로젝트들이 많다. 그의 작품을 본건 역시 이 때가 처음이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리가 갔던 날이 그린그린 파크의 휴관일이었다.


 ▶ 그린그린 파크의 정보

 -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

 - 매주 화요일 휴관

 - 시설 이용료 성인 100엔(15세 이상), 유아 50엔(4세 이상), 3세 이하 무료

 - 12월 29일부터 1월 3일까지는 휴원일


 알고 갔으면 좋았겠지만 그린 그린 파크가 있다는 사실만 알고 그냥 찾아갔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한국에서도 그린그린 파크 사진을 보고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어쩔 수 없이 주변 구경만 하기로 했다. 



 그린 그린 파크는 평면 자체도 비정형의 평면을 가지고 있고 단면과 전체적인 매스의 형태도 비정형의 매스를 띄고 있다. 현대건축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표현의 자유가 넓어지고 이런 비정형 건축도 많이 설계되고 있는게 지금의 건축 모습이다.



 그린 그린 파크는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애초에 녹지인 공원에 있기도 하고 그 주변도 초록색이고 옥상 마저도 산책로를 만들어서 녹화를 하였다. 이렇게 보면 그린그린 파크가 Green Green Park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Grin Grin Park 다. 사람을 씨익 웃게 만드는 작명 센스다.  



 열리지 않는 문을 두고 아쉬워서 그린그린 파크의 로비 부분을 찍어보았다. 그린그린 파크는 총 세 개의 블럭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곳은 중앙 블럭으로 추정된다. 



 남쪽 블럭은 풀, 꽃, 열대어 수조와 체험학습 코너로 구성되어있고, 중앙블럭은 아열대와 열대학습코너 그리고 북쪽블럭은 그린 갤러리라고 자유공간으로 이뤄져있다. 비정형 건축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자 장점은 바닥이 그대로 이어져서 벽이 되고 지붕이 된다는 것이다.



그린그린 파크 주변은 갖가지 꽃들과 다양한 나무들이 조성되어있다. 아마 아일랜드 시티 중앙공원에서는 가장 산책하기 좋은 코스라 생각된다.



 옥상정원도 한번 구경해보고 싶었으나 휴관일이라 올라가는 계단이 다 막혀져 있었다. 굳게 닫혀있는 문을 보며 주변만 맴돌면서 아쉬움에 쉽게 떠나질 못했다. 너무너무 아쉬웠다. 사실 짧은 3박 4일 일정에 내일 이곳을 다시 찾아오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Green Green으로 생각해도 Grin Grin 으로 생각해도 그린 그린파크는 이곳의 자연과 잘 어우러져있고 이곳을 체험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드는 기분 좋은 건축물이었다.  



 그린그린 파크의 평면도. 주 출입구는 북쪽 블럭과 중앙 블럭으로 사이로 들어가게 되어있다. 2번은 관리 사무소이고 3번은 식물과 물의 상담실이다. 평면을 보면 크게 세 덩이로 나뉘어져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왼쪽부터 북쪽 블럭, 중앙 블럭, 남쪽 블럭이다.   



 음료수 자판기 옆에 있는 녀석. 캔이나 페트병을 넣는 분리수거함인데 저 디자인을 노린건지 마치 나뭇잎이 앞머리 같고 눈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 처럼 보였다. 자판기나 분리수거함 마저도 그린그린 파크의 컨셉에 맞춰서 연두색으로 디자인을 했다. 


 그린그린 파크 까지 답사하고 우리는 아까 봤던 어린이 광장에서 어린 아이처럼 미끄럼틀을 타고 놀았다. 물론 거기에 다른 어린아이들이 놀고 있질 않아서 그 타이밍에 다 큰 우리들이 가서 놀았었고 우리들이 놀던 모습을 흐뭇하게 보시던 교수님의 미소가 생각이 난다. 혼자 여행하는 것을 즐기는 나지만 같이 하는 여행이라 더 즐거웠던 후쿠오카 여행 이야기는 계속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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