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하고 촉촉한 수제 치킨 버거, 과천 나파세븐틴

토요일에 본가 갈 일정이 있었는데..

어머니랑 동생이랑 장보러 나오면서 점심을 뭐 먹어야 하나 하다가 과천에 있는 나파세븐틴이나 한번 들려보자고 했다.

원래 내가 가려고 했던 곳인데 나 빼놓고 부모님하고 동생하고 세 분이 다녀오시더라... (?)

 

그래서 내가 헐~ 나 빼놓고 가면 반칙이지 이랬다가 이번에 오게 되었다.

 

오후 3시 부터 브레이크 타임 시작에 주말이라 사람들이 좀 있으려나.. 하는 마음에 나 먼저 가게게 도착했는데 오후 2시 정도 도착했을 때 사람 없다가 한 10~15분 지나니까 손님들도 꽉 차더라.

 

메뉴판은 간단한 편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치킨으로 하나의 부위에서 메뉴를 다양하게 하기보다 부위 별로 미는 메뉴들이 정해져있는 듯 했다.

가격도 수제버거 집들 생각해보면 꽤나 저렴한 편.

 

가게 내부는 그렇게 넓진 않았다.

주방쪽 바 테이블 4석, 4인 테이블 2개, 2인 테이블 2개로 총 16명 정도 들어가는 가게였다.

가게 내부 인테리어도 우드톤으로 깔끔한 편. 인테리어도 그렇고 내부 식기류도 전체적으로 맞춘 느낌이 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런 느낌이다.

 

역시 콜라..

서빙 돼서 나오는 얼음잔하고 밑에 컵받침하고도 딱 맞았는데 저 컵의 용량이 콜라 하나를 그냥 가득 따랐을 때 진짜 딱 맞더라. 얼음의 양까지 정확하게 계산된 잔이라고 해야하나..

 

엄마가 시킨 스테이크 샐러드. 웰던으로 시키셨다.

이것도 맛 봤는데 꽤 괜찮았다. 버거가 부담스러운 어머니는 다음에 오면 본인은 이 정도 시켜 먹는게 딱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동생이 먹은 스테이크 샌드위치. 미디움으로 시켰다.

한 입 맛 보진 않았는데 다음에 방문 했을 때 이것도 시켜 먹어 봐야겠다.

 

근데 이 서빙 될 때 까지는 별 생각 없었는데,

내가 시켰던 치킨 버거가 나 보다 늦게 주문 들어간 다른 테이블에 먼저 서빙이 되더라?

 

여기 주문 들어오면 처리 방식이 어떤건진 모르겠는데,

가령 예를 들어 테이블 여러군데서 치킨 버거가 들어오면 치킨 버거 만들 땐 여러 개의 치킨 버거만 만들고 서빙,

스테이크 버거 만들 땐 여러 개의 스테이크 버거만 만들고 서빙.. 이런식으로 처리 돼서 그런지 테이블에서 3명이 각기 다른 주문을 하면 다 따로 나왔었다.

사진 찍은 시간 보니 샐러드 나오고 나서 한 16~17분 있다가 마지막 내꺼까지 서빙이 됐다.

 

그리고 다른 테이블들이 예약 테이블이었는데 거기 먼저 서빙되고 가장 먼저 주문했던 내꺼는 한참 뒤에 나오길래 나중에 계산하면서 '혹시 예약 테이블이면 먼저 주문한거 순서 상관 없이 먼저 서빙 되나요?' 라고 물어보니 본인들이 실수 했다고 얘기는 하는데... 정확한건 모르겠다.

 

그래서 약간 기분 꿍해져서 받은 치킨 버거인데..

사진도 열과 성의를 다해 찍어야 하는데 찍는데 의의를 두고 바로 먹기 시작..

 

하.. 근데 이거 서빙 때문에 기분 좀 그렇긴 했는데 또 먹어보니 왜 이렇게 맛있냐..

일단 치킨을 굉장히 잘 튀기는 것 같다.

 

바삭하면서도 안이 촉촉한 정도도 괜찮고 겉에 뿌려진 파우더들이 뭐로 만든건진 모르겠다만.. 

가장 비유하기 쉬운 맛으로는 치토스 과자 부셔서 뿌려놓은 맛이다.

굉장히 짠 맛이 있으면서도 자극적이지만 맛있게 느껴진다.

 

치킨과 코우슬로 조합도 굉장히 좋았다.

이래저래 수제버거 만으로도 그렇고 맛집도 자주 다니는 주변 지인들 중에 여기 다녀와 본 분들이 다 맛있다고 극찬을 하길래 나도 궁금해서 와본 곳인데, 다른 버거 맛은 안 먹어 봐서 모르겠고 치킨 버거 맛 하나는 일품이었다.

 

다음에 왔을 때도 비슷한 맛의 감동(?)을 느낄 수 있나.. 그리고 와이프랑도 한번 방문 해보고 싶은 곳이기에 늦지 않은 시점에 한번 더 다녀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파세븐틴(나파17)

경기 과천시 별양상가2로 14 지하1층

• 월~토 11:00 ~ 22:00
• 월~토 브레이크타임 15:00 ~ 16:30

홈페이지

instagram.com/napa17_official

연락처

02-504-2017

 

한정된 좌석 때문에 예약하고 가시는걸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