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추억의 청주 쫄쫄호떡, 오랜만에 반갑지만 1시간 대기는 너무해..
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오랜만에 청주에 내려갔다.

경기도로 다시 올라오기 전에 충청북도에 살았던게 7살 때 부터 12살, 초등학교 5학년 때 까지였는데 그 당시 친구들은 대부분 연락이 닿질 않지만 꾸준히 연락하고 지냈던 친구 중 한명의 결혼식이 있어서 청주로 가게 되었다.

 

청주에서 초등학교 다닐 적 친구인데 그 친구는 계속 청주에서 살고 있었고, 이번에 결혼식도 청주에서 하게 되었다.

내려가는 길이 너무 막혔고 도착해서 주차 하기도 힘들어서 지각을 하긴 했지만 다행히도 퇴장 하는 모습도 지켜보고 원판 촬영까지도 함께 할 수 있었다.

 

 결혼식 주인공은 어머니가 잘 아는 친구기도 해서 이 날은 와이프하고 어머니랑 셋이서 다녀왔었다. 

 

 부모님도 두 분 다 충북 태생이시고 고등학교를 청주에서 나오기도 하셨고.. 애초에 청주에 산 것도 5년 정도 되니까 청주에 대한 추억은 꽤나 많다.

 

 청주에서의 추억 하나는 중앙공원 옆에 있는 공원당을 들려서 모밀 먹고 그 다음에 바로 옆에 있는 쫄쫄호떡 먹는 외식 코스였다.

 

 어머니가 결혼식에서 점심을 간단히만 먹고 공원당 가서 모밀이나 먹자고 하셨는데 찾아보니 점심 시간 이후에 브레이크타임이 있어서 그건 못 가는거로 하고..

 와이프가 자기도 청주에 있는 쫄쫄호떡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쫄쫄호떡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어렸을 적 중앙공원 오면 할아버지들 장기하시는 모습이나 윷놀이 하시는 모습들이 기억에 남아있는데 한 20년이 더 지나도 이곳은 변함 없었다.

 

좋은 의미로 여전한 느낌이다.

 

그렇게 중앙공원을 가로질러 쫄쫄호떡 쪽으로 왔는데

헐~~~ 이게 무슨 줄이야.

쫄쫄호떡 판매하는 곳 앞부터 줄이 엄청 길게 서있는거 아닌가?

이 기나긴 행렬을 쭉 따라 가보니 골목 사이까지 사람들이 길게 줄 서있었다.

이걸 기다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했지만 쫄쫄호떡 먹으러 왔는데 그냥 가기도 뭐하니 기다려 보기로 했다.

 

공원장 모텔 글씨체가 옛날 느낌 나는 간판이라 찍어봤다. 이름도 그렇고..

 

 쫄쫄호떡 기다리는 곳 옆에 카페가 있길래 커피라도 사마시면서 기다렸다.

이런 저런 수다 떨고 나도 사진 좀 찍으러 다녀오고.. 그렇게 이 줄에서만 1시간 가까이를 기다렸다.

와.. 이거 참..  

 

 가게 앞에 있는 쫄쫄호떡의 마스코트 쫄쫄이. 사람들이 여기서 인증샷 한번 찍고 간다.

나름 귀엽게 잘 만들어 놨다. 밑에 옷(?) 입은 것도 그렇고.

 

 내가 저번에.. 저번이라고 하기엔 한 3년 전 즈음에 청주 혼자 놀러왔다가 쫄쫄호떡 방문 했을 때는 기다리는거 전혀 없이 그냥 하나 사먹고 가던 길 가는 정도였는데..

 

 물론 그 날이 평일 점심 즈음이었나 그랬지만 주말 오후에 왔을 때 이렇게 기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여기저기 방송에도 많이 탔던 것 같더라.

방송에 탄 걸 떠나서 애초에 워낙 오래된 집이라..

 

 청주 시내 들렸다가 외가집 들어가기로 해서 어머니랑 와이프랑 나랑 하나씩 사먹고 나머지 3개인가.. 더 포장해서 가기로 했다. 

 

 호떡 구워서 나오는 동안도 사장님이랑 잠깐의 수다.

 내 기억의 쫄쫄호떡은 예나 지금이나 이 자리 였었는데, 엄마는 자기 고등학교 다닐 때 였는지 대학교 다닐 때였는지 그 때 는 이 자리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다가 옮긴게 이쪽이었다고.. 사장님하고 그런 얘기하고 계셨었다.

 

 줄을 서고 나서 호떡을 받기 까지는 1시간이 걸렸는지 그거보다 좀 더 걸렸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1시간은 분명히 넘겼었다.

 

 사장님 말씀 듣고 있자니 1시간에 한 100개? 정도 만든다고 하시더라. 그게 한계치라고.

그래서 사람이 몰리다 보면 줄이 쉽사리 줄어들지 않을 법도 하다.

 

그리고 쫄쫄호떡 포장도 받고 우리가 먹을 것 도 하나씩 받아서 나왔다.

와이프 보고 인증샷 하나 찍자고 쫄쫄이 앞에 서보라고 한 뒤에 사진 하나 남겼다.

이모티콘으로 가려놔서 보이진 않지만 얼굴엔 미소가 한 가득.. 드디어 쫄쫄호떡을..!! 이런 표정

 

 오랜만에 한 입 먹어본다.

달콤하고 맛과 바삭한 식감이 쫄쫄호떡의 매력이다.

뭐, 나한테는 단순한 맛 그 이상의 추억이라는게 깃들어 있는 녀석이라.. 맛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으로 하기 어렵지만.

아는 사람이 1시간 이상 기다려서 먹어본다고 하면 조금은 말리고 싶을 것 같다.. ^^

 

 그래도 쫄쫄호떡 먹으니 청주 온 느낌이 난다.

쫄쫄호떡 먹으면서 성안길 걸어서 지금은 폐업한 영플라자 옆에 있는 용두사지 철당간 한번 보면서 '아.. 이게 청주지.. ㅋㅋㅋㅋ'

이런 생각하며 한 바퀴 돌고 시내를 떠났다.

 

쫄쫄호떡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55번길 40-1

 

영업시간

  • 월,화,목,금,토,일 11:00 ~ 21:00

휴무일

  • 수요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