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초소에서 책방으로, 인왕산 더숲초소책방
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경복궁 생과방 체험을 하고 서쪽에 위치한 영추문으로 나와, 서촌에 있는 브릭웰이라는 건물을 보고 인왕산에 위치한 더숲 초소 책방까지 걸어가보기로 했다.

 

지도상에서 찍어보면 35분 정도로 나오는데 중간에 길 헤메느냐고 더 걸리긴 했다.

차도를 옆으로 쭉 걸어 올라갔어야 하는데, 중간에 산책로 같은 길로 가다가 막혀서 좀 가파른 등산로로 바위 밟으면서 올라갔다.

 

인왕산 초소책방 더숲

인왕산에 위치한 더숲 초소책방은 초소 책방이라는 이름답게 기존에 있던 경찰 초소를 리노베이션과 증축을 통해서 책방으로 바꾼 프로젝트다.

 

기존엔 청와대의 방호 목적으로 사용되던 경찰 초소였다는데.. 초소라 생각하면 당연히 감시가 용이한 위치에 설치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가 이곳에서 보는 서울 풍경이 꽤나 시원하게 펼쳐져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듯 하다.

 

이 날은 연차를 내고 방문했던터라 평일 오후 3~4시 정도에 방문했는데, 위치를 생각하면 당연히 차를 가져와야 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가 주차장에 차 댈 곳이 없어서 그냥 돌아가는 차들도 있었다.

(길가에 주차는 안된다.)

 

나는 서촌쪽에서 걸어서 올라왔는데, 부암동 쪽에서 걸어올라오면 이런 표지석이 방문객들을 맞이해준다.

초소책방은 현재는 카페에 가깝게 사용되고 있었는데 위치가 산에 있어도 방문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책방 겸 인왕산을 지나다니는 등산객들에겐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든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위에서 얘기했던대로 이 곳은 기존에 청와대 방호목적으로 건축된 인왕CP 건물의 골조를 살려서 리노베이션 및 증축을 한 프로젝트인데, 

 이 프로젝트에 대한 건축가의 인터뷰를 찾아보면 시공하는 단계에서 현장소장이 2번 바뀌면서 생겼던 애로사항.. 서로 인수인계가 안돼서 건축가의 의도 대로 안돼서 다시 뜯고 복구하는데 오래 걸렸다.. 등.. 이런 얘기를 볼 수 있었다.

 

기존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한 프로젝트라 초소 건축물이 가지고 있던 요소를 기억하기 위한 장치들을 몇 군데 남겨놨다.

한 예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기존 초소 출입문이 그대로 남아있다.

 

 아까 얘기했듯이 건축가는 이 주변에 화장실이 없어서 자꾸 노상방뇨를 하게 되는 등산객들을 위해 건축물 출입구 측에 화장실을 배치 했다고 한다.

 북카페라고 많이들 써놨는데 막상 책 읽는 분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1층 내부의 자리보다 외부 테라스의 자리들이 훨씬 많은 편이다. 이곳에선 빵과 음료 정도 주문 하는 정도다.

 

빵의 종류는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인기있는 빵 종류가 있는지 한 반정도는 다 나가고 없더라.

케이크 종류도 있었고 가볍게 에그타르트 1개랑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만 구매했다.

 

지상 1층에서 올라가는 계단. 외부에서도 올라갈 수 있다.

 

테라스 바로 옆으로는 산 자락의 높은 절벽이 위치하고 있다. 원래 이런 지형이었던건가..?

뭔가 하나의 포토 스팟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뷰. 멀리 남산타워(서울N타워)가 보인다.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고 기존의 초소라는 장소성 때문인지 이곳에서 서울 시내 조망이 시원하게 보인다.

 

오기 전에 생과방에서 다과를 먹고 온 터라 그렇게 부담스럽게 먹진 않고 에그타르트랑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주문했다.

와이프랑 둘이 갔던 터라 혹시 1인 1음료 주문해야 하나요? 물어보니 점원 분이 베이커리 제품 구매하셨으니 괜찮다고 하시더라.

 

테라스 부분. 난간을 따라 앉을 수 있는 자리와 4인 정도가 같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다.

평일 오후인데도 방문하신 분들로 꽉 차서 새로 오신 분들은 앉을 자리를 찾기도 힘들었다.

나도 자리를 찾으려던 차에 앉아 계시던 분들이 가시면서 운 좋게 앉을 수 있었다.

 

난간 쪽에 자리를 잡는다면 이런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인증 사진 찍기에도 좋아보인다.

 

첫째로 인왕산의 아주 좋은 이 위치에 이런 재생 프로젝트? 의 좋은 건축물이 들어섰다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반갑다.

건축물이 담고 있는 이야기도 그렇지만 매일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인 것 같다.

 

산에 위치한 곳이라 그런가 이곳에서 보는 전망도 훌륭한데, 서울의 야경을 보기에도 좋을 듯 하고.. 나중에 단풍이 든다면 더욱 더 환상적일 것 같아 다시 방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더숲 초소책방>

주소 : 서울 종로구 인왕산로 172

영업시간 : 매일 오전 8시 부터 오후 10시까지

전화번호 : 02-735-0206

주차 : 건물 전면에 주차장 있지만 자리가 좁아서 주차 못 할 가능성이 높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