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75년 전통의 평양냉면, 경인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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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도 인천으로 외근을 다녀온 날이었다.

재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던 회사 프로젝트 모델하우스 오픈식 하는 날이여서 인천에 다녀온건데, 출발하기 전에 본부장님이 누구 데리고 갈 사람 없냐고 물어보셔서 잠깐이나마 같이 프로젝트 했던 후배님도 같이 왔었다.

 

 오전 일정이라 회사로 들어가기 전에 점심 먹고 들어가기로 했었고 인천 어디서 먹을지 고민하다가 경인면옥을 들리기로 했다.

 

경인식당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경인면옥은 1946년부터 인천에서 터를 잡고 나서부터도 75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이다.


요즘 집에서 밥을 먹으면 넷플릭스에서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자주 보곤 하는데, 지상렬씨랑 나왔던 인천편에서 어디서 봤던 식당이 나오더라.

 

그게 경인면옥이었다.

 

인천 경인식당(경인면옥)

오전 11시부터 영업시작인데 11시 좀 전에 도착해서 기다렸다가 들어가려고 했는데, 한 55분 즈음이었나.. 들어오라고 하셔서 먼저 들어갈 수 있었다.

 

불고기 세트, 녹두 지짐세트, 평양냉면하고 온면, 비빔냉면, 회비빔냉면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역시나 갈비탕도 메뉴판에 있다.

 

이 날은 평양냉면 맛이나 한번 볼까 했는데, 먹는 김에 불고기세트로 2개를 시키고 녹두 지짐세트도 하나 시켰다.

 

녹두지지미

녹두 지짐 세트에 나오는 녹두 지지미. 메뉴판에는 지지미라고 적혀있는데, 국어사전에는 지짐이로 적혀있긴 하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녹두전 맛집(샘밭막국수)이 있는데 그 맛에 비하면 좀 아쉬운 편이지만, 나름 바삭한 맛은 있었다. 

 

불고기 세트에 나오는 불고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불고기 맛이다. 뭐랄까.. 같이 갔던 본부장님이 얘기하시는대로 집밥 같은 느낌이랄까?

 

평양냉면

그리고 나온 평양냉면. 

육수 맛은 육향이 생각보다 강하게 나는 편이다. 고기육수 맛이 쌔다고 해야하나. 원래 그렇게 만드는거긴 하다만!

내가 지금까지 먹어 봤던 평양냉면이 대부분 슴슴한 맛이었어서 그런가, 여기는 그런 느낌하고는 좀 다르다.

 

먹는 와중에 본부장님이 평소에 평양냉면 잘 안 먹냐고 물어보시길래 '네~ 뭐.. 자주 먹는편은 아니죠?' 하니 평양냉면 즐기는 사람들은 면 먹는거보다 육수를 더 먹는다고.. (뜨끔)

 

난 개인적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했던 집이다.

최근에 다녀오신 지인분은 굉장히 실망했다고 하셨는데, 사람 입맛이야 호불호가 있는 편이니..!

 

근데 난 막국수 맛집은 찾아다녀도 평양냉면 맛집은 찾아다니는 정도는 아니여서 다시 올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 평양냉면 맛은 못 깨우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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