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뉴델리에서 한식이 그리울 때! 빠하르간즈 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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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하다가 현지에서 먹는 음식들이 맛이 없거나 자기 입에 맞지 않는다면 한국의 라면이나 매운 음식들이 막 생각난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할 때 한국에서 햇반이나 컵라면, 김하고 튜브로 되어있는 볶음 고추장을 챙겨간다. 근데 여행을 하면서 이런 비상물품들이 다 떨어지면 정말 한국음식이 생각나게 된다. 나는 인도라는 나라는 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나라였고 좋은 기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가장 힘들었던건 바로 음식이었다. 한국에서도 고수의 향을 정말 싫어하는 나인데 인도에선 고수가 안들어가는 곳이 없고 향 자체도 우리나라 음식들보다 쌔서 먹기가 힘들었다. 비행기에서부터 탈이 난 나는 한동안은 한식만 먹고 다녔는데 내가 뉴델리 빠하르간즈에 있는 동안 계속 들렸던 곳이 있다.


 빠하르간즈에 있는 더 카페다. 여자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인데 기본적으로 한식 메뉴를 파시고 인도에서 찾기 힘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파시기도 한다. 사실 인도 현지 음식 물가에 비하면 한국음식들은 비싼편이지만 또 한국에서 먹는 물가를 생각하면 싼 편이다. 



 엄청 탈이 나고 간신히 정신 차린 뒤에 다음 날 점심으로 먹었던 오삼불고기다. 오삼불고기를 한입 딱 먹었는데 정말 눈물 날 정도로 맛있었다. 정말 아무것도 못 먹을 것 같은 상태였는데 매콤한 음식을 이렇게 먹으니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 오삼불고기는 350루피인데 한국 돈으로 하면 대략 6000원 정도 된다. 



뉴델리에 있는 동안은 정말 하루에 한번은 꼭 들려서 밥을 먹었다. 전 날 저녁에 인도식을 먹어보려고 시도하다가 그 향 때문에 반도 못 먹고 나와서 엄청 배고픈 상태였고, 점심으로 더 카페에서 라면을 하나 시켰다. 신라면이었는데 국물 한 입을 떠먹은 순간 농담 안하고 영혼까지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나 처럼 인도 음식이 정~말 안 맞는 분이라면 타지에서 이런 라면을 먹었을 때 그런 기분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



 인도 여행 마지막 날에 뉴델리를 떠나기 전 더 카페에서 마지막으로 밥을 먹고 인도여행 가이드북을 더 카페에 기증하고 갔다. 남기면서 이렇게 간단하게 글을 남기고 갔었는데 인도여행 관련 카페에 사장님이 감사의 글을 올려주셨다. 올려주신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뉴델리 빠하르간즈에서 한식이나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 생각나시는 분이라면 더 카페에 들려보시길 추천한다!


 위치 : 빠하르간즈에서 HOTEL ALL IZ WELL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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