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 이치란 라멘 본점과 후쿠오카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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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3박 4일 일정의 졸업여행에서 벌써 반이 지났고 3일차가 되었다. 전 날 숙소에서 술도 좀 마시며 수다를 떨다가 늦게 자게 되었고 이 날 일정도 늦게 시작했다. 숙소에서 각자 쉬다가 열두시 쯤 나오기로 했고 우리 숙소 주변에 이치란 라멘이 있어서 거기서 점심을 먹고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치란 라멘은 워낙 유명한 라멘 체인점이다. 오사카 도톤보리에 있는 이치란 라멘은 볼 때 마다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서있어서 족히 1시간은 걸려보였는데 사실 그 정도 까지 기다리면서 먹어야하나라는 의문이 든다. 포스팅을 하면서 찾아보고 안거지만 여기가 이치란 라멘의 본점이었다. 



 한국인이나 중국인 관광객이 워낙 많이 와서 그런지 이치란 라멘 정도의 음식점이면 한국어로 된 주문서가 있다. 일본어 못해도 주문하기 쉬운 곳이니 걱정 안해도 된다. 이치란 라멘 같은 경우 일반적인 테이블이 아니라 1명씩 앉을 수 있게 테이블이 배치 되어있다.



 이치란 라멘은 언제 먹어도 맛있긴 하다. 체인 음식점의 가장 좋은 점은 조리 과정이 시스템화 되어서 어느 점포에 가도 대부분 비슷한 맛을 낸다는 것이다. 맛있긴 하지만 정말 오사카 같은 곳의 점포에 가서 1시간 이상 기다려가면서 먹을 만한 정도는 아니다. 점포의 1층에서는 포장되어있는 라면을 살 수도 있으니 한국에 선물로 사가도 좋을 것 같다. 



 후쿠오카 타워를 가려고 버스를 타러 가던 길에 신사가 하나 있어서 잠깐 들려보기로 했다. 스이쿄 신사라는 곳인데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신사에 온 김에 동전 하나 넣고 기도를 한번 하고 왔다. 내 기억에는 아마 여기도 신사에서 기도를 드릴 때 어떻게 하는지 설명해주는 그림이 있었던 것 같다. 종을 울리고 박수를 2번 치고 기도를 하는 거였나,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신사 한켠에선 금붕어들이 놀고 있었다. 조그마한 여느 신사와 다를 바 없는 분위기였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곳이라 지나가다가 잠깐 들려보기 좋은 곳이다. 이곳의 이름은 스이쿄노텐진 혹은 스가타미노텐진으로 불리었다는데, 현재의 텐진 이라는 지명이 이 신사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어제의 비 오던 날씨의 여파로 오늘도 날씨는 꽤나 흐렸다. 비는 오지 않지만 바람이 좀 쌔게 불었던 날이었다. 저 다리도 그냥 다리가 아니라 무슨 의미 있는 다리였던거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텐진역 앞에서 302번, 77번, 54-1번 버스를 타면 후쿠오카 타워까지 갈 수 있다. 우리는 후쿠오카 타워에 갔었는데 이 날 다른 팀 중에서는 다자이후를 갔던 그룹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다자이후도 좋은 선택지였을 것 이다. 



 후쿠오카 타워는 일본의 유명한 건축 그룹 닛켄 세케이에서 설계하였다. 1989년에 건립되었고 높이 234m로 일본에서 해변에 세워진 타워 가운데 가장 높다. 후쿠오카 타워를 찾는 사람들은 전망대를 가려고 찾게 되는데 그 곳에서 보는 경치가 꽤 괜찮다고 한다. 후쿠오카의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를 타니 삼각형의 외관 속 삼각형의 트러스 구조물들이 보였다. 로비부터 전망실까지 올라가는 공간이 막혀있는게 아니라 이렇게 뚫려 있어서 올라가면서도 타워의 내부 모습과 함께 경치를 잠시나마 구경할 수 있다.



 후쿠오카 타워에서 본 시내 전경. 앞에 보이는 노란색 건물은 힐튼 후쿠오카 시 호크 건물이고 그 뒤에 보이는 둥그런 건물이 후쿠오카 돔이다. 후쿠오카 돔은 이대호가 일본 리그 시절 있었던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홈 구장이다. 그래서인지 후쿠오카 타워의 기념품 샵에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관련된 용품들도 많이 들어와있었다.  



 오른쪽에 보이는 저 건물이 마이클 그레이브즈가 설계한 넥서스월드 모모치 레지덴셜이다.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곳이 모모치 단독주택단지이다. 모모치 단독 주택단지는 후쿠오카의 비버리힐즈라 할 수 있는 친환경 고급 주택단지이다. 담장 대신 생울타리로 주택 내외를 푸르게 연결하고 있는 이 곳은 똑같은 모양의 집이 없이 서양풍과 일본풍 가구가 모여있다. 모모치 단독 주택 단지에 관련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쓰도록 하겠다.   



 이런 전망대에는 자물쇠가 빠질 수 없다. 후쿠오카 타워에도 역시 연인들이 걸어놓은 자물쇠들이 빼곡하게 차 있었다. 후쿠오카 타워의 전망대는 꽤나 만족스러웠다. 밑에 기념품 샵에서 간단하게 쇼핑을 하기도 하고 인형뽑기를 좀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주변 해변가로 구경을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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