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4개의 라이브러리 중 하나다.
디자인 라이브러리, 트래블 라이브러리에 이어서 뮤직 라이브러리가 만들어졌고 마지막으로 쿠킹 라이브러리가 있다.
뮤직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 소지자만 입장이 가능하고 동반 2인까지 입장 가능한데, 들어갈 때 현대카드를 먼저 제시하고 신분증을 맡긴 후에 카드키를 받고 들어가면 된다.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는 매주 월요일, 설, 추석 연휴에 휴관이고
화요일 부터 토요일은 오후 1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한다.
현대카드 회원도 월 8회만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건축적인 얘기를 좀 하자면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의 설계는 최문규 건축가가 맡았다. 참고로 최문규 건축가는 인사동에 있는 쌈지길을 계획한 건축가다. 건축 과정을 처음부터 얘기하자면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의 초기 계획에는 SANAA의 세지마 카즈요가 있었고, 그녀는 경사진 지형을 이용해서 계단이 아닌 슬로프를 만드는 구상을 했었는데 이후에 최문규 건축가가 이 컨셉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외부공간을 과감하게 비우는 결정을 했다.
덕분에 우리는 멋진 한남동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그 유명한 롤링스톤즈의 공연 사진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가운데 보이는 옷 벗고 있는 사람은 저 당시에 무슨 생각이었을까, 참 신기하다.
들어서면 1층과 2층에 기본적으로 LP판이 진열되어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밑에 데스크에 확인을 받고 턴테이블에서 들으면 된다. 물론 턴테이블 자리도 한정적이며 예약을 해둔 뒤 자리가 나야 들을 수 있다. 일단 LP를 찾는 것은 비치된 아이패드를 통해서 원하는 음반을 검색할 수 있는데 그것만으로 찾기가 힘들면 용지를 출력해서 직원분에게 문의하면 된다. 자주 올 생각이면 직원분에게 용지에 적혀있는 정보를 통해서 찾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는 것도 좋다.
2층의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스피커들. 스피커로 인테리어를 한다는 생각이 뮤직 라이브러리에 어울리기도 하면서 신선하다.
턴테이블은 이 때 처음 써봤는데 LP판을 재생시킬 때 처음에 들리는 치지직 거리는 음이 어색하지 않고 더 좋았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고 해야하나.
LP를 들고 본인의 자리에 오면 직원분이 먼저 턴테이블 사용하신 적이 있냐고 물어보고 없으면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시기 때문에 너무 걱정을 안해도 된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작년 1월 즈음인데, 작년 4월에 콜드플레이 콘서트를 가기로 예정이 되어있어서 뮤직 라이브러리에 가서 콜드플레이 음반을 듣고 있었다. Viva la vida는 콜드플레이 노래 중에서 내가 처음 들은 노래인데 가끔씩 들으면 콘서트 때의 그 감격에 찬 상황이 떠오르고 실황 영상을 보고 있으면 괜스레 눈물도 나곤한다.
이 날은 날씨가 맑았고 뮤직 라이브러리를 나올 때 즈음에는 멋진 석양이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현대카드를 가지고 계신 회원분이라면 이태원에 갈일이 있을 때 위치도, 건물도, 경치도 멋진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 들려보시길.
※ 본인 명의의 카드로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부모님이나 지인의 카드를 가지고 와도 본인이 직접 오지 않는 이상 출입이 불가능하니 참고하시길.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의 위치는 한강진역에서 더 가깝고, 이태원역에서도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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