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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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을 읽고

category 개인적인 잡담 2018. 2. 8.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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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을 샀다고 블로그에 포스팅 한지 얼마 안됐지만 금방 다 읽었다. 여행기 자체를 블로그로만 보다가 책으로 본건 처음이었는데, 안시내 작가의 여행기는 사람 냄새가 나는 글이었다. 책에서도 작가 본인이 사람 냄새가 나는 곳만 찾아다녔다고 얘기하기도 했다만, 그게 온전히 읽는 독자 입장에서 느껴지는 것도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여행기를 찾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여행기라는 것은 가벼운 주제의 책이기도 해서 읽기에 거부감도 들지 않았다. 가벼운 주제의 책이라고 해도 그렇게 가볍게만 느껴지지도 않았고..

개인적으로 내 마음을 자극했던 구절이 있는데 그 부분만 짤막하게 옮겨보고자 한다. 

 


샤워기에서 떨어지는 물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그들이 나갈 채비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나왔다. 그들이 떠난 텅 빈 집은 온기조차 사라진 것 같았다. 멍하니 있는데 문득 식탁에 올려진 무언가가 눈에 띄었다. 무어라 쓴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연양갱, 라면 하나, 그리고 흰 봉투 하나.


 '차비에 보태고 언제나 지금처럼 밝고 씩씩하게 여행하길 바란다.'


 눈물이 나왔다. 봉투 안을 살펴보니 차비를 훨씬 넘는 금액이 들어있었다. 쓰기조차 죄스러울 정도로 무척 감사하면서도 혹여 요 며칠 씻지 못해 꼬질꼬질하게 다니는 내가 초라해보여서 신경을 쓰셨나 싶어 미안한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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