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26일차 (18. 9. 4)
대한항공 마일리지 공제표를 보면서 알게 된건데,
유럽에서 한국을 갈 때 사용하는 마일리지와 유럽에서 일본을 갈 때 마일리지가 똑같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나는 한국에 들어가기 전에 일본 여행을 했다가 한국에 들어가기로 한다.
내 친구 중에 정말 역대급 에피소드를 만들었던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지금은 도쿄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일을 하고 있고 도쿄에 가는 동안엔 친구네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다.
사실 그래서 갔다.
이 날은 정말 피곤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인천 넘어오는 비행기에서도 얼마 자질 못했고, 공항에서 빠르게 샤워만 하고 다시 도쿄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환승 대기 시간이 한 50분 정도였나..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다.
아, 그리고 이 때 오사카에 굉장히 강한 태풍이 불어서 오사카 가는 연결편은 다 취소가 되었는데
도쿄는 운 좋게 태풍이 지나간 후라 들어갈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전날에 도쿄 가는 비행기가 취소 되었는데,
난 바르셀로나에서 정상 일자에 출발했어도 일본에 가지 못했다는 것..
도쿄 가는 비행기에선 일본계 미국인 여자분과 정말 즐겁게 얘기했다.
영어로 대화하긴 했는데, 사실 이 때 재밌게 얘기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자고 싶기도 했다.
도쿄는 내가 처음으로 여행했던 곳이다.
17살,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 겨울 방학 시즌에 가족들이 다 함께 패키지로 해외여행을 갔었는데 그 때 갔던게 도쿄다.
그 이후로 10년만에 다시 찾게 된 도쿄였다.
오후 2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친구가 퇴근해서 집 주변으로 오면 한 7시 정도였고,
난 그 전까지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야했다.
너무 피곤해서 어디 돌아다니지도 못하겠고 그냥 친구의 집이 있는 곳에 가서 카페에서 죽치고 있기로 했다.
웃고는 있는데 엄청 피곤한 날이었다.
그나마 인천공항에서 씻어서 망정이지 씻지도 않았다면 엄청 추레했겠지..
노약자석 부근에서는 혼잡 시에 휴대전화의 전원을 꺼 주십시오.
일본은 전철 안에서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는게 굉장히 비매너인 행동이다.
일본의 지하철은 정말 조용한데 웬만해선 여행하는 입장이어도 소리를 내며 통화하는건 추천하진 않는다.
괜히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보는 기분이.. 물론 난 이 때 데이터도 안돼서 통화할 사람도 없었지만..
친구 집은 도쿄 인근에 있는 사이타마에 있었다.
도쿄 우에노역으로 나와서 사이타마 가는 기차를 타러 갔다.
사이타마하면 어? 하는 분들이 있을텐데 만화 원펀맨의 주인공 이름이 사이타마다.
친구가 사는 역은 도다코엔이라는 역 주변이었는데, 도다코엔역에 있는 도토로 카페에서 몇시간을 죽치고 있었다.
정말 피곤해 죽을뻔했다.
그리고 드디어 친구가 퇴근하고..
친구가 자주 포장한다는 돈까스 집에 가서 돈까스를 먹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밥맛이 있진 않았다.
분명 맛있는 돈까스였는데 제대로 먹질 못해서 아쉬웠다.
친구에게 정말 고마웠던건 집에 침구의 여유가 없었는데 내가 왔다고 주변에 있는 마트에 같이 가서
베개하고 이불하고 매트리스까지 다 사줬다. 정말 고마웠다.
이래저래 학창시절 질풍노도의 시기(?)를 같이 보낸 친구라 나에겐 더욱 고마운 녀석이다.
하여튼, 도쿄에서 머무는 4박 5일은 이 곳에서 지내는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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