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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여행의 출발지인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납니다.
순전히 여행을 위해 휴학을 하고 5개월 반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었네요.
짐을 다 챙기고 새벽 1시 조금 넘은 시간에 잠에 들었는데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는지 4시 전에 잠에서 깼습니다.
처음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든 이유는 바로 이 동유럽 여행기를 쓰기 위해서였습니다.
동유럽 여행기를 쓸 생각만 하다가 여행 출발 하기 전에 지난 여행기를 써보자는 생각으로 한 두글자 적었던게 꽤나 많이 쌓였네요.
- 출발 하기 전에 지난 여행기 다 쓰는게 목표였지만 다 쓰지는 못하고 갑니다. -
휴학을 하고 긴 여행을 갈 후보지로 처음에는 스리랑카,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를 묶어서 가볼까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잘츠부르크에 살고 있는 친구가 인터넷 방송(트위치)을 하는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다고 야외 방송을 한 것을 본 순간 동유럽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여행지를 생각만해도 막연하게 가슴이 뛸 때가 있는데, 그 때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행 루트는 확실히 정해진건 없습니다.
큰 그림에서만 저렇게 간다는 생각을 해봤네요. 여행을 출발하기 전까지 계속 바뀌어왔고 앞으로도 바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유럽여행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오면서 내가 살면서 언제 또 유럽에 올까 했는데 운 좋게 1년 반 뒤에 다시 갔고 이번에도 가게 되네요.
여행을 가는데 딱히 이유는 없습니다. 가슴이 시키는대로 가봐야죠.
몸 건강히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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