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아르누보 거장, 빅토르 오르타의 오르타 하우스(Horta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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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누보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예술 양식을 얘기한다. 예전의 중세시대의 양식과는 다르게 아르누보는 정해져 있는 것이 없는데 아르누보란 말 자체가 Art+Nouveau 즉, 새로운 예술을 뜻한다. 


 아르누보는 미술, 건축, 조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난 사회적 현상을 얘기하는데 아르누보의 건축가로 유명한 사람 중에 빅토르 오르타란 사람이 있다.



 빅토르 오르타는 벨기에 출신으로 아르누보의 대표적인 건축가로 유명한데 벨기에 브뤼셀에는 그가 살았던 집이자 작업실이었던 오르타 하우스가 있다.



 오르타 하우스는 브뤼셀 메트로 Louise 역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트램을 타면 더 빨리 갈 수 있는데 이땐 트램 생각을 못해서 Louise 역부터 무작정 걸어갔다.


 트램을 타는 경우에는 Louise 역에서 92번, 97번 트램을 타고 가다가 Janson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오르타 하우스는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별한 곳에 있는게 아니라 평범한 주택가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 주변에는 빅토르 오르타가 작업한 작품들이 꽤 모여있다. 



 도착했을 때가 1시 40분 정도였고,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오르타 하우스는 정말 칼 같이 오후 2시 부터 개방을 한다. 안에 있는 분에게 말을 걸어도 2시까지는 무조건 기다려야한다고 딱 잘라 얘기한다.



 빅토르 오르타의 작품 중에서 오르타 하우스는 아르누보 건축물의 마스터피스로 치는데 문부터 시작해서 내부 계단, 가구까지 오르타의 손길이 안 거친 곳이 없다. 



내부 들어갈 땐 짐을 맡기고 들어가야한다. 핸드폰과 지갑을 제외한 나머지 물품들은 다 가방에 넣어 들어가면서 맡겼다. 오르타 하우스의 입장료는 5유로였다.



 건축에 담긴 아르누보는 회화 같은 느낌이 든다. 건축, 조형이 아니라 그림에서의 '선'이 먼저 생각난다. 세계건축사를 가르쳤던 교수님이 오르타 하우스에 갔던 얘기를 하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하셨는데, 정말 그랬다.


건축이란 느낌보단 하나의 작품이라는 느낌이 더 들었다. 



내부는 오르타 하우스가 살았던 당시를 재현한 방들과 오르타와 아르누보에 대한 역사도 전시하고 있다. 



오르타 하우스는 브뤼셀 중심지에서 떨어져 있기도 하고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 오기 때문에 편한 분위기에서 구경할 수 있었다.



 지금의 건축가들은 말 그대로 건축으로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근대 건축가들은 건축뿐만 아니라 예술, 가구 같은 곳에서도 능력을 발휘했다. 근대 건축가들을 보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가구를 디자인한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5년 동안 건축 설계 공부를 했지만 한번도 이런 난간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너무 큰 틀에서만 생각을 한달까, 공간에 대해서는 고민했지만 이렇게 디테일한 부분을 생각해본적은 거의? 혹은 아예 없었을 것이다.



오르타 하우스의 단면 모델. 층이 똑같이 나있는게 아니라 계단을 중심으로 살짝 어긋나있다. 입면에서 볼 때도 크게 2개의 얼굴이 보인다. 



이런 전시는 계단의 모양이나 문 하나에도 어떻게 디자인이 들어갔는지 보여준다. 아르누보가 이런 디자인을 낼 수 있던건 기술의 발전도 큰 역할을 했다. 



오르타 하우스의 모델에는 나무 모델도 있는데 이 모델은 창문과 창틀 없이 구조적인 골조만 보여주는 모델이었다.



 이 날 일정 때문에 오랜 시간 구경하진 못했지만 오르타 하우스는 올만한 가치가 충분했던 곳이었다.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가는 길이 친절하진 않아도 꼭 시간을 내어 다녀오길 바란다. 



Horta Museum


화요일~일요일 : 오후 2시 ~ 오후 5시 30분

월요일 : 휴무일


입장료 : 성인 10유로, 학생 5유로, 6세~18세 3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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