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국제공항에서 파리로 넘어가는 길

 고 두바이의 두바이 시티 투어를 하고 다시 공항에 오니 정오를 좀 넘긴 시간이었다. 시티투어를 하기 위해서 두바이로 나오려면 입국심사를 해야하고, 다시 환승 비행기를 타려면 입국심사를 거치고 들어가야한다.  

 고로 두바이를 구경하고 오려면 인천공항에서 쇼핑했던 면세품 중에 액체류가 있어선 안된다. 다시 입국심사 할 때 이게 문제가 된다. 

두바이 공항에 있는 엘레베이터인데, 엘레베이터가 생각보다 엄청 커서 놀랐다. 인천공항에 있는 엘레베이터 2개를 붙혀놓은 듯한 크기가 하나였다. 

 두바이 국제공항의 면세점은 기본적으로 24시간 운영한다. 그리고 면세점도 굉장히 큰 편이 속해서 경유시간이 3~4시간이라면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구경할 수 있다.

 모든 항공사가 그렇진 않지만 대부분의 메이저급 항공사에선 경유가 일정 시간 넘어가면 밀 바우처를 (Meal Voucher) 제공하는데 공항 면세점에 있는 지정된 식당에서 식사 교환을 할 수 있다.

 에미레이츠 항공 같은 경우는 경유 시간이 4시간이 넘어가면 밀 바우쳐를 제공하는데 대략 7개 정도의 선택지가 있었고 그 중에서 맥도날드에 왔다. 버거는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맥플러리는 따로 돈을 주고 사먹었는데 10디르함 (한화 3000원 정도)를 냈다. 한국에서도 참 좋아하는 메뉴인데 여기서 먹어도 맛있었다.  

 두바이를 출발해 파리까지 가는 비행이 역시 에어버스 380으로 운영한다. 가는 길에도 기내 와이파이를 통해서 파리 호스텔에서 만나기로한 한상이형에게 연락을 해뒀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서는 한국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메뉴도 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였는데 이 노선에선 전혀 다른 느낌의 밥이 나왔다. 맥도날드를 먹어서 그런지 기내식이 딱히 끌리지 않아서 반 정도는 남겼다.

<에미레이츠 항공사에서는 출발 전에 신청한다면 다른 종류의 기내식을 받을 수 있다.>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우연찮게 본 곳인데 정확히 어디인지 모르겠다. 물 전체가 선홍빛을 띄고 있어서 굉장히 신기하다고 찍었는데 여기가 어디인지, 무슨 현상때문에 저렇게 되어있는지는 아직도 알지 못한다.

 장거리 비행에서는 통로 자리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고 단거리에선 창가 자리가 낫다고 생각한다. 두바이에서 파리 가는 노선에선 창가 자리를 택했다. 경치가 보고 싶다면 날개 앞자리를 추천한다.  

 샤를 드 골 공항에 도착한 후에 입국심사는 영국만큼 부담되진 않았다. 아주 스무스하게 캐리어까지 찾고 파리 북역으로 가는 RER B 티켓을 끊었는데 편도로 10유로였다. 카드 결제가 되길래 카드로 끊었다.

 한국에서 같이 학교를 다니는 한상이형을 파리 호스텔에서 만났다. 저번 여행에 갔던 Vintage Hostel Gare du nord 에 갔는데 시설은 역시 좋았다. 

한상이형은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마치고 파리로 돌아와 다음 날 출국을 해야 했고,

나는 막 여행을 시작한 첫 날이 었다.

나도 오랜 비행에 피곤하고 한상이형도 오래 걸어다녔는지 피곤했지만

졸린 눈을 비벼가며 한상이형의 여행 얘기를 듣고 내 여행 계획을 얘기했다. 

한국에서 계속 알고 지내던 사람과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일은 참 재밌고 설레는 일이다.

 처음 호스텔에 왔을 땐 조식을 무료로 먹을 수 있었는데, 두 번째 방문했을 땐 인당 4.5유로씩 돈을 냈어야 했다. 한상이형은 바로 샤를 드골 공항으로 갔어야 했기에 파리 북역에 RER 타는 곳 까지 마중해주고 다시 찾은 파리에서의 하루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