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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발리 스파.. 이 곳을 어떻게 가게 되었느냐.

시작은 잘츠부르크에서 만난 상연이형이 베를린에 엄청 좋은 스파가 있다고 얘기한거에서 시작한다.

하여튼 베를린에 엄청 좋은 스파가 있다고 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더라.


근데 카우치서핑 호스트였던 솔 형하고 얘기를 하다보니 바발리 스파라는 곳이 있다는 얘기를 해줬고, 가보기로 했다.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여기는 고급 스파가 맞다. 일단 입장료가 좀 비싼 축에 속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규칙을 얘기해주자면, 바발리 스파 내의 수영장과 사우나 안에선 무조건! 무조건 어떤 옷이라도 입으면 안된다.

그냥 나체 상태로 들어가야 한다. 당연히 남녀공용 공간이다. 

사우나 밖에 일반 공용공간을 다닐 땐 목욕 가운을 입는 거로 올해 2월부터 규칙이 바뀌었다고 한다.



바발리 스파는 베를린 중앙역에서 약 10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있는데 주택가 사이에 있어서 이곳이 가는 길이 맞나 계속 의심하며 걸어갔다. 스포츠 센터와 같이 있는 곳이다.



바발리 스파는 후불제인데, 이용한 시간 만큼 2시간, 4시간, 그리고 종일 가격으로 나뉜다. 나는 온 종일 있을 생각이었으므로 36.5유로를 낼 생각이었다. 주말에는 가격이 좀 더 붙는거로 알고 있다.


그리고 갈 때 큰 타올이나 슬리퍼가 있으면 좋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Bathrobe, 즉 목욕 가운을 가지고 있는 문화도 없고 여행할 때 들고 다니진 않으므로 가서 빌리면 되는데 타올이나 슬리퍼를 빌리는데도 돈이 들으니.


스파 안에서 신을 슬리퍼나 타올을 들고 가면 그만큼 돈도 아끼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바발리 스파 안에선 디지털 디톡스를 해야한다. 핸드폰 사용은 절대 금지 되어있다.


나는 별다른 규칙을 몰랐는데 사용하면서 알게된건, 일단 사우나 이용할 땐 자기 타올을 가지고 들어가서 자기가 앉는 자리에 타올을 두고 거기 앉아야한다. 그리고 슬리퍼는 사우나 밖에 벗어두고 들어가야한다. 당연히 목욕가운도 밖에 두고 들어가야하고.


내부에 레스토랑도 있어서 사먹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 찜질방처럼 찍어두고 나오면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레스토랑에 오징어 덮밥이 있어서 한번 시켜봤는데 (진짜 농담 안하고 OZINGER DOP BAP 이렇게 써져있었음)..


나의 짧은 영어 실력 때문인가 Coriander를 못보고 시켰다. 이거 고수나물인데 내가 정말 정말 못 먹는게 고수나물이다. 나중에 메뉴 보니까 써져있더라. 그래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반은 남기고 나왔다. 고수만 아니었어도 다 먹는건데. 



바발리 스파라고 써져있지만 몸을 담굴 수 있는 스파는 없다. 스파는 아예 따로 돈을 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더라. 약간 미지근한 물 정도만 있다. 한국 같은 열탕은 없다는 점. 근데 사우나는 종류가 다양해서 좋았다. 아마 12가지인가, 13가지 종류의 사우나가 있다. 


그리고 시간 별로 이벤트를 한다. 사우나마다 다른데 1시에는 허브 향을 느끼는 사우나를 한다든가, 아니면 마스크 팩을 제공하는 사우나 타임이 있다든가, 다 적혀있으니까 찾아다니면서 해볼만 하다. 


하루 종일 여기 있다가 나왔다. 사우나도 좀 하고, 수영도 좀 하고 썬 베드에 누워서 좀 쉬고. 근데 사람들이 나체로 다니는데 별로 이상할 것이 없다. 솔직히 나도 별로 그런거엔 신경 안쓰는 타입이라.. 


여기선 누구나 다 그러고 다니니까 별 생각이 없달까. 그리고 이 날 스파에서 동양인은 정말 나 밖에 없었다.


바발리 스파에 대해서 우리나라 검색 포털로 찾아봐도 정보가 잘 안 나왔는데 사실 여기 가고 리뷰를 쓸 사람도 거의 없을 것 같다. 



베를린에 갈 일이 있다면 가보시라고 추천할만한 곳이다. 여기 방문하는 사람들을 보니 대부분 커플들이 많이 오더라. 커플들이라든지 부부라든지 그런 사람들이 많았다. 아니면 동성친구들끼리 놀러 오는 사람들도 있고.

하긴, 애인을 제외하고 이성친구와 오기엔 많이 민망하달까. 딱히 그럴 생각도 없지만.. 만약에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까지 쿨해질 수 있는거야?


나는 혼자 왔지만 잘 놀고 잘 쉬고 갔다. 


나올 때 보니까 슬리퍼는 가져가라고 주더라. 한참 배낭에 넣고 다니다가 지금은 버렸다.


총 사용한 금액 : 75.2유로

All day 입장료 + 나이트 가운 + 타올 + 슬리퍼 + 오징어 덮밥과 음료수 + 나중에 또 마신 음료수 2잔 가격이다. 


나중에 결제 된거 보니까 한국 돈으로 한 10만원 나갔는데 애초에 돈 쓸 생각하고 온 곳이라 딱히 아깝단 생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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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8.08.08 09:51 신고

    ㅎㅎ 궁금증이 일어나는곳이군요
    예전에 듣기에 젊은 사람은 없더라 하는 이야기를 들은것도 같았습니다

    • BlogIcon 떠도는 winnie.yun 2018.08.09 05:35 신고

      하하, 저도 예전에 유럽의 온천에 혼탕이 있더라! 하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여기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오는 곳이더라고요. 가격대도 좀 나가는 편이라 사람도 많지 않고 좋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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