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스페인광장부터 바티칸까지 걸어서 로마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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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로마로 들어와서 그런지 몸도 피곤해서 일찍 숙소로 들어가서 쉬었고, 오늘도 점심이 되어서야 밖에 나왔다. 오늘은 스페인 광장부터 일정을 시작했는데 로마 메트로에서 Spagna 역에 내리면 바로 도착한다. 스페인 계단 위에 성당은 공사중이었다. 



 스페인광장에는 바르카치아 분수가 있다. 이탈리아의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베르니니가 조각한 것으로 그의 아버지와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분수긴 한데 물이 막 솓구치는 분수는 아니고 졸졸졸 흐르는 정도다.



로마에서 가장 큰 분수로 유명한 트레비 분수. 사진으로 봤을 땐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지만 직접 갔을 땐 보수공사 중이여서 제대로 보질 못했다. 정말 전체적으로 공사하는 중이여서 아쉬움이 가득했다.  



 로마에 오니 날씨가 맑은 편이여서 좋았다. 로마에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서 안 주머니를 사용하기 위해 한국에서 가져온 패딩을 입고 다녔는데 런던이나 파리까진 그렇다 쳐도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서는 좀 더웠다.



고대 로마 시절 신들에게 바치는 신전인 판테온이다. 판테온이란 이름도 사람들에게 참 친숙한 이름 같다. 건물의 이름도 그렇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나오는 판테온이라는 챔피언도 있고, 이래저래 유명한 곳이다. 



판테온의 입구에는 기둥이 코린트식으로 만들어졌는데 세월의 흔적 때문인지 여기저기 떨어져 나간 곳이 많았다.



판테온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물이다. 이 건물 판테온에서 가장 특징이 되는 부분은 돔 부분이고, 거기에 뚫린 구멍인데 왜 구멍이 뚫려있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 돔 형태의 콘크리트를 만드는데 구조적으로 해결이 안돼서 비워뒀다.

 이것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인게 아치, 볼트 구조를 보면 이맛돌이라는게 있어 끝 부분에 구조적으로 눌러주는 부분이 있는데 돔에서는 그런 부분을 넣지 못한다. 


 - 하늘에서 내려주는 빛을 받기 위해 일부러 개방해뒀다.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구조적으로 해결이 안돼서 비워뒀고 의미부여를 하기 위해 이런 이유를 썼다고 생각한다. 



콘크리트로 돔 형태를 만드는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돔 부분에 저렇게 구멍을 파서 무게를 줄였다. 무게를 줄임과 동시에 미적으로도 아름답게 처리하였다.  



판테온 지붕에 구멍이 뚫리면 비가 올 땐 물바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공기의 대류 현상 때문에 더운 공기가 위로 가면서 구멍으로 빠져 나가는데, 나가는 공기가 비가 판테온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는다.


 그래서 구멍이 뚫려있어도 판테온 안으로 들어오는 빗방울은 비 오는 양이 비하면 매우 적은 편이라고 한다. 구멍 밑 부분에는 이렇게 하수구가 있어서 떨어진 물을 내보낸다. 



 예전에는 신전으로 사용된 곳이지만 현재는 가톨릭 성당으로 이용되고 있다. 기도하는 곳에 앉아서 잠시 기도를 드리고 여자친구에게 쓸 엽서를 쓰다가 나왔다.  



돔의 구멍을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이렇게 신전 내부를 비춘다. 구조적인 문제인지 실제로 의도한건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강렬한 느낌을 준다.



유로스타에서 만난 진숙누나가 판테온 옆에 타짜도르에서 커피를 못 산게 아쉽다고 몇개 좀 사다가 한국에 도착하면 보내달라는 부탁을 해서 들리게 되었다. 여기가 로마의 3대 커피 중 하나라고 한다. 판테온 바로 옆에 있다.    



 아마 여기서 맛 본 에스프레소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맛있는 커피가 아니였나싶다. 한국에서는 에스프레소를 절대 마시지 않지만 여기서 마셨던 커피는 향이나 그 맛이나 정말 대단했다. 누나의 부탁을 받고 왔다가 나도 선물할 원두를 꽤 사갔다.



판테온 앞에 있는 분수인데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몰려있다. 관광객들을 태우려 기다리고 있는 마차들이 참 많았다.



 판테온에서 나보나 광장까지도 걸어서 얼마 안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나보나 광장 역시 사람들이 많고 분수들의 모습, 오벨리스크 까지 굉장히 조성이 잘 되어있는 광장이다. 



 나보나 광장 주변에 있는 젤라또 가게에서 세 가지 맛을 골라서 한번 먹어봤는데 진짜 미쳤다는 말 밖에 안 나올 정도로 맛있었다. 어쩜 이렇게 맛있는지 글을 쓰는 지금도 입에 침이 고일 정도다. 이탈리아의 젤라또는 하루에 한번 씩은 먹어야 한다. 가격도 세 가지맛에 3.5유로 밖에 안한다. 



나보나 광장에는 직사각형의 광장으로 가운데에는 오벨리스크와 함께 분수가 있는데 4대 강 분수라고 불린다. 아까 스페인 광장의 바르카치아 분수를 얘기했는데 4대강 분수 역시 베르니니가 조각하였다. 



로마에 흐르는 테베레 강의 산탄젤로 다리를 건너편에 있는 산탄젤로 성이다.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바티칸 시국으로 걸어가는 도중에 만난 건물이다. 



 말로만 듣던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광장에 도착했다. 역시나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이 줄이면 들어가는데 족히 두 세시간은 걸릴 것 같아 내일 아침 일찍 오자는 생각을 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도 많고 성 베드로 대성전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공항에서 하는 정도의 물품 검사를 거쳐야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입장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 


 

 다시 돌아온 스페인 계단에는 사람들이 더 바글바글 했다. 잠시 계단에 앉아 햇빛을 받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는데 너무 시끄러웠고 몸 상태도 별로 좋지 않아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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