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피렌체 아르노 강과 르네상스를 담고 있는 우피치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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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렌체 대성당과 조토의 종탑을 본 후에는 우피치 미술관쪽으로 걸어갔다. 우피치 미술관 앞에는 시뇨리아 광장이 있는데 이곳 역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중 하나이다.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우피치 미술관이다. 우피치 미술관은 이탈리아에서 굉장히 중요한 미술관 중 하나인데 르네상스 시절 가장 번성했던 피렌체 답게 우피치 미술관에는 르네상스 시절의 많은 작품들을 보관 및 전시하고 있다.



우피치 미술관과 함께 있는 시뇨리아 광장은 관광객들도 많을 뿐더러 현지인들, 관광객들을 상대하려는 사람들로 매우 북적거린다.



 시뇨리아 광장에는 여러가지 조각상들이 있는데 오른쪽에 우뚝 서있는 흰색의 조각상은 포세이돈이다. 나머지 청동 조각상들은 피렌체의 역사와 관련된 인물들이라고 한다. 



 피렌체에 흐르는 이곳은 아르노 강인데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보면 피렌체의 건물들과 아르노강이 참 멋드러지게 보인다. 강가 주변에는 햇살을 쐬며 수다를 떠는 내 나이 또래로 보이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이곳은 베키오 다리인데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푸줏간 가게가 있던 곳이지만 지금은 보석상, 악세사리, 미술품 거래 등 굉장히 고가 제품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들어와있다. 이 다리를 건너서 강의 남쪽으로 넘어가면 피티 궁전에 갈 수 있다. 



베키오 다리를 건너다가 찍은 아르노 강의 모습. 참 보이는 풍경마다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베키오 다리를 건너 아르노 강 하부로 넘어오면 피티 궁전에 갈 수 있다. 피렌체에서 가장 큰 궁전인데 르네상스 시절 메디치 가문과 쌍벽을 이루던 피티 가문에서 만든 건축물이다. 내부에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은 안 들었다.



 유럽에 광장은 참 이런게 부럽다. 광장 같은 길바닥에 앉아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아무 스스럼 없이 자기도 하는데 햇볕도 따사롭고 하니 나 역시 여기서 30분 동안 낮잠을 잤다. 패딩 잠바의 모자를 베개 삼아 길바닥에 누웠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 사람이 좀 빠졌을까 싶어서 우피치 미술관으로 다시 걸어왔다. 오후 네 시 즈음 되었지만 역시나 사람들은 많았고 조금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우피치 미술관의 입장료는 12.5유로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먼저 알고 갔던 작품 중 하나는 비너스의 탄생이다. 워낙 유명하기도 한 작품이라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어떤 미술관에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감상하게 됐다. 우피치 미술관은 내부 촬영을 허용하는데 이 사진 앞에서 중학생 애들인지 단체사진을 찍었다.  



 우피치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은 메디치 가문이 가지고 있던 작품들이 대다수다. 르네상스 시절 미술품들을 보관하고 있다가 가문이 몰락하게 된 이후에 피렌체 시에 기부가 되었고, 그 작품들을 모아 박물관을 만든 것이다. 



 비너스의 탄생과 함께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조각상인 라오콘 군상이다. 라오콘과 그의 두 아들이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는 장면을 묘사한 작품인데 우피치 미술관에 있는건 진품이 아니다. 라오콘 군상의 진품은 바티칸 미술관에 전시하고 있다.



 우피치 미술관을 돌아다니다가 목이 말라 카페테리아에서 콜라를 하나 사 마셨는데 테라스에 나가니 브루넬레스키의 돔과 조토의 종탑이 빼꼼 나와있었다. 



우피치 미술관을 구경하다보니 밖에는 해가 지고 있었다. 미술관의 시계는 여섯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베키오 다리를 볼 수 있었다. 석양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시간은 조금 놓쳤지만 해는 아직 남아있었고 베키오 다리에도 하나 둘 씩 불이 켜지기 시작하니 강물에 비친 다리의 모습이 멋드러졌다.



 피렌체에서 묵었던 숙소 주변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어서 들어가서 파스타를 한번 시켜봤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이탈리아 대표 음식은 피자나 파스타인데, 동네 식당 같은 곳에서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참 맛있었다. 역시 토마토 소스는 날 배신하지 않았다. 



 Giardino di Barbano 라는 가게인데 생각보다 맛있고 저렴한 가격에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나름 추천할만한 식당이다. 파스타와 하우스 와인 한잔을 마시고 13유로를 내고 나왔다. 


피렌체 Giardino di Barbano 위치(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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