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르네상스의 도시, 피렌체와 미켈란젤로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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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이동은 트랜 이탈리아를 통해서 기차표를 미리 예매를 해뒀었다. 베네스 메스트레역에서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로 가는 열차를 구입했었는데 한국돈으로 36000원 정도 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기차였고 메스트레역에서 간단하게 카푸치노 한잔만 마시고 기차를 탔다. 


 피렌체에서 예약한 숙소는 Plus Florence Hostel 인데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있었다. 역 앞에 있는 맥도날드 골목으로 들어가 일직선으로 쭉 걸어가면 찾을 수 있었다. 


 Plus Florence Hostel 위치(Google Maps)



 이른 시간에 도착했기에 호스텔에 캐리어만 맡기고 주변 구경을 하기로 했다. 베니스에서 젤라또의 맛을 처음 보고 정말 깜짝 놀랐기에 피렌체에 와서도 젤라또를 먹어봤는데 너무 너무 맛있다. 하루에 하나씩은 꼭 먹어야 될 것 같다. 



 피렌체의 중앙역인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 옆에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이 있다. 르네상스 도시라는 피렌체에 있는 건물답게 이 건물 역시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다. 정확히는 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섞여있는 건물로 분류되어있다. 고딕은 수직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르네상스에서는 비례, 균형과 같은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 사용했던 건축 양식을 사용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앞에 있는 광장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방문했을 당시 입장료를 5유로를 내고 들어갔는데 지금은 7.5유로로 올라간 것 같다. 



성당이란 곳은 일반적인 건물보다 높게 지어야하는데 바깥의 세상과 완전히 다른 곳이라는 분위기를 만들어내야한다. 근본적으로 신앙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종교를 믿지 않는 나도 정말 잘 만들어진 성당에 들어가면 없던 신앙심도 생길 정도다. 



 성당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볼트 구조로 구성되었는데 아치 구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재를 덧대면서 극대화 한 것이다. 볼트 구조도 기존에는 굉장히 두껍게 형성되었지만 고딕 시대에 더 높게 건축물을 짓기 위한 과정을 거치며 더욱 가볍고 튼튼하게 변형이 되었다. 



 베니스 산 마르코 대성당에서도 성당에 그려져있는 그림에 대해 설명했는데 이런 그림들은 대부분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의 한 구절을 표현한 것이다. 중세 시대에는 문맹인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말은 즉슨 성경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는 얘기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성당에서는 그림으로 성경의 내용을 표현했다. 



아침 일찍 부터 기차를 타러 나와서 그런지 몸도 피곤했고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만 본 후에 체크인을 하러 다시 숙소에 돌아갔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짐도 풀고 좀 쉬다가 미켈란젤로 광장에 가기로 했다. 숙소 주변에서도 탈 수 있었는데 다른 블로그를 참조해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 앞에서 버스를 탔다. Stazione Valfonda 라는 버스정류장에서 13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미켈란젤로 광장까지 갈 수 있다.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 걸리고 버스 금액은 1.2유로다. 버스 티켓을 주변에 있는 슈퍼에서 미리 구입을 하든지 버스 기사에게 구매를 해야하는데 꼭 버스 안에 있는 펀칭 기계에 버스 티켓을 넣어야한다. 안하면 50유로의 벌금을 물게 된다.   



 아직 해가 덜 지기 전에 미켈란젤로 광장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오면 광장 앞에 있는 주차장에 딱 내려줘서 편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미켈란젤로 광장이 피렌체의 모습을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라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여행을 시작하면서 시오노 나나미의 세 도시 이야기를 들고 왔었는데 미켈란젤로 광장에 오면서 '은빛 피렌체' 라는 책을 들고 왔었다. 아직 다 읽지 못해서 이곳에서 피렌체의 전경을 구경하면서 책을 읽으니 재미가 두배가 됐다.



 피렌체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읽고 있는데 바로 내 눈앞에 이야기에 나온 건물들이 보인다는게 참 재밌고 신기했다. 가만히 서서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의 사진도 찍어주며 시간을 보냈다. 



 나한테 부탁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주다가 얼떨결에 내 사진도 찍게 되었다. 지금 와서 봐도 무척 졸려보인다. 여행하면서 도시 사이를 이동한다는건 생각보다 피곤한 과정이다.



 미켈란젤로 광장에 올라오면 피렌체 대성당의 모습이 가장 크게 보인다. 여기서 봤던 일몰도 무척 재밌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건물들을 구경하고 피렌체에 흐르는 아르노 강과 페키오 다리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한국인 여자분을 만나 같이 내려오게 되었다. 해도 지고 슬슬 내려가야겠단 생각을 했는데 이 분도 시가지로 가신다길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같이 내려왔다. 다른 일행분이랑 저녁을 먹기로 하셨다 해서 시가지 까지만 같이 오게 되었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좋은 경치를 봐서 그런가 왠지 모르게 에너지가 남아돌아서 시가지 구경을 더 하기로 했다. 유럽은 광장 문화가 잘 되어있는게 가장 부러웠다. 여기는 우피치 미술관이 있는 시뇨리아 광장이다.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우피치 미술관의 모습. 우피치 미술관에는 그 유명한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작품이 있다. 오늘은 시간이 늦었고 피렌체 여행을 하면서 한번 들려보기로 했다.



 시뇨리아 광장에서 피렌체 대성당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피렌체 대성당을 보니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더 두근거렸다. 나는 일반적으로 돔에 올라간 주황색의 색깔의 이미지를 더 떠올렸는데 외관의 흰색과 카키색이 섞여있는 이미지가 참 이뻤다. 



 저녁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 앞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먹었다. 프랑스, 스페인에서도 맥도날드를 들렸는데 이탈리아에는 어떤 메뉴가 있는지 좀 궁금했다. 메뉴 중에 빅맥의 상위호환 같아 보이는 빅 테이스티란 메뉴가 있어서 시켜봤는데 세트 메뉴로 하면 9.25유로였다. 한국 물가를 생각하면 이탈리아 물가는 정말 비쌌다. 


 베니스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도시 피렌체에 오니 참 가슴이 두근거렸다. 건축에 관심이 많은 나기에 피렌체는 정말 눈을 뗄 수가 없는 풍경의 연속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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