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땅콩 서비스 중단, 솔직히 난 땅콩 먹으려고 대한항공 탔는데..
대한항공과 땅콩의 악연
다들 알다시피 대한항공은 땅콩항공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구글에 대한항공 땅콩이라고 치면 나오는 대한항공 086편 회항 사건이라는 위키피디아 문서가 있는데,
승무원한테 받은 마카다미아가 그릇에 담겨서 나온게 아니라 봉지 째 나왔다고 그걸 가지고 트집을 잡은 거로 시작했고..
그 뒤에 상황은 다들 아시다시피 당시 항공기에 타고 있던 사무장 보고 게이트로 돌아가라고 하면서 폭언을 일삼았고 비행기는 회항을 해서 공항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대한항공은 땅콩항공이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근데 농담 안하고 난 대한항공 타면 땅콩을 항상 먹었다. 그 이름은 Fisher Honey Roasted Peanuts..
이 땅콩이 왠지 모르게 맛있는 그런 느낌이 있다.
이 사진을 찍어놓은 것도 오늘 찍은게 아니라 얼마 전에 찍어두고 블로그에 대한항공 땅콩 맛있다는 얘기를 쓰려고 했는데..
- 내가 블로그 콘텐츠 수첩에 적어놓은 글귀는 '대한항공 땅콩.. 은근 맛있다' 였다.
우연찮게 본 오늘 기사로 대한항공 측에서 이번달 25일 부터 국내외 전 노선에서 땅콩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얘기가 보았고 내친김에 오늘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었다.
어떻게 된 일이냐면..
발단은 미국 델타항공과 공동운항(코드쉐어)한 대한항공 기내에서 시작됐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사는 10대 형제는 최근 조부를 문병한 뒤 아버지의 거처를 방문하기 위해 서울(인천)을 거쳐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 중이었다. 두 명중 한 명은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상태였다. 델타항공은 두 소년의 가족이 땅콩 알레르기 문제를 전하자, 해당 항공편에서 땅콩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인천~마닐라 노선에서는 땅콩이 기내 간식으로 제공됐다.
소년의 가족들은 "항공사 직원들이 비행기에서 내리든지, 땅콩이 서빙되는 것을 감수하고 가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랑이 끝에 해당 소년들은 인천에서 다시 델타항공 항공기를 타고 애틀란타로 돌아갔다. 이후 소년들의 가족은 대한항공의 환불과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공동운항 및 조인트벤처(JV)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델타항공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조기에 방지하기 위해 대한항공이 논란이 되고 있는 땅콩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