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추석, 잘 먹고 잘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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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추석.

우리 집은 제사를 지내서 추석 전 날 점심 즈음 해서 본가로 갔다.

본가도 뭐.. 결혼 전에 원래 살던 집이었고 지금 집에서 꽤나 가깝기도 한데 추석 때 왔다 갔다 움직이는건 그냥 택시 타고 다니기로 했다.

 

이래저래 힘들긴 하다.

 

추석 다음 주에 와이프 생일인데 엄마가 며느리 생일이라고 갈비찜 한다며 점심 때 먹자고 하셨다.

 

우리술방 가서 전통주나 살까 하다가 토끼소주 하나 사서 아버지랑 마셔봤는데 맛은..

음.. 그렇게 막 맛있진 않았다.

 

뭐랄까.. 술에서 히노끼 냄새 같은 편백나무 향이 강하게 난다고 해야하나?

숙성을 거기서 하는지 뭔진 모르겠다만 개인적으로 향이 그냥 그랬다.

 

갈비찜하고 간장게장하고 석이버섯과 능이버섯도 있었다.

석이버섯이 내가 버섯 중에서 좋아하는 얼마 안되는 녀석이기도 한데.. 기름장에 찍어먹으면 꼬들꼬들한 식감이 좋다.

 

이번에 능이버섯도 캐오셨는데 엄청 많이도 캐오셨더라.

한 5kg 정도 캐셨다고 했나? 고모랑 나눠서 가져오셨다고..

 

점심 먹고 엄마랑 동생이랑 와이프랑 나랑 넷이서 이마트 쇼핑 좀 다녀왔는데 이건 엄마가 병이 특이하게 생겼다고 하나 담아오셨다.

 

파고 드 아일레스 S 2018년이었는데, 와인 맛은 그냥 깔끔했다.

사실 와인의 맛과 향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해서 먹었을 때 맛있었나 아니었나 정도만 생각난다.

 

그리고 이건 소고기 안심구이 더덕 야채쌈이다.

안심 샐러드라고 보면 되는데 더덕이 들어가기도 하고 야채에 드레싱도 깔끔해서 먹기 좋았다.

엄마가 예전에 요리 학원? 재미삼아 다니실 때 배웠던 레시피인 듯 한데..

(한 20년 전에..)

오랜만에 먹어도 맛있었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버섯 찌개는.. 사실 내 취향은 아니다.

근데 와이프는 역시 으른 입맛이라 그런가 잘 먹은 듯.

 

저녁 한 상이었다.

 

 

집 앞에 있는 제과점에서 사온 녹차 티라미수랑 왼쪽엔 디저트 와인으로 사온 토카이 와인이었다.

캐나다산 아이스와인을 사려다가 옆에 토카이 와인이 있길래 토카이 와인으로 구매했다.

 

예전에 유럽 여행 다닐 때 어머니와 동유럽 여행 할 때가 있었는데..

그 때 부다페스트에서 야경 보며 둘이서 토카이 와인 마시던 추억이 있어서 사게 됐다.

 

다음 날 아침에 제사 음식으로 만들었던 전 모음.

육전도 맛있고 나머지 전들도 다 맛있었다.

 

남은건 집에 가져와서 먹기도 했는데, 아직 동부전이 남아서 내일 먹을 예정이다.

(녹두전인가..?)

 

돼지고기도 좋고 소고기도 좋고, 굴비도 때깔이 좋고.

아버지가 굴비를 워낙 좋아하셔서 이번에 추석 선물로 백화점 가서 굴비를 사서 보냈는데..

굴비 씨알 조금 큰 거로도 가격 차이가 어마어마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블로그에 포스팅 쓰기도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야근을 많이 해서 그런가..

이러나 저러나 시간 짬 꾸준히 내면서 밀린 포스팅 좀 해봐야겠다..

 

가볍게 추석 얘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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