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서귀포 소바집, 소바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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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2일차.

묵었던 호텔을 예약할 때 레이트 체크아웃이 있어서 걸어둔 게 정오까지였는데, 원래 체크아웃 시간인 오전 11시 좀 넘어서 짐을 챙겨서 나왔다.

 

여자친구나 나나 아침잠이 많아서 그런가 여행할 때도 일찍 일어나서 돌아다니는 거보다 좀 느긋하게 출발하는 걸 좋아한다.

 

체크아웃하고 도착한 곳은 서귀포 중앙로터리 주변에 있는 소바마사라는 소바집이다. 

 

가게 건물 자체에 주차할 자리는 없어 보이고,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그곳에 주차시키고 매장으로 왔다.

 

11시 30분부터 영업하시는 듯한데, 우리가 오픈 시간보다 조금 일찍 와서 문 앞에 서있었는데 일단 자리에 앉아있다가 30분 되면 주문을 받으시겠다고 하셨다.

 

가게 메뉴는 이름답게 역시 소바인데, 마사소바, 쯔키미소바, 텐소바, 시구래소바 4가지가 있고 사이드 메뉴로 주먹밥(오니기리)을 파신다.

 

소바 가격은 7천원에서 8천원 정도로 나름 저렴한 편이다.

 

기본찬도 조그마한 그릇에 담겨 나온다.

소바마사 가게는 부부가 운영하시는 듯한데, 난 원래 일본인 분들이 운영하시는 가게인 줄 알고 갔는데 재일교포라는 글도 봤고 사실 내가 직접 얘기를 나눠보진 않아서 잘은 모르겠다.

 

주문하거나 접객할 때 한국어 쓰시는 거 말고는 두 분이 서로 얘기하실 땐 일본어로 대화하시더라. 

 

소바를 좋아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도 그렇고 소바집에 저렇게 써두신 게 (자기 PR?) 뭔가 귀여워서 찍어놨다.

 

자리가 테이블식으로 되어있어서 음식을 조리하시는 과정을 다 지켜볼 수 있었다.

 

먼저 오니기리 하고 샐러드가 나왔다. 오니기리는 심플한 편. 미리 만들어두셨다가 내기 전에 좀 덥혀서 주신다.

 

소바마사의 텐소바

내가 시킨 텐소바.

아마 가장 기본인 마사소바에 튀김이 올라간 소바인 듯 하다. 

가격은 8,000원.

 

소바마사의 쯔끼미소바

여자친구가 시킨 쯔끼미소바.

쯔끼미는 찾아보니까 달구경 이런 뜻이던데, 쯔끼미소바라고 하면 계란이 올라간 소바인듯 하다.

계란 생긴 게 달처럼 올라가서 그런가?

이것도 역시 가격은 8,000원이다.

 

소바 맛은 깔끔하니 좋았다. 원래 메밀면 류의 막국수나 평양냉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호불호 없이 먹을 만한 맛이다.

 

혹자의 입맛에는 좀 밍밍한 느낌도 있겠지만, 난 맛있게 먹었다.

일단 주인 분들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마지막에 면 다 먹고 나니 따뜻한 면수 부어서 남은 쯔유를 마셔보라고 주신 것도 괜찮았다.

 

엄청나게 맛있는 걸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나에겐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듯 한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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