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구좌리 얼크니손칼국수 성남사송점, 많이 아쉬웠던 곳?
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지난 토요일, 여자친구랑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여자친구가 국물이 있는걸 먹고 싶다고 해서 찾고 있었다.


원래는 여자친구네 집에서 배달의민족으로 배달 시켜 먹을까 했었는데,

배달 봐도 딱히 끌리는 것도 없고 여자친구가 타이거슈가 밀크티를 먹고 싶다고 하길래 서현역으로 나갈까 생각했다. 


내가 하는 커뮤니티에 분당 사시는 분이 분당 살면서 갔던 맛집들을 정리해놓은 글이 있었는데,

그 글이 갑자기 생각나서 찾다보니까 구좌리 얼크니 칼국수라는 가게가 보였다.


T맵으로 한번 검색해보니 성남시청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버스로 가기에는 좀 애매한 곳이고 차로 갈만한 곳이었다.


근데 이 날 여자친구네 집에 오면서 차를 끌고 갔어서,

성남시청 주변까지 올라가서 저녁을 먹고 서현역에 들려서 타이거슈가를 먹고 여자친구네 집으로 가면

동선이 딱 맞아보였다.


(그냥 쓰는 말인데 서현역 주변 분당구청에는 주말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자리가 없어서 문제긴 하지만.)


그래서 칼국수 먹을 겸 가보기로 했다.



주차장도 넓은 편이고 주차 안내 해주시는 직원분이 있어서 주차 자리 찾는거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근데 대기를 해야한다고 하더라.


한 20분 정도 해야한다고 했었나?

주말 저녁에 가서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바글바글 했다.


한 저녁 8시 정도에 방문 했는데 완전 피크타임이었다. 



가게 안쪽에 대기실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대기하고 있었다니?

번호표를 뽑아서 주고 대기실에선 그 번호가 보이는데,

우리 앞쪽으로 12팀 정도가 기다리고 있었다.


먹기 까지 한 20분~25분 정도 기다린 듯 하다.



메뉴는 간단하게 칼국수 빨갛게하고 하얗게가 있고 만두가 있는데, 우리는 빨갛게 2인분을 시켰다.

1인분에 9,000원이고 야채하고 고기, 손칼국수, 볶음밥 까지 나오는 코스. 


주문하고 나서 음식은 바로 나왔다.


이 조합들은 익숙한데, 그 이유는 내가 대학교 다닐 적에 학교 주변에 있던 등촌칼국수에서도 이거랑 똑같은 조합으로 나온다.

미나리하고 버섯하고 샤브샤브로 먹을 고기하고 칼국수랑 볶음밥까지.



샤브샤브로 나오는 소고기는 좀 적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특별할 건 없고 그냥 호주산 소고기였다.



미나리 숨이 좀 죽어가면서 버섯도 먹을만큼 잘 익고..



그러면 소고기를 조금씩 나눠서 샤브샤브를 해먹는다.


구좌리 얼크니손칼국수나 등촌칼국수나 좋은건 미나리하고 버섯하고 고기까지 먹고 칼국수에 볶음밥까지..

완전 종합 선물세트로 먹을 수 있다는게 장점이랄까?


다만 우리 가족은 샤브샤브 먹을 때면 대부분 채선당을 간다.

(어머니가 채선당을 좋아하심)



미나리하고 버섯하고 소고기 샤브샤브 해먹는거야 맛있었다.

사실 이 조합도 어떻게 먹어도 실패할 수가 없는 조합이니까!


내가 평소에 미나리를 먹을 일이 거의 없다만,

(사실 봄 아니고서야 없음)

이렇게 칼국수집 와서 먹는 미나리는 참 맛있게 먹는다.



근데 난 개인적으로 실망 많이 했던 부분이 칼국수였다.

여자친구는 칼국수를 원래 좋아해서 잘 먹었는데, 나는 왠지 이 날 먹은 손칼국수 맛이 별로였다.

밀가루 맛이 너무 강하게 난다고 해야하나?


처음에 먹었을 때 내가 덜 익힌걸 먹어서 그런가? 했었는데 나중에 먹은 것도 똑같은 느낌이 들었다.

매우 아쉬웠다. 칼국수는 그래서 조금 먹다가 그냥 안 먹었다.


어차피 볶음밥이 있으니까.. 



근데 칼국수에 이어서 볶음밥도 솔직히 그냥 그랬다.

애초에 등촌칼국수에서 먹었던 그 맛있었던 조합들이 생각나서 그럴까?


등촌칼국수에 있는 계란이 같이 들어간 볶음밥이 감칠맛이 진짜 죽이는데..

이거 먹으면서 계속 그 맛이 떠올랐다.


당장 눈앞에 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머리 속으로는 다른 음식을 떠올리고 있으니..


난 개인적으로 차를 끌고 와서 20분 넘게 기다리고 먹은 음식치고는 정말 그냥 그랬다.

굳이 다음번에도 이곳에 와서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었고, 그냥 학교 주변에 있는 등촌칼국수를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많이 찾는 곳이니까 내 기준에 안 맞는거 일 수도 있고..

매번 말하지만 항상 맛에 대한 느낌은 굉장히 주관적이라는 것!


칼국수 2인분 (18,000원) + 음료수 2캔(4,000원) = 22,000원 (2인 기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