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건축학과 후배들 졸업전시에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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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보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나는 건축학과를 졸업해서

지금 건축설계사무소에 다니고 있다.


아직 설계사무소 다니는 후기를 적진 않았지만 한 1년 채우면 써보는거로..


하여튼, 대학교를 졸업하려면 졸업 논문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건축학과는 졸업 전시를 한다.


건축학과 5년을 마무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졸업전시회에 본인 프로젝트를 올리면 그것으로

졸업을 인정해주는거다.


나 또한 2017년 7월에 졸업전시에 작품을 냈고,

작년에는 유럽 여행 중이었기 때문에 못 갔고 올해는 후배들 졸업전시회에 가기로 했다.



미리 테이프를 붙혀놓고 한명씩 글이나 그림을 적어두고 나서 마지막에 저 테이프를 떼면..

우리 건축학과 마크가 딱 보이는게 컵센이라고 했다.



힘차게 전진하는 거북이가 되자!

그 와중에 옆에 거북이 그려놓은 친구들..


교수님들이 한마디씩 적어놓으셨는데, 다들 글씨가 참 멋드러지시더라.

(남는 시간에 글씨 연습 하셨나..)


학교에 레이저프린터도 들어오고 3D 프린터도 들어와서 그런지,

모델 만드는 시간도 많이 줄은 것 같고, 실제 모형을 만드는 표현방식에 있어서 다양한 방법이 나와서 보기 재밌었다.


7월 3일 수요일부터 6일 토요일까지 4일 동안 진행되었는데,

나는 금요일날 하루 나갔다 오고 토요일날도 다녀왔다. 


나름 재밌다고 생각한 작품들 몇개를 찍어왔는데,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사실 내가 다 알지도 못하고..)

이런 식으로 전시를 하고 이런 작품들을 만들어내는구나.. 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보시면 좋겠다.



도서관 프로젝트인데, 친환경 건축공모전에 내면서

프로그램을 돌려서 계절별 일조량을 확인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건물 형태를 만들었다고..



3D 프린터가 도입되면서 이런 모형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 이런거 만드려면 철사를 막 구부리든지 별에 별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할 수 있었는데..



뒤에 보이는 단면 모형에서 얼마나 신경 썼는지..

시간을 얼마나 썼을지 눈에 보인다.



학교 다닐 때 친하게 지내던 후배인데 졸업전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패널이나 모형이나 신경 많이 쓴 티가 난다.



내 졸업전시를 도와준 후배의 졸업 작품.

고생했다!



모델 중앙을 잡고 움직이면 모형의 겉면이 분리되어서 내부 단면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보였다.



본인의 확고한 설계 스타일이 있던 친구.

졸업전시 역시 보자마자 지금까지 봐왔던 스타일대로 풀어낸 것 같아 재밌었다.



반려동물들을 위한 건물도 있었다.

이 친구는 나랑 3학년 때 까지 같이 다니던 친구인데, 망고라는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그래서인지 졸업작품도 반려동물들을 위한 설계를 했다.



여기도 내 졸업전시를 도와줬던 후배의 작품.

선물도 엄청 많이 올라온 걸 보니 괜스레 내가 뿌듯(?)했다.



나랑 인도여행 같이 갔던 동생도 이번에 졸업을 했다.

패널 색깔이 약간 푸른 계열인데, 자기 도와준 후배가 일부러 푸른 계열 꽃을 사왔다면서

센스가 너무 좋다고 기분 좋아하던..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학교를 설계한 친구.

여타 공모전에서 많이 입상했던 친구고 설계도 잘했던 친구라 이번 졸업 작품도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아마 졸업전시는 못해도 내후년까지는 꾸준히 보러 갈 것 같다.

내 졸업을 도와준 막내가 벌써 3학년이 되었는데, 막내 졸업까지는 구경가고 가서 애들 밥 사주고 해야할 것 같고..


학교에 이제 아는 친구들이 다 졸업하고 안 남아있으면 갈 일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올해도 참 재밌게 구경했고 준비하느냐고 다들 고생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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