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단양여행] 단양 고수동굴에 담긴 25년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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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에서 마늘떡갈비를 먹고 나선 단양 고수동굴에 가기로 했다.

어딜갈까 하다가 그나마 가까운 고수동굴을 먼저 갔는데, 단양에 아무리 아는게 없어도 고수동굴은 알고 있었다.


단양 고수동굴은 석회암 동굴인데, 약 4억 5천만년 동안 생성 되어온 동굴이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256호로 1976년에 지정되어 꽤나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승지가 되었다. 



고수동굴 앞에 있는 주차장에다가 차를 주차하고 조금 걸어가야 한다.

고수동굴 주차장에다가 차를 댈때는 일반 승용차 기준으로 3,000원의 주차비를 내야한다.

(주차장에도 돈 내고 고수동굴 가서도 따로 입장료를 내고..)



주차장에서 얼마 안 떨어져있었지만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가는 길 내내 아주 푹푹 쪘다.

사실 난 고수동굴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부모님도 역시 아주 오랜만에 오신거고..


동굴 입구부터 시작해서 많은게 바뀌었다고 하셨다.



동굴 앞에도 식당이나 기념품, 특산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었다.

역시나 약간의 호객행위는 있지만 그냥 말 거시는 정도다.


밥 안 먹었으면 먹고 가라는 정도. 더 이상 얘기도 안하신다.

(이 정도 호객행위 정도가 가장 무난한 편이지.)



고수동굴 입장료는 우리나라 명승지에 비하면 조금 비싼편에 속했다.

성인 기준 1인당 11,000원. 청소년은 7,000원, 어린이는 5,000원이다. 


어린이는 만4세부터 초등학생이다.



예전과 달리 동굴 입구에 전시관이 생겼다.

동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부터 석회암은 왜 녹을까?


동굴에 사는 생물, 박제한 박쥐들도 전시되어있다.


한번 쭉 둘러보고 지나갔다.



사실 고수동굴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있고 포토존에서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수동굴 내부에 대해선 설명할 말이 제한적이다.


아, 일단 시원하다.

동굴 안이라 그런지 연중 내내 똑같은 기온을 유지하고 있고 이런 여름에 들어가면 아주 시원하게 피서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들어갈 때 장갑을 준다. 챙겨서 들어가면 동굴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


그리고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줄이 막혀서 좀 천천히 가야했는데..

오히려 천천히 갔기 때문에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동굴 한바퀴 도는데는 대략 1시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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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수동굴 소개와는 별개로 제목에 썼던 것 처럼 고수동굴에 담긴 추억(?) 썰을 풀어볼까 한다.

고수동굴에 가서 했던 얘기 중에 내가 어렸을 때, 정확히는 3살 때 고수동굴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고 했다.


94년도니까 이 땐 친동생이 태어나기 전이다.


엄마는 분명히 사진 있다! 고수동굴에서 찍은 사진도 있고 동굴 앞에서 찍은 사진도 있다고 했고,

아버지는 아닌데? 나는 고수동굴 간 기억이 없는데~~


라고 하셨고.. 사진이야 집에 있는 앨범에 있으니 집에 가서 확인하기로 했다.


단양에서 사온 닭강정을 먹으면서 집에 있는 앨범을 확인해보는데..

한참 못 찾다가 마지막에 열은 앨범에서 사진을 찾을 수 있었다.



1994년 8월 15일.

고수동굴 안에서 아버지랑 찍은 사진.


내가 3살 때다.


이 때 아버지가 마른 체형이라 놀랐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아버지는 도대체 동굴에서 선글라스는 왜 끼고 계신건지..ㅋㅋㅋ)



그리고 동굴 앞에서 작은 고모와 어머니랑 찍은 사진!

저 때 엄마가 28살 때인데, 지금의 나랑 동갑일 때다!!


그렇게 엄마 말대로 동굴 들어가는 입구에서 나를 안고 찍은 사진을 찾았고..


애초에 이 얘기를 고수동굴에서 하셨기 때문에 고수동굴 앞에서.. 25년이 지금 2019년에 그 사진을 다시 찍기로 했다.




1994년 8월 15일에서 25년이 흘러.. 2019년 7월 13일에 고수동굴에서 찍은 사진.


이제는 내가 3살 때에 비하면 이젠 못 안을 만큼 내가 커져버렸지만..

사실 기억 나지 않는 그 때의 그 순간을 사진 덕분에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사진이란게 참 소중한 것 같다.

시간이 지나도 기억하는..


예전에는 필름카메라로 찍어서 다 인화를 하고 앨범에 보관했지만.. 요즘은 또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니 사진 보관도 컴퓨터에만 하고..

실물 출력도 잘 안하게 되는 듯 하다.


이런거 보면 자주 자주.. 기억 날 때 꺼내볼 수 있게 디지털로 찍어도 앨범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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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여행] 단양 당일치기 여행 일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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