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졸업, 8살 초등학생에서 28살 대학생까지 #1
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졸업사진드디어 졸업했다.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의 그냥 썰 남기기>


 내가 올해 28살이니, 20살에 대학교에 들어와서 28살까지 8년을 대학교에 있었다.

물론 건축학과인 나는 5년을 다녀야했고, 중간에 군대를 다녀오기 위해 2년을 휴학했고 여행을 위해 1년을 휴학했다. 그렇게 8년이란 세월을 대학교에 몸 담고 있었다. 


 굳이 20살부터 28살까지의 인생으로 보지 말고 좀 더 넓게보자.

8살 때 증평 시골에서 처음 초등학교에 들어갔던 시절부터 청주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 지내고, 지금 살고 있는 안양으로 넘어와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보냈다.


8살부터 28살까지. 20년의 세월을 학교라는 곳에 몸 담고 있던 것이다.


지금까지 20년을 그렇게 살았는데 앞으로의 20년은 또 어떻게 펼쳐질까? 이것 또한 재밌는 상상이다. 학교에서의 20년과 사회에서의 20년은 완전히 다를 것이다.


대학교 전공을 건축학과를 나왔고 지금은 건축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지만, 

사실 난 건축학과에 들어오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왜냐하면 과학이 정말 죽을만큼 싫었던 나는 고등학교 때 이과가 아니라 문과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숫자에 얽매이며 살고 싶지 않지만, 정말 떼놓을 수 없는게 숫자다.

내가 공부를 못하기도 또는 안하기도 했다만, (그냥 안했다고 하자. 못했다고 하면 좀 슬프니까.) 

- 중학교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서울역에서 노숙한다고 갔다가 서울역 공안들한테 걸린 썰인데 이건 기회되면 나중에 풀겠다.


중학교 때 과학 시험을 푼다고 풀었는데 18점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도 저만큼은 아니여도 과학은 썩 내 취향이 아니었다.

과학을 싫어하는 반면에 수학은 좀 좋아했다. 점수가 잘 나왔거든.


또 고등학교 생활을 말하면 수능이란 단어를 떼놓을 수 없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수능 때 언어를 진짜 조졌다. 그것도 완전히. 

내가 지금 까지 모의고사 때 받았던 등급과는 전혀 다른 등급을 수능에서 받았다. 


언어 점수를 조진건 정말 문과 학생에게는 치명적인 상처였다.


내가 집 주변에서 갈 수 있는 학교는 없었고 고3때 담임 선생님은 정말 처음 들어보는 대학교를 얘기해주셨다. 이 정도가 너가 지원해야 할 대학교 인것 같다고.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생님과 했던 상담이었고, 나는 나름대로 살아나갈 궁리를 찾다가 교차지원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문과 학생이 대학교를 이공계열로 지원하든가, 이과 학생이 문과 계열로 지원하는게 교차지원이다.


그래서 난 교차지원 할 학과를 찾아보고 있는데 과학을 싫어하는 내게 이공계열의 학과들은 정말 끔찍했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게 건축학과다. 물리학과, 화학과 이런거 보다는 건축학과는 좀 나아보이지 않나?


건축학과와는 관련이 있는게 사실 부모님이 두 분 다 건축학과를 나오셨다. 정확히는 건축공학과를 나오셨고 건축설계 쪽에서 일하신 적은 없다.

하여튼 난 당시에 예비번호 31번인가를 받았다. 그 때 또 생각했다. 이거 완전 망한거 아냐?


찾아보니까 우리학교는 예비번호가 많이 빠져서 돌고 돌아서 올 수도 있다고 하더라. 결국 내 앞에 30명은 같이 입학을 했거나 다른 학교로 갔을테고, 그 번호는 나에게까지 와서 건축학과에 들어오게 되었다.


나름 재밌다고 생각하고 들어온 건축학과였지만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았으니..


-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나눠서 쓸까 한다. 몇 편이 될 진 모르겠지만 그냥 쓰고 싶은 대로 쓸 생각이다.

- 보시는 것 처럼 2019년 2월 21일 목요일,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제 직장인과 대학생 이중신분에서 벗어나 정말 사회인의 길이 시작되었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