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특별한 일 없는 여행 일상이야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여행하다가 만난 분들을 보면 1년을 넘게 여행하고 2년을 넘게 여행하시는 분들도 있고 많지만..

나도 길다면 길은, 평소에 만나는 주변 사람들에 비하면 긴 4개월 동안 여행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여행이 매일 같이 여행의 기분이 아니라 어떤 날들은 그냥 해외에서 일상이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블로그에 주제를 잡고 적으면 한정된 이야기 밖에 할 수 없고,

오늘은 가볍게 쓰는 특별한 일 없는 여행 일상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별 내용 없다. 그냥 잡담타임이다.

원래 발렌시아 과학과 예술도시 포스팅을 먼저 해야 여행기 전개상 앞뒤가 맞는데, 공을 좀 들여야 하는 포스팅이고 주말에 장염 걸려서 블로그 둘러보지도 못해서 가벼운거 쓰고 잘 생각이다. 


호스텔 빨래


여행하면서 가장 귀찮은거 중 하나.. 빨래..

평소에 입고 다니는 옷, 속옷, 양말까지 빨래를 한번씩 다 한다..


여행 초반에는 손빨래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냥 동전 세탁기나 호스텔에 세탁기 가격이 적절하다 싶으면 돈주고 세탁했다.


호스텔 빨래 건조대


그나저나 다들 별로 알고 싶지 않으실 나의 속옷을..

모자이크 해야하나 고민 하다가 그냥 올린다. 

스윽.. 빠르게 넘기시는걸 추천..


바르셀로나jamhostel


바르셀로나에서 들어오면 호스텔을 어디 잡을까 했는데, 8월 중순~말이었고 예약을 1주일 전에 하다보니까

가격이 다 너무 비싸더라.


Barcelona Jam Hostel 인데 호스텔 평가가 좋고 위치만 좀 멀지만 오히려 조용한거 좋아하는 분들은..

괜찮을거 같다 해서 여기를 예약했다.


실제로 굉장히 만족스럽게 묵을 수 있었다. 전체적인 시설도 깔끔한 편이고 호스텔 이벤트도 있고..


바르셀로나엘글롭


그리고 호스텔 옆에 El Glop 이라고 스페인 요리 전문점이 있다. 정말 바로 옆에 있다.

빠에야하고 이베리코 돼지고기가 유명하다고 하나..


나 혼자 그거 두개를 먹을 수 없으니 먹물 빠에야를 먹기로 했다.


바르셀로나엘글롭빠에야


빠에야는 역시 먹물 빠에야가 가장 맛있다.


바르셀로나_엘글롭_먹물빠에야


맥주, 콜라, 빠에야까지 해서 혼자 먹고 19유로가 나왔다.

원래 빠에야 하나 시키고 이베리코 돼지고기 요리 시켜서 2~3인이서 나눠먹어야 딱인건데..

혼자 여행할 때 안 좋은건 이런게 안 좋다. 


만족스럽게 먹었으나..


이 때 먹은 빠에야가 문제가 되었는지 다음 날 장이 좀 안 좋았다..

윽..


바르셀로나_카탈루냐


숙소에선 구엘공원도 가까운 편이라 구엘공원까지 걸어가보기로 했다.

그냥 산책할겸 걸어가는..


바르셀로나_카탈루냐_노란리본


바르셀로나는 민족성이 강한 카탈루냐 지방이다.

바르셀로나가 독립을 요구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카탈루냐에서도 노란 리본을 쓰는데 독립투표 당시 선동 혐의로 투옥된 카탈루냐 지역 정치인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표시다.


바르셀로나_카탈루냐


카탈루냐 지방의 국기.

그래서 바르셀로나는 까탈란, 혹은 카탈루냐어라고 스페인어하고 거의 비슷하지만

억양이나 읽는 법? 단어들이 다른 부분이 있다.


사투리라고 얘기하기엔 카탈루냐 사람들에게 실례인 말이고,

엄연히 다른 언어라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액티비아_갑분싸


아놔.. 액티비아가 왜 옆에서 뜯어지는데


바르셀로나_보름달


스페인 같은 햇볕 쨍쨍한 나라를 여행 할 때 좋은 점은 한 2~3시간 정도만 빨래를 말려도

아주 빠~~~~짝 마른다는 거다.


이 날은 그냥 하루 종일 빨래를 밖에 두고 저녁에 가지러 갔는데 보름달이 떠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빨래 건조대에 말려두면 가끔씩 이해할 수 없는게

말려둔 옷하고 양말하고 속옷 등등.. 가져가는 놈들이 있다.


진짜 어이가 없을 노릇.


바르셀로나산길식당


다음 날.. 아까 얘기했던대로 장이 영 좋지 않아서 한국 식당을 가기로 했다.

구엘공원 주변에 있는 바르셀로나 산길식당. 


바르셀로나산길식당_반찬


일단 기본 찬으로 나오는건데 어쩜 내가 좋아하는 반찬은 하나도 없냐.. ^^

콜라도 하나 시켰다. 


바르셀로나산길식당_돼지불고기


제육볶음이 아니라 적어놓은거 보니까 돼지 불고기네. 하여튼 맛있었다.

무난한 맛이었고 적당히 매콤했고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가격은 우리나라 물가 생각하면 진짜 엄청 비싼 편이다.


참고로 스페인 돼지고기 가격이 안 비싼걸 아는데 왜 이렇게 비싼지..

한국식당이 원래 그렇지만.


가격은 콜라까지 17.6유로 나왔음. 한국돈 약 22,000원이 넘어가는..


12-바르셀로나벙커버스


바르셀로나 경치 구경하는 곳 중에 벙커라는 곳이 있다길래 한번 가보기로 했다.

유랑 같은 곳에서 동행도 많이 구하던데, 나는 사진을 찍으러 갈 생각에 그냥 혼자 갔다.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다만 내 숙소를 기준으로 Fontana역에서는 22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됐고

Joanic 역에서는 V19 버스를 타고 벙커 밑에서 내려서 걸어올라가면 된다.


나는 22번 버스를 타고 올라갔다.


아, 그리고 벙커 주변은 해가 지면 치안이 좋은 것도 아니고 가끔씩 사건 사고 소식도 들려오니..

웬만해선 동행을 구해서 가는게 좋다. 


13-바르셀로나벙커


바르셀로나 벙커에 올라가면 뒤쪽으로 보이는 풍경. 

저~기 끝에 산에 보면 뭔가 건물이 있는게 보일텐데 아마 저기가 놀이동산인 티비다보 일거다.


저기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14-바르셀로나벙커_커플


다음번에 바르셀로나에 오면 그 땐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리라..


15-바르셀로나벙커_사진


그리고 심혈을 기울여 남겼던 (?) 벙커에서 바라보는 바르셀로나의 전경.

오른쪽에 보이는건 그 유명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다.


날씨가 좀 흐렸던 날이라 바다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는데, 바다 수평선하고 하늘하고 경계가 희미하다. 


17-바르셀로네타_버거킹


다음날, 갑자기 버거킹이 먹고 싶어졌다.

중심지에 있는 버거킹을 갈까 하다가 바르셀로네타 해변에 있는 버거킹을 갔는데


무슨 햄버거 나오는데 40분이 걸려..

아마 여기가 세상에서 가장 늦게 나오는 버거킹일것 이다.

최악 중에 최악.

화장실 상태도 최악 수준. 아무래도 오는 사람도 많고 해변가라 또 그렇겠지. 


18-바르셀로네타해변


다소 흐린 날씨에 쌀쌀한 날씨라,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은 많이 없었다.

다들 바다 구경 한다고 해야하나.


바르셀로네타 해변가 끝에 있는 W Barcelona. 

2010년에 완공됐고 리카르도 보필이라는 건축가의 작품이다. 

5성급 호텔임.


바르셀로네타해변


오랜만에 바르셀로네타 해변에 오니까 좋았다.

바르셀로나는 3년인가, 4년만에 두번째 방문.


참고로 여자친구도 유럽은 스페인하고 포르투갈을 혼자 다녀왔다.

그래도 스페인은 또 가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다. 


바르셀로네타해변


바르셀로네타해변


사실 구름이 없는게 내가 원하는 느낌이었다.

Low Horizontal 


바르셀로네타해변


바르셀로네타해변


바르셀로네타해변


barceloneta


수평선에 수평을 딱 맞추고 여러 가지의 구도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어머니랑 유럽 여행 할 때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쿤스트하우스를 갔다가..

거기서 사진 작가의 전시회를 봤었는데 Low Horizontal 이라는 사진 콘셉트가 마음에 들어서 나도 따라해보려고 했던 것이었다.


하늘에 구름 하나 없는 쨍쨍한 날에 찍어봐야 그 둘의 사이가 명확하지 않을까.

아니면 바닷물이 아닌 잔잔한.. 넓은 호수에서 찍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바르셀로나 일상 이야기는 끝이고, 다음엔 못 쓴 발렌시아 과학과 예술도시나 빌바오 이야기를 써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