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여행 시작 2달 째, 부다페스트에서 어머니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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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72일차 (18. 7. 12)


원래는 동생이랑 어머니랑 셋이서 유럽 여행을 할 예정이었으나, 동생이 한국으로 한국으로 일찍 돌아가서 동생이랑 9일 동안 같이 여행을 하고 어머니랑 10일 가량 같이 여행을 하게 되었다.


이 날은 공항에 두 번 다녀왔는데 한번은 오전에 동생을 배웅하고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에 어머니를 마중하러 나갔다.


숙소에서 이것 저것 찾아보기도 하고 역 쇼핑몰에 가서 렌즈 필터 쇼핑도 했는데 잠을 설쳐서 너무너무 졸렸다. 결국에 스타벅스 커피 하나 시켜서 마시면서 공항으로 갔다. 



숙소에서 미리 카드를 만들어갔다. 위니투어 OOO님~♥ 환영합니다!!! 엄마 이름은 그냥 지웠다. 이유는 없음.

도착하는 사람들이 한 두명씩 나오고.. 엄마가 캐리어를 들고 나오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겨두려고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질 않으시는거다.



분명 이미 도착해서 짐도 다 나왔고.. 사람들도 다 나오고 있는데 왜 이렇게 안나오시지 하고 카톡으로 연락을 해보니 짐이 경유지에서 안 왔단다.

아에로플로트 에휴, 동생하고 나하고 둘 다 별일 없이 탔었는데 어머니 탈 때 문제가 생기는지.


결국 내일 숙소로 배달해주기로 하고 서류를 받고 한참 뒤에서야 어머니가 나왔다. 빈손으로 나오시니까 뭔가 어색했다. 원래 감격의 포옹 정도를 생각했는데 기다리다가 지쳐서 그정도 까진 아니었고.. 


여행을 시작한지 2달이 조금 넘고 나서 만나니까 동생 만날 때 처럼 그냥 웃음부터 나왔다. 


같이 탔던 한국인들이 짐이 다 안왔다고 한다. 한 명 빼고.. 아마 경유시간이 짧아서 모스크바에서 부다페스트로 오는 비행기에 싣지를 못했나보다.

여기까진 이해했는데 다음 날 배달을 제 시간에 안해주는게 가장 짜증났다.



원래는 택시를 타고 숙소까지 들어가려고 했는데 어머니 짐도 없고 해서 그냥 공항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시내 가는 방법은 대중교통으로는 2가지가 있는데 100E 버스를 타는게 가장 일반적이다.


공항버스는 인당 900포린트로 한국돈으로 약 3600원 정도다.



공항버스를 타고 숙소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내린 후에 천천히 걸어서 도착했다. 부다페스트에서 숙소는 에어비엔비 전체를 빌리는 식으로 예약했는데 3인을 생각하고 예약했다가 두 명이서 쓰는거라 꽤 여유롭게 쓸 수 있었다.


에어비엔비 찾으면 항상 주방이 제대로 딸려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숙소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있는 짐만 냅두고 부다페스트 맛집으로 유명한 멘자에 가봤다. 예약하지 않고 갔는데 자리가 있어서 앉을 수 있었는데 역시나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감자튀김과 양파튀김이 올라간 스테이크와 굴라쉬를 시켰다. 근데 난 국물이 있는 헝가리식 굴라쉬를 생각하고 시켰는데 다른 정류의 굴라쉬가 나왔다. 국물 있는거 먹고 싶었는데.. 직원한테 물어보고 시켰는데 하긴 이것도 굴라쉬긴 굴라쉬니까.



아버지한테 보낸다고 찍은 셀카. 지금 보니까 확실히 머리가 길긴 길었구나. 보자마자 답답하다고 머리 자르자고 하시더라. 나도 답답하긴 했었고 엄마 계신 동안에 프라하에 갔을 때 머리를 다듬었다.



멘자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숙소에 돌아가려고 하는데 어디서 노래소리가 들렸다. 워낙 버스킹 보는걸 좋아하시는 어머니이기에.. 보고 가자고 하셔서 음악 소리를 따라가보니 어떤 펍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었다.


저녁도 배부르게 먹었겠다 자리에 앉아서 사이다(칠성사이다 같은 사이다가 아니라..) 하나씩 시키고 노래를 한참 들었다. 



 노래도 엄청 잘 부르더라. 어머니가 브루노 마스 노래를 좋아하셔서 가서 브루노 마스 노래 불러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자기가 브루노 마스 노래는 준비한게 없단다. 노래도 잘 부르고 잠깐 대화를 나눌 때도 굉장히 유쾌한 이미지를 주는 친구였다. 


 다음 날도 부른다고 하길래 내일 다시 오게 되면 보자고 얘기했지만.. 아쉽게도 다음 날은 가지 않았다.


 짐은 안 왔지만 저녁도 맛있게 먹고 라이브 공연도 보고 이렇게 첫 날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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