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유난히도 감동이었던 오르세 미술관과 루브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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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현대건축을 둘러보고 난 뒤에 오후 일정으로는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과 루브르 박물관을 둘러 보기로 했다. 



 오르세 미술관은 기존에 폐쇄된 후 방치되고 있던 오르세 역을 리모델링 하여 미술관으로 재개장 한 건축물이다. 건축학과 소속으로 국제학생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오르세 미술관 역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오르세 미술관은 입장하기 전에 엄격한 보안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편이다. 



 오르세 미술관은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있어서 최상층의 시계가 있는 부분에서만 사진을 찍었다. 오르세 미술관은 정말 감동이었는데 내셔널 갤러리, 대영미술관에서 보던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 18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는 미술품을 수집해서 좀 더 직관적인 표현과 낭만적인 그림들이 많아서 미술품에 다가가기에 더 쉬웠다. 


오르세 미술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 반 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을 하고, 수요일의 경우 오후 9시 45분 야간개장을 한다. 월요일은 오르세 미술관의 정기 휴관일이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든 작품이 딱 세 개 있었는데, 저작권 문제 때문에 링크를 걸어놓도록 하겠다. 한 바퀴를 쭉 둘러보고 나선 정말 꽂혀있는 작품 앞에서 10분이고 20분이고 감상하다가 나오게 되었다.  

 

Alphonse Osbert - Vision (작품1) 

Gustave Dore - L'Enigme (작품2)

Auguste Renoir - Bal du moulin de la Galette (작품3)



오르세 미술관을 보고 나왔을 땐 다섯시를 좀 넘긴 시각이었고, 루브르 박물관으로 가기 위해 센느 강 위에 다리를 건넜을 때는 노을이 아름답게 지고 있었다. 이렇게 보니 왜 파리가 낭만의 도시라는지 느껴졌었다.



 날씨가 꽤 추웠던 것 말고는 파리의 날씨는 완벽했다. 콩코르드 광장에는 관람차가 있어서 이런 시간 대에 타면 꽤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혼자 다니기도 했고 관람차는 딱히 끌리지 않았다. 



석양을 보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옆에 에펠탑이 귀엽게 빼꼼 튀어나와있었다.



루브르 박물관 앞에도 카루셀 개선문이 있다. 어제 라 데팡스 개선문을 얘기하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에투알 개선문과 그 축이 연결되어있다고 했는데, 그 시작은 카루셀 개선문 부터 시작된다. 카루셀 개선문 - 에투알 개선문 - 라데팡스 신 개선문까지 개선문의 축이 일치한다. 



 루브르 박물관은 월요일, 목요일, 토요일, 일요일 같은 경우는 오전 9시 부터 오후 6시까지, 수요일과 금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고 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다. 오르세 미술관이 월요일날 휴관하고 루브르 박물관이 화요일날 휴관하기 참고하도록 하자. 



이 날은 야간 개장을 하는 금요일이라 오후 6시에 가까운 시간이 되었음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 역시 미테랑 대통령 시절에 현상 공모를 했는데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인 I.M.페이가 국제 현상 공모에서 당선이 되었다. 이곳이 루브르 박물관의 입구 역할을 하고 관람객들을 지하로 안내한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건축학과 국제학생증으로 무료로 들어갔었던 것 처럼,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무료로 입장했다. 건축학과라는 사실이 참 이럴 때 좋았다. 덕분에 부담 없이 루브르 박물관의 오디오 가이드를 빌렸는데 신기하게도 닌텐도였다.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기 위해선 5유로를 내야한다. 



 루브르 박물관의 지도를 딱 펼쳐 봤는데 정말 뜨헉하는 소리가 나왔다. 한국에서 듣기로 제대로 감상하려면 며칠은 필요하단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그래 보였다. 루브르 박물관을 둘러보다가 여긴 짧은 시간 안에 다 볼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고 싶은 것만 찾아서 보기로 했다.  



날도 슬슬 어두워졌고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에도 불이 들어왔다. 낮에 봐도 그 조형미가 아름답지만 저녁에 이렇게 불켜진 모습도 보기 좋았다. 



 루브르 박물관에 왔으니 이 작품은 꼭 보고 싶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그 유명한 모나리자다. 사진이야 이렇게 찍었지만 모나리자 앞에는 사람들이 정말 바글바글하다. 루브르 박물관의 오디오 가이드도 꼭 보고 가야하는 작품에는 모나리자를 넣어놓는다.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인데,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다. 원래 좋아하던 작품이기도 했는데 Coldplay가 4집 앨범범으로 Viva la vida를 내면서 앨범 자켓으로 이 작품을 사용해서 더 좋아하게 되었다.




 루브르 박물관에는 함무라비 법전도 있다. 함무라비 법전을 알진 못해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는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말인데 그 유래가 여기서 시작되었다. 모나리자가 유명한 것처럼 함무라비 법전도 그에 필적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   



 들어간지 대략 3시간이 지나서 루브르 박물관에서 나오게 되었다. 아무래도 루브르 박물관의 너무 넓은 규모에 압도 당해 애초에 다 돌아볼 생각도 없었고 아침부터 계속 나와있어서인지 다리도 아파왔다. 슬슬 배도 고프고 해서 숙소 생각이 났다. 이래저래 많이 돌아다녔던 하루도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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