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에펠탑을 보고 계속되는 파리 현대건축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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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현재형과 빌라 사보아를 다녀오고 하루 종일 같이 다녔다가, 오늘은 다시 혼자 다니게 되었다. 오늘의 일정도 딱히 정해놓은 건 없었는데 파리 시내에 있는 현대건축 답사를 할 생각이었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Archdaily에 올라와있는 기사를 보고 많은 부분 참조하고 다녔다.


 Archdaily City Guide Parishttps://www.archdaily.com/149901/architecture-city-guide-paris 



파리의 상징하면 생각나는 건물이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하게 알려져 있는건 첫 번째가 에펠탑, 그 다음이 개선문이라 생각한다. 어제 저녁에도 들렸었지만 에펠탑을 보러 가는 길에 잠시 내려서 낮의 개선문은 어떤 느낌인지 구경했다.



 에펠탑은 원래 1900년에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임시적으로 만들어진 전시품이었다. 만국박람회에는 다양한 디자인 및 건축, 그리고 기술을 시연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당시의 기술을 사용하여 만든 것이다. 



 에펠탑이 처음 만들어졌을 땐 저런 흉측한 조형물을 파리에 만들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혹평을 했지만 지금은 파리에 없어서는 안될 상징이 되었다. 에펠탑 주변에 가면 집시들이 몰려있어서 싸인을 해달라고 하는데 절대 해주면 안된다. 서명을 받는척 하면서 소매치기 하는 수법이니 무조건 무시하면 된다. 



 에펠탑 주변에는 앵발리드 저택이 있는데, 이 곳은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국제학생증 건축학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되지 않았고 입장료로 9.5유로를 지불했다. 찾아보니 뮤지엄 패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생각보다 분위기가 엄숙하다. 내부의 건물도 구경할만 하고 저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나폴레옹은 참 이름 값이나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한 인물인데 그를 본적은 없지만 그의 무덤에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묘해졌다. 개인적으로는 뮤지엄 패스가 있는 분에게 추천하고 아닌 분이라면 지나쳐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앵발리드 저택을 보고 나선 파리 메트로 Raspail 역으로 오게 되었다. 어제 봤던 건축물 중에 아랍문화원이 있는데 그걸 설계한 건축가는 장 누벨이다. 그가 설계한 또 다른 작품이 몽파르나스 묘지 주변에 있는데 카르티에 재단 건물이다.



 카르티에는 우리가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그 Cartier가 맞다. 장누벨이 설계한 이 카르티에 재단은 건축물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건축물이다. 그리고 건축물의 파사드를 건축 공간보다 더 확장해서 만들었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건축물에서 완전히 이격시킨 또 다른 파사드를 하나 더 만들어서 서로의 이미지가 중첩시켜 보이도록 계획하였다.



내부의 1층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었는데 이 곳 역시 내부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지불해야해서 외부에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을 하고 나왔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건축물과 별개로 만들어진 파사드가 인도에 인접하여 붙어있고 이 파사드와 건축물에 붙어있는 파사드가 서로 중첩돼서 보여주고 그 사이를 다양한 조경으로 채워준다.


장 누벨 - 카르티에 재단 Archdaily 자료 ▶ (클릭)



 구 시가지에서 에펠탑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고층 건물인 몽파르나스 타워가 보인다. 몽파르나스 타워는 파리의 현대화가 진행되던 퐁피두 대통령 시절에 지어진 빌딩인데, 역시나 에펠탑 때 만큼 사람들의 반발이 엄청 심했다고 한다. 나는 가보지 않았지만 몽파르나스 타워에서 보는 야경이 그렇게 기가 막히다고 한다.



 일본 여행을 다니면서 맥도날드를 제외하곤 모스버거나 롯데리아를 봤었는데 파리에 오니까 맥도날드 말고 퀵이라는 패스트 푸드 점이 있었다. 점심으로 간단히 먹기 위해서 한번 들려봤다.



 세트를 시켜서 7.6유로를 냈는데 맛은 그냥 평범했다. 평범한 햄버거 맛이었는데 최소한 맛 없진 않았다. 패스트푸드의 무서운 점은 어딜가도 평균 이상한 한다는 것이다. 그게 장점이기도 하다.  



 파리 국립 미술관을 구경한다고 메트로 6호선의 Quai de la Gare에 내려서 걸어왔다. 파리 국립미술관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했는데 그가 설계한 한국의 건축물로는 이화여대에 있는 ECC가 있다. 이 도서관 역시 미테랑 대통령의 Grand Projects의 일환으로 계획이 된 건물이다. 정말 특이하게도 서로 크기가 같은 네 개의 빌딩이 마주보며 그 사이에는 하나의 큰 광장을 만들고 있다. 



건축물의 외관은 굉장히 깔끔하게 이루어져 있고, 이곳에 보관하고 있는 책의 수만 2천만권이 된다고 한다. 이곳은 파리 최대 규모의 도서 저장소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 저장소이다. 미테랑 대통령이 추진했던 Grand Project 때 당선된 건축가들이 그때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건축가로 발돋움하게 되는데, 도미니크 페로도 이 도서관 현상 공모에 당선되었을 때 나이가 36살이었다. 


도미니크 페로 - 파리 국립 도서관 Archdaily 자료 ▶ (클릭)



 파리 국립 도서관에서 앞에 있는 다리를 따라 센느강을 건너가면 베흑씨 공원이 나오는데, 공원 바로 옆에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Cinémathèque française) 라는 건물이 있다. 영화인들이라면 가볼만한 장소라고 하는데, 나는 영화에 대한 관심은 없었고 이 건물을 프랑크 게리가 설계한 건물이기 때문에 가봤다.


 파리의 현대건축을 찾아다니기 위해 구경하고 남은 오후 일정은 오르세 미술관과 루브르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이 날은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루브르 박물관이 야간 개장을 하는 날이여서 오르세 미술관을 먼저 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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