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오사카 3박 4일의 여행을 마무리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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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 료타로 기념관을 보고 다시 오사카에 돌아왔다. 출발하는 날은 아침 일찍 뜨는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날은 저녁에 간사이 공항을 출발하는 비행기로 예약을 했다. 확실히 짧은 여행이라면 이렇게 비행시간이라도 좋게 잡아서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은 생각이 든다. - 물론 비행 스케쥴이 좋다면 가격도 올라가지만 - 남은 일정은 일단 도톤보리에서 점심을 먹고 생각하기로 했다. 


 오사카는 워낙 관광객들이 많은 도시라 웬만한 음식점에는 다 대기줄이 엄청 길게 늘어져있다. 이치란 라멘 같은 경우도 족히 한 시간은 걸려야 들어갈 것 같았고, 그냥 평범해 보이는 음식점도 대기줄이 꽤나 길었다. 그 중에서 여자친구와 나는 도톤보리에 있는 이마이 우동에 가보기로 했다. 애초에 식당이 커서 그런가 대기도 그렇게 오래 하진 않았다. 건물의 1층만 식당이 아니라 건물 전체가 우동집이었다. 



 일단 도톤보리의 대부분의 식당은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한국어 메뉴판이 있다. 이마이 우동도 역시 한국어 메뉴판이 있으니 요청하면 한국어 메뉴를 가져다준다. 가격대는 1000엔이 훌쩍 넘어가는 메뉴도 있는데 나는 가장 기본 같아 보이는 키쯔네 우동을 시켜봤다. 



 음, 맛이 괜찮았다. 국물하고 고명도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었다. 나름 괜찮은 선택지였다. 가격도 750엔 정도였는데 이정도면 한 끼 식사로 괜찮았다. 가격이 낮아서 그런가 양은 좀 적었다.



 이마이 우동은 도톤보리 거리에서 게 간판이 달려있는 카니도라쿠의 정문이 있는 골목으로 쭉 들어가다보면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입구가 이렇게 생겼는데 못 보고 지나칠 수 있으니 잘 찾아보길 바란다.  



 우동을 먹고 나서 배도 아직 덜 찬거 같아서 파블로에 들려서 치즈 타르트를 하나 먹기로 했다. 처음에 오사카 여행을 왔을 때 파블로를 들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땐 결국 오지 못했고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하면서 들렸다. 



 우리가 시켰던건 파블로 타르트 세트 중에서 딸기 세트였다. 딸기 아이스크림 하고 딸기 시럽을 같이 주는 세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하나 시켰는데 역시 타르트와 잘 어울렸다.



 전 날 저녁에 후쿠타로에서 오꼬노미야끼를 먹을 때도 반으로 나눠서 내꺼에만 마요네즈를 뿌렸는데 여자친구는 이 때도 자기는 딸기 시럽 안 뿌리고 먹고 싶다고 해서 반으로 나누고 내꺼에만 뿌려 먹었다. 딸기 시럽 올려서 먹는게 훨씬 맛있는데.. 하면서 남은 시럽을 내가 다 먹었다. 



 파블로에서 갑자기 조명이 반 정도 꺼지면서 음악이 흘러나왔다. 매장에서 일하시는 직원분들이 우리가 있는 테이블 쪽으로 오더니 음악에 맞춰서 이런 이벤트도 하신다. 일본의 가게는 참 신기한게 많다.


 파블로에서 디저트도 먹고 숙소에 가서 체크아웃 하고 맡겨뒀던 짐을 찾아왔다. 캐리어를 들고 어디에 가기도 애매해서 신사이바시 거리에 있는 도토로 카페에 들어가서 가만히 앉아서 쉬었다.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시간이 남았어도 그냥 쉬기로 했다.  



 일본에 여행을 가면 짧은 일정으로 가기도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꽤 사가지고 돌아오는 편이다. 피치항공을 타고 한국에 돌아가려면 역시 간사이 국제공항 도착한 후에 2터미널로 가야한다. 2터미널은 피치항공이 사용하고 있는 터미널이라 작긴 해도 면세점에 있을건 다 있었다. 로이스 초콜릿이나 간식거리와 아버지 드릴 술도 하나 사면서 여자친구와의 3박 4일 일정의 일본 여행도 끝이 났다. 


 이렇게 정리 하고 보니 여자친구와 해외로 여행을 간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벌써 2년이 지난 여행기이다. 다음 해외여행은 어디로 갈지 궁금해진다. 또 다시 찾은 간사이 여행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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