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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도 다다오의 효고 현립 미술관은 그렇게 유명한 건축물은 아니다. 사실 나도 간사이 여행을 가려고 준비할 때 이런 건축물이 있다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효고현립미술관은 1995년 발생한 한신 아와지 대지진으로부터 '문화적 재건'을 상징으로 하여 2002년 4월 HAT 고베에 설립되었다. HAT 고베란 지진 이후에 21세기 도시 문명을 선도하는 도시공간으로서 정비된 고베 동부 신도심의 애칭이다.


 한신 아와지 대지진은 우리 나라에서는 고베 대지진으로 더 잘 알려져있고, 진도 6.9에 공식적인 사망자가 6,437명에 이르는 엄청난 지진이었다. 그 이후의 도시 재건 프로젝트에 일부로 효고현립미술관이 설계된 것이다. 




 효고현립미술관은 찾아가기에 그렇게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다. 오사카에서 찾아간다면 먼저 급행을 타고 고베 산노미야 역까지 간 이후에 LOCAL 열차를 타고 다시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가서 이와야 역에서 내려야한다. 이와야 역은 급행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역이기 때문에 산노미야역까지 빠르게 가서 로컬을 타는게 가장 빠르다.




 역에서 나오면 왼쪽 방향으로 효고현립미술관으로 가는 방향으로 표시가 되어있다.



다소 반갑게 한국어로도 뮤지엄로드로 표지판이 써져있다. 왼쪽 화살표 옆에 현립미술관이라고 써져 있다. 



 저 멀리 현립미술관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정말 평범한 동네 중에 하나이다.



드디어 만난 효고현립미술관의 모습. 일단 미술관은 크게 3개의 매스로 나뉘어져있다. 가장 왼쪽 매스에 전시에 관련된 정보를 걸어두는데 예전에는 지붕 위에 캐릭터 모형을 얹어 놓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미술관의 느낌은 튄다는 기분보다 차분하게 얹혀있는 느낌을 준다. 사실 이 때 동생은 건축 답사에 전혀 관심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랑 일정을 맞춘다고 데려갔다가 엄청 싸웠다. 



다소 묵직하게 들어가있는 매스와는 달리 미술관의 진입부는 굉장히 밝은 느낌을 준다. 미술관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다른 공간에 도달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물의 절에서도 느낀 것 이지만 안도는 건물의 외부와 자신이 만든 건축공간과의 경계선을 만들어준다. 경계선이 명확하게 설정되어있는건 아니지만 기분 좋게 건축 공간의 체험을 시작할 수 있다. 



내부 전시 공간도 구경을 좀 하고 싶었으나 마땅히 볼만한 전시도 없고 대부분 전시 준비중이어서 전시 공간을 제외한 공간만 간단하게 구경을 했다.



효고현립미술관의 상징적 공간 중 하나인 원형 테라스이다. 나선형의 계단이 참 이쁘게 들어가있다.



 이 원형테라스는 지하 1층의 지하주차장부터 1층의 엔트런스 홀과 전시공간, 그리고 2층의 옥외공간까지를 연결해주는 외부 동선 중 하나이다.



안도가 노출콘크리트를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꼭 노출콘크리트만 쓰는건 아니다. 이렇게 규모가 큰 미술관 같은 경우는 노출콘크리트를 제외하고도 다양한 재질의 마감재를 쓴다. 우리나라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 같은 경우에는 외부에 화강암으로 마감을 하여 내부의 콘크리트와 대조적인 느낌을 만들었다. 



 안도의 건축물에서 볼 때 외부의 엘레베이터를 보면 참 기분 좋게 들어가있다는 생각이 든다. 노출콘크리트로 되어있는 타워가 아주 이쁘게 들어가있다.  



 2층 부분에서 건물의 입구 부분을 본 모습. 건물의 매스를 제외하고 앞에 있는 저 얇은 벽이 외부공간과 미술관의 경계를 만든다.



옥상부분에 있는 대차양. 대차양이 있는 건 이 방향이 고베의 바다를 보고 있는 방향이다. 거기에 미술관은 남동향의 배치를 하고 있는데 그 때문인지 옥외공간에 건축물의 지붕이 연장되어서 차양역할을 하는건 좋은 장치라 생각된다. 



 효고현립미술관에서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에 대한 상설전시를 한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 답사를 온 입장에서 이 점이 굉장히 반가웠다. 4x4 HOUSE의 모형도 있고 안도의 다른 작품이나 스케치도 전시 되어있다.



 효고현립미술관에 간다면 기획 전시는 보지 않아도 안도에 관련된 전시는 꼭 보길 바란다. 비슷한 경험으로 예전에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에 갔었는데 알바로 시자의 전시를 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효고현립미술관은 그렇게 추천하고 싶진 않다. 애초에 찾아가기도 그렇게 친절한 장소는 아니고 주변에 볼 것도 이 미술관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도 이 때는 건축에 대한 학구열이 높을 때라 갔지 지금 생각하면 굳이 들리진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안도의 건축물을 만났다는 사실은 참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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