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인도] #2 갠지스강이 있는 곳, 바라나시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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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도 여행은 그렇게 긴 여정이 아니었다. 사실 나는 인도에 대해서도 잘 몰랐었다.

대학교 친구들과 술을 먹다가 인도 여행을 간다는 얘기에 그러면 나도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한번 다녀와볼까? 하고 충동적으로 갔었고 인도에 대해서 많이 알아보고 가지도 않았다.


아마 보름을 조금 넘기는 일정동안 델리와 바라나시, 아그라 그리고 라자스탄 정도만 보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참 인도 여행이라고 치기엔 민망할 정도의 여행 날짜다. 오히려 근데 적게 계획하고 갔던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음식이 이렇게 안 맞을 줄이야. 델리에서 나는 인도 음식은 정말 입에도 대지도 못하고 한국 음식점만 찾아 다니면서 끼니를 해결했다. 비행기에서의 그 난리를 피워서 그런가 냄새만 맡아도 그 때의 기억이 났다.


델리에서 바라나시를 가는 기차를 예매했지만 결국 웨이팅에서 빠지지 않았고 나는 2시간인가를 기다리며 여행자 창구에서 바라나시 가는 기차를 다시 예매했다. 결국에 나는 우크라이나 형님들과 체코 할아버지들, 중국인 친구와 함께 기차를 타고 바라나시에 가게 되었다. 물론 우리자리에 같이 앉아가는 다른 인도 친구들도 있었지만!


바라나시역에 도착해서 각자 알아서 릭샤를 타고 헤어지게 되었다.

바라나시 정션에 도착해서 갠지스강이 있는 곳 까지 가려면 고돌리아로 가야하는데 앞에서 릭샤 왈라와 가격을 흥정하고 가면 된다. 근데 이 릭샤 왈라들. 정말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100 루피를 넘기지 않을 거리인데 200루피를 부른다. 


나는 중국인 친구와 같이 넘어가면서 돈을 반 씩 나눠내기로 했는데 200을 부르는 왈라들은 말도 안 나누고 150, 100까지 내려가다가 결국에 사진에 나오는 릭샤 왈라가 80루피에 가자고 해서 우리는 이걸 타고 갔다.



이 릭샤 왈라. 고돌리아 앞에 도착하더니 릭샤를 대면서 20루피를 더 내놓으라고 한다. 여기에 릭샤를 대면 주차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기분 좋게 왔다가 여기서 또 잠깐 말싸움을 하다가 그냥 80루피만 주고 왔다. 한국 돈으로 하면 20루피는 340원 정도지만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이런 행동들은 웃고 넘길 순 없었다.


같이 릭샤를 타고 온 중국인 친구와는 헤어지고, 바라나시에 도착해서 허기진 배를 달래려 한식당에 가서 밥을 한끼 먹고 숙소를 어디로 잡을 까 고민을 했었다. 아무래도 한국인들은 한국인 가트라고 불리는 Pandey Ghat 뒷 골목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들에 숙소를 잡는다. 

나도 여러 군데의 숙소를 둘러보다가 결국에 한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시작되는 나의 바라나시 둘러보기.



내가 여행을 갔을 때 인도는 그렇게 막 더운 시점은 아니었다. 이제 슬슬 더워지는 시기라고 해야할까?

처음에 바라나시에 갔을 때 놀란건 길가에 다니는 소들만큼 개들도 엄청나게 많다는 거다. 이 녀석들은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면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바라나시에 도착해서 갠지스강을 처음 봤을 때 느낀건 강물이 생각보다 깨끗하다는 것이다.

인도에 출발하기 전에 한국에서 인도에 대해 찾아봤을 때 갠지스강을 치면 시체도 둥둥떠다니고 엄청나게 더러운 물을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깨끗한 편이라니. 물론 내 생각보다 깨끗하다는거지 정말 깨끗하다는건 아니다. 여기에 입수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인도하면 생각나는 단어들이 몇 개 있다. 카레, 갠지스강, 타지마할, 힌두교, 그리고 소도 있다.

인도를 다니다 보면 소가 정말 많다. 근데 우리가 생각하는 인도의 신성시 되는 소는 Cow다.

물소, 즉 Buffalo 같은 경우는 신성시 하는 동물은 아니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참 지나다니면서 소똥도 많이 봤었지. 



Pandey Ghat에 있는 계단에 앉아서.

사실 여기는 한국인 가트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한국인들이 지나다니는 곳이다. 여기에는 뱃사공인 철수와 선재가 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보트를 타려고 하면 대부분 철수나 선재를 통해서 보트를 탄다. 일출, 일몰 어떤 시간대에 가던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앉아서 가장 많이 보는건 지나다니는 사람도 아닌 개들이다. 얼마나 세상 편하게 자던지.

근데 날씨가 정말 더워지면 개들이 더위를 못 이겨서 그런지 퍽 많이 죽는다고 한다. 그러면 갠지스강에 그 사체를 버리는데 그 즈음부터 갠지스강의 물이 더러워진다고 한다. 동물들의 사체도 많이 떠다니고.



내가 바라나시에서 가장 사랑했던 장면들. 계단에 앉아 멍때리는 것 만으로도 시간은 정말 잘갔다.


너희들은 참 세상 편하게 잘 자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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