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수도권을 벗어나 오랜만에 드라이브, 충남 태안 청산수목원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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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수도권을 벗어났다. 어딜 나가도 계속 서울만 나갔기에..


동생은 집에서 쉬겠다고 해서 부모님하고 셋이서 나갔다. 집에서 나오기 전에 아버지가 차키를 주시길래 당연히 운전하라는 얘기인줄 알고 운전석에 앉아있더니 너가 운전하는거냐고 (...?) 


그래서 집부터 태안 청산수목원까지 내가 운전해서 갔다. 주말이라 그런지 차도 좀 막혀서 대충 2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청산수목원


주소 : 충남 태안군 남면 연꽃길 70

전화번호 : 041-675-0656



청산수목원은 입장료가 있다.


성인 7천원, 청소년 : 5천원, 7세 이하 유아는 무료입장이다.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1~3급 장애인의 경우 특별할인이라고 5천원이 책정되어있다. 



확실히 단풍이 제대로 들었던 지난 주말이었다. 저번주에 비가 많이 와서 단풍 많이 떨어졌겟다 싶었는데 아직 남아있었다.

입구에서 어머니, 아버지 사진부터 찍고 들어간다..



확실히 가을 느낌이 제대로 난다. 길이 너무 이뻐서 저기 벤치에 앉아서 사진 찍으면 괜찮게 나오겠단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가을.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이 찍혔다. 



내려오는 길에 비가 조금씩 내려서 도착해서도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수목원 도착하니까 비는 안 내리고 구름도 적당히 끼어서 돌아다니기 좋았다. 근데 확실히 날씨는 쌀쌀해졌다..



오는 길에 휴게소라도 들렸어야 하는거 아니냐며..

그러면 아까 휴게소 있을 때 들리자고 하시지..


오자마자 커피랑 스콘 좀 먹고 시작한다. 근데 원가는 얼마 안 들을 것 같은데 아메리카노 한잔에 4천원이나 하다니..



이건 무슨 꽃일까..



LOTUS 카페라고 이것 저것 파는 곳이 있던데 딱히 볼 건 없었고 처마 형식으로 된 지붕만 눈에 들어왔다.






원래 청산수목원 보면 연꽃이 꽤나 이쁜 곳인 것 같은데, 지금은 이렇게 다 져서 볼 수가 없다.

연꽃 부지가 꽤 넓은 편이라 그 주변 걷다보면 너무 휑한 기분이 들었다. 



그라데이션 같이 살짝 살짝 바뀌어 가는 이 느낌이 너무 좋다. 



나무 심어져있는 길 사이로 빛이 이쁘게 들어오고 있었다.

근데 지금 보니까 그림자가 좀 많은 느낌.


저번에 다녀왔던 하늘공원에 비하면 훨씬 사람도 적고 사진 찍기도 좋았다. 



두 분이서 흔들 의자에 앉아서 하늘 구경하고 계시다가 앞에 보이는 감나무 밑에 있는 벤치를 보고

아버지가 가서 앉으셨다.



안에도 홍가시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었다. 

여기 있는 줄 알았으면 아까 거기서 안 마시고 차라리 여기서 마실걸.



"아~ 날씨 좋다"


밑에 보이는 홍가시 나무는 일본이 원산지인데 초록초록한 잎사귀들 사이에 끝 부분은 빨간색이 살짝 나있었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약간 작은 하트 모양 처럼 생기기도 했고 가을 느낌이 제대로 나는 녀석이다. 



청산수목원은 지금 팜파스 축제 기간 중이다. 팜파스는 남미의 초원지대를 뜻하는 단어인데, 이건 팜파스그래스라고 부른다.

억새 비슷하게 생겼는데 가까이서 보면 약간 깃털느낌도 나고.. 살짝 다른 느낌이 든다. 



팜파스 앞에서 어머니가 찍어준 사진.

요즘은 어디 나가기만 하면 웬만해선 미러리스나 필름카메라를 들고 나간다. 



그리고 요즘 가장 핫한 친구인 핑크뮬리.

하늘공원에서 핑크뮬리 보러 갔을 땐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나왔는데, 역시나 여기도 사람들은 많았다.


너도나도 핑크뮬리 앞에서 사진 찍는 모습.



위에 사진에 있던 곳 말고 주차장으로 나가는 길에 핑크뮬리가 심어져있는 곳이 하나 더 있었다.

여기는 사람들도 없고 아주 한적했다.


오랜만에 수도권을 벗어나서 다른 지역을 오니 기분 전환도 되고 사진도 재밌게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연꽃이 없는 시즌에 와서 조금 휑한 기분도 있었고, 개인당 7천원이라는 입장료는 좀 비싼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곳.

청산수목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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