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책 리뷰 "79만원으로 세계일주" 여행기가 아닌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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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서 유일하게 들고 갔던 책,

79만원으로 세계일주다.


사실 책 한권을 더 들고 가긴 했었는데,

그건 동유럽 가이드북이었다. 짐이 너무 무거워서 인천공항에서 쓰레기통에 버리긴 했지만.


79만원으로 세계일주는 표지에 있는 것처럼,

5대륙 38개국, 258개 도시를 1948일동안 여행한

권용인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다.



이 책이 오프라인으로 풀리는 날 바로 샀었는데,

책이 오프라인으로 풀리는 날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싸인회가 아닌 싸인해드립니다를 한다고 해서 찾아갔다.


싸인회라도 열면 안되냐니까 그건 무라카미 하루키가 되는 작가들이나 되는거라고..

그래서 싸인해드립니다라고 비공식 이벤트를 열었을 때 찾아갔다.  



그 때 받은 권용인 작가님의 싸인.

사람들도 꽤나 많이 찾아왔었다.



책 이야기는 말 그대로 여행기다.

약 5년 동안 세계를 여행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들을 얘기하는데,

79만원으로 세계일주를 5년 동안 한 것이 아니라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하러 떠날 때 들고 있던 전 재산이 79만원이여서 79만원으로 세계일주가 되었다.


5년 동안 작가는 여행을 하다가 돈이 떨어질 때 즈음 되면 일을 해서 돈을 벌고

또 다시 여행을 하게 되는데,


음식점 일부터 삼각김밥 장사, 민박집 사장, 전국노래자랑 칠레편 참가 등등

여행을 계속하기 위한 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을 왜 사게 되었냐면 나는 이 책이 나오기 전부터 권용인 작가의 여행 스토리를 SNS를 통해서 보고 있었다.

내가 가장 처음 본건 '나는 휴고보스를 입고 남미를 달린다'였다. 


<나는 휴고보스를 입고, 남미를 달린다 Youtube>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 안난다. 그 때 이 영상을 보고 나선 별 생각 없었다.

와, 이런 사람도 있구나.



첫사랑을 찾아 떠난 여행기부터 히치하이킹으로 중국여행, 미국, 캐나다에 이어서

중남미부터 남미까지 이어진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까지.


오히려 무겁지 않고 이 사람의 이야기를 같이 듣는 느낌이라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한번 읽으면 끝까지 읽을 수 있달까.


나는 여행 시작하기 전에는 읽지 않다가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타면서 열차에서부터 책을 읽었다. 



중간에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도 있고, QR코드를 인식하면 유튜브에 올라가있는 동영상도 연결이 된다. 



횡단열차에서 만났던 세르기와 로짐도 이 책을 읽었다.

물론 그들이 한국말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책에 있는 사진들을 보면 내가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면서 여행기를 전달했다.

말이 안 통하면 그림은 통한다. 그렇게 통하면 마음도 통하는 법.



앨런쇼에 출연하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 1번인 권용인 작가.

3번, 세계 각지에 용인이네 민박 오픈하기는 현재 진행중이다.


저번에도 리뷰를 했는데 바르셀로나에 있는 용인이네민박에 다녀왔었다.


때론 사람들은 이런 책들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헛바람을 넣는다고 얘기한다.

하고 싶은 대로 살면 나중에 어떻게 살거냐고.

근데 난 읽으면서 거기까지 생각 안했다. 그냥 이 사람의 여행기가 재밌어서 읽었을 뿐.


대리만족을 하든 이 책을 통해서 여행을 떠나든 하고 싶은 일을 하든 그건 각자의 결정에 다렸다.

작가가 얘기한대로 이 책은,

'여행기가 아닌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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