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유자와 라멘의 신기한 조합, 어울리긴 하는거야? : 도쿄 아후리(AF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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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도착해서 일단 평소보다 더 먹어야겠단 생각은 했는데,

무엇을 먹을지 결정은 안했었고..


내가 하는 커뮤니티에다가 도쿄 왔는데 맛집 추천 좀 해주세요!

라고 쓰니까 한 분이 도쿄 아후리를 추천해주셨다.


아후리에 가서 유자소유라멘을 먹어보라는데,


아니 근데 유자라멘이라니.

도대체 유자하고 라멘의 조합이 어울리긴 하는거야?



궁금하면 먹으러 와야지.


아후리는 도쿄 에비스역(恵比寿駅)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나는 시부야역에서 있다가 천천히 걸어내려갔다.

대략 20분 정도 걸렸나. 아무 생각 없이 쭉 걸어내려갔다.   



찾았다. 라멘 아후리.

한자로 써져있는게 아후리 맞겠지?


1주일에 쉬는 날 없이 매일 운영되고

오전 11시 부터 새벽 5시 까지 영업한다. 



일본의 음식점은 이런 방식이 많은데, 

주문을 들어가서 하는게 아니고


매장 입구에 있는 이런 기계에서 돈을 넣고 표를 뽑은 후에

점원에게 표를 주면서 주문 넣는 방식이다.


아후리도 똑같았다. 



내가 먹으려고 마음 먹고 간건 유자시오라멘이니까 그걸 시켰다.

Yuzu Shio Ramen 이라고 써져있는건데, 유자소금라면으로 생각하면 된다.


옆에 있는 Shoyu Ramen 은 소유라멘으로

일본식 간장인 소유를 베이스로 만든 라멘이다.



계산 기계에 지폐는 1000엔, 5000엔, 10000엔 다 되는 듯 하다.

나는 유자시오라멘해서 1080엔 딱 한개만 시켰다!


맥주나 하이볼같은 음료를 시키나 토핑을 추가해도 이 때 구매해야 한다.



일단 기계에서 나온 종이를 가지고 점원분에게 드리니

어떤 스타일로 할 거냐고 물어본다.


대충 어떤 육수 맛 원하냐.. 그런건데


탄레이(Tanrei) 하고 마로아지(Maroaji) 두 종류가 있었다. 


대충 읽어보면 탄레이는 아후리의 가장 기본적 맛이고,

환상적인 비율로 쯔유를 섞는다고 되어있고.


마로아지는 탄레이보다 쯔유를 더 넣어서 좀 더 진한 맛을 낸다고 되어있다. 


나는 탄레이로 해달라고 했다. 



그 다음에는 차슈를 어떤 것으로 하겠냐고 물어보는데,

아니 왜 계속 선택권을 주는건지..


선택권이 많아서 좋긴한데 서브웨이 처음 시킬 때 기분마냥 괜히 당황스럽다.

일본어 제대로 알아듣질 못하는데..


나는 가장 왼쪽에 있는 기본 차슈로 달라고 했다. 



이런식으로 주방이 다 보이는데,

주방 옆에 한 명씩 편하게 앉을 수 있게 자리가 길게 마련되어있다.

나는 혼자 갔기에 이쪽으로 앉았다. 



시키고 나니까 금방 나온 유자시오라멘.


일단 비쥬얼은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유자라멘이라는게 궁금해서 일단 국물을 한번 마셔보니.


"오! 진짜 유자향이 나잖아?"


유자라멘이라고 해서 유자맛이 라멘 고유의 맛을 침범하는게 아니라,


유자의 산뜻함이 적당히 느껴지면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라멘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오, 이거 진짜 신기한 맛이네.

처음 맛보는 느낌의 음식인데 정말 괜찮았다.


면하고 차슈도 다 맛있고 

부담 없이 계속 먹게 된다.


유자하고 라멘의 조합을 잠시나마 의심했던 순간을 반성하는..



내가 면을 먹으면 국물을 아주 끝까지 다 먹는 성격도 아니고

면만 먹고 국물도 많이 남기는 편인데,

이건 국물이 진짜 괜찮아서 면 다 먹고도 계속 퍼먹었다.


여기도 무척 마음에 들은 식당이었다.

다음에 도쿄 갈 일이 있다면 또 들려볼만한 곳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도쿄 유자라멘으로 유명한 아후리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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