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엄마와 유럽여행] 부다페스트 2일차 : 다뉴브강 보트 투어와 어부의 요새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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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74일차 (18. 7. 14)


부다페스트 2일차는 2개로 나눠서 쓴다. 


아까 낮에 어부의 요새에서 사진을 찍고 택시를 타고 내려갔다. Nyugati역에 Westend City Center 쇼핑몰에 가서 어머니와 쇼핑을 좀 하고 숙소에서 쉬다가 야경 볼 타이밍에 천천히 걸어나왔다. 




숙소에서 다뉴브 강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이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 보트투어를 추천해서 볼까 말까 하다가 일단 강가 까지는 걸어가잔 생각으로 왔다. 



그나저나 하늘 색깔이 지금 보니까 왜 이렇게 이쁜지. 블로그에 여행기로 올리는 사진은 대부분 무보정 하고 올리는데 다시 봐도 참 이쁘다. 다뉴브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어부의 요새. 



역시 이런 풍경에 사진이 빠질 수가 없다.
"엄마, 거기 잠깐 서 있어 봐요" 하고 사진 한장을 남긴다. 단렌즈의 매력이 점점 빠지는 중.


이 때 부다페스트의 일몰 시간이 저녁 8시 50분 쯤이여서 8시 45분에 출발하는 보트를 찾았었는데 그건 못타고 지나가다가 어떤 사람이 주는 팜플렛을 보고 가서 표를 샀다.


성인 1명하고 학생 1명 해서 5500포린트, 약 22,000원 정도였다. 나쁘지 않은 가격. 카드 결제도 되더라. 



여행 정보 찾아보니까 한국인들이 많이 타는 곳은 10번 선착장이라고 했나.. 근데 내 기억엔 10번 선착장이 아니라 9번에서 탄 것 같다. 이 때 좀 급하게 가서 선착장 사진 같은걸 남기지 못했다.


9시에 딱 맞춰서 갔더니 사람들은 이미 줄을 서고 있었고 갑판 위에 앉을 자리가 없었다. 결국에 엄마랑 서서 구경했다.



보트는 세체니 다리를 지나서 국회의사당 조금 넘어까지 갔다가 쭉 내려가서 리버티 브릿지 주변에서 돌아서 다시 선착장으로 오는 루트였다. 가면서 영어로 설명을 해주는데 자세히 듣진 않았다.



슬슬 보이는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빠르게 움직이는 보트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다 보니 ISO를 올릴 수 밖에 없었다. 




보트가 국회의사당 앞을 딱 지나갈 때 맞춰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보니까 참 웅장하다. 사실 이 사진에선 잘 안 보이지만 국회의사당 건물 위에는 벌레들과 그 벌레를 잡아먹으려는 새들이 엄청나게 몰려있다.



보트투어를 마치고 나서 다시 선착장으로 들어왔고, Fotaxi 앱을 이용해서 선착장 주변부터 어부의 요새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

강 건너편부터 어부의 요새까지 1800포린트 정도 나왔는데 대략 7200원 정도다. 엄마랑 다닐 때는 우버나 택시를 많이 이용했다. 



어부의 요새에서 삼각대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었다. 한 곳에서 계속 죽치고 주구장창 사진 찍은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적당히 빠져있다가 또 가서 사진 찍고 했다.


똑같은 시간을 내서 이곳에 온 것이기 때문에.. 항상 사진은 다른 사람들과의 배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날, 다른 한국인 모녀분들이 계셔서 사진을 찍어드렸는데 그 분이 어머니와 나의 사진도 찍어주셨다. 삼각대와 카메라에 초점 거리를 다 맞춰놔서 셔터만 누르면 되는 편리함을..


아, 여담으로 내가 사진 찍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외국인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얘기를 나눴고 인스타 주소를 서로 물어보며 헤어졌는데 알고 보니 런던의 굉~장히 큰 보험 회사의 CEO셨던..



어부의 요새에 사람들이 잘 안오는 곳에 앉아서 엄마와 육포를 뜯으며 토카이와인을 홀짝 홀짝 마셨다. 야경 보면서 와인 마신 기억은.. 없는거 같다. 아무래도 난 와인보다는 맥주를 선호하는 타입이여서. 이 때가 처음이었다. 



어부의 요새에서 사진을 많이 남기고 국회의사당 건너편으로 넘어왔다. Batthyány tér 역 주변인데, 여기가 딱 국회의사당 앞이라 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때도 엄마랑 삼각대 설치해놓고 사진 찍고 둘이서 사진 찍으면 쪼르르 달려가서 사진 확인하고 재밌게 시간을 보냈다. 



아까 반 쯤 마신 토카이와인을 여기서 다 마시고 숙소까지 택시 타고 들어갔다. 자정 즈음 돼서 숙소로 들어갔나. 아버지는 왜 이렇게 늦게 다니냐면서 뭐라고 하셨지만..


짧았던 부다페스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내일은 비엔나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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