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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나는 천천히 쉬면서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3일을 보냈다. 이곳에서 무엇을 한건 없었지만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원래 이 날부터 렌트를 하고 오키나와 북부를 갈 까 생각을 했지만 아무래도 아직 태풍 영향권에 있던 것도 있어서 다시 나하 시내로 가기로 했다. SEAWALL HOSTEL에서 3일을 지내고 성격 좋고 친절한 호스트와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이곳을 떠났다.



호스텔을 나오는 길. 오늘의 날씨는 바람은 좀 불지만 하늘은 아직 화창했다. 



동생과 나는 아침을 먹으려고 원래 가까이 있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지 않고 아메리칸 빌리지 쪽으로 좀 걸어가면서 괜찮은 식당이 있나 찾아봤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좀 이른 시간이다보니 아직 열지 않은 곳들이 많았고 '군 병원 앞' 정류장 까지 간 다음에 주변에 있는 패밀리마트에서 간단하게 요기할 거리만 찾았다.



패밀리마트에서 산 돈까스 샌드위치. 이름 그대로 샌드위치에 돈까스가 하나 들어가있었다. 조금 짭짤한 맛이긴 한데 편의점 음식치고는 훌륭했다. 역시 편의점에서 나오는 음식은 우리나라 보다는 일본이 훨씬 다양하고 맛있다고 생각한다.



군 병원 앞에서 다시 나하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탔다. 이 때는 120번 버스를 타고 국제거리까지 가서 내렸다. 국제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가성비 괜찮은 숙소를 잡았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짐부터 숙소에 맡기고 다시 국제거리로 나왔다.



내가 일본에 오면 매번 먹는 것 중에 하나. 도토루 커피(DOUTOR)의 아이스 허니카페오레다. 그렇게 막 맛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왔을 때 안 먹으면 뭔가 허전한 기분이다. 일본 가서 카페에서 쉬고 싶을 때 도토루가 보이면 대부분 도토루에 가서 쉬곤 한다. 허니카페오레하고 오늘의 커피를 시킨 가격이 540엔.



국제거리에 있는 갸루비 플러스 매장. 갸루비에서 나오는 다양한 제품들을 판다. 편의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쟈가린코부터 지역 특산품까지 정말 종류가 다양하다. 근데 여기서 딱히 사고 싶은건 없었다. 아무래도 구경하기에는 꽤 좋았다. 



갸루비 플러스에서는 갓 튀긴 갸루비도 판다. 포테리코라고 읽는게 맞는지 헷갈린다. 샐러드맛하고 치즈맛을 하나씩 샀는데 내가 먹기에는 너무 짰다. 정말 짜도 너무 짠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 주변에 있는 로쏜에서 콜라를 하나 사왔는데 안 사왔으면 큰일날뻔 했다. 2개 산 가격은 620엔. 1개에 310엔을 줬다. 두 개를 먹는건 아닌거 같고 한 개 정도는 먹어볼만 하다.



오키나와에 있는 유일한 기차(?)인 모노레일인 유이레일. 나하 시내에서 돌아다니기에는 모노레일 만한게 없었다. 공항에서부터 렌트카를 사용하는 여행객이 아니라면 유이레일은 반갑고도 반가운 교통수단이다. 정말 유용하게 많이 탔었다. 


동생이 아카미네역 주변에 있는 Manga Souko이란 매장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유이레일을 타고 아키미네역으로 왔다. 이 곳은 중고품을 판매하는 매장인데 콘솔 게임 CD부터 시작해서 피규어, 옷, 책까지 다양한 중고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꽤나 구경하기 괜찮을 듯 하고 아카미네역이 오키나와 공항과 가까워서 공항 가기 전에 시간을 보내기도 괜찮을 듯 하다.



꽤나 퀄리티 괜찮은 원피스 피규어가 4280엔. 친한 동생 중에 원피스를 무척 좋아하는 동생이 있어서 찍어서 보내줬다.  원피스 말고도 다양한 피규어들이 많다. 구경 하는 것만으로도 꽤나 재밌다.



축구 선수들하고 일본 야구 선수들의 선수 카드도 있었다. 이건 등급이 낮은 것들을 묶어서 파는 거고 진짜 비싼 것들은 따로 진열되어있었는데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비싼건 만 엔을 넘길 정도였는데 역시 수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가격도 올라가는 편이다.



아카미네 역에서, 바람은 쌔게 부는데 날씨는 그래도 화창하다. 비는 안 오지만 바람은 좀 불었다.



점심 시간을 좀 넘겨서 허기가 져서 어떤걸 먹을지 고민을 하다가 가까운 곳에 있는 맥도날드를 갔다. 한국에 없는 메뉴인 그랑 클럽하우스와 그랑 베이컨 치즈를 시켜봤다. 맛은 그냥 맥도날드. 새로운 메뉴를 먹는 것 뿐이지 맛은 비슷하다.



맥도날드 창가에 앉아서 먹다가 날씨가 화창해서 바깥 풍경을 한장 찍었다.



이 날 일정은 석양을 보러 토요사키 해변으로 가려고 했다. 아카미네역에서 토요사키 해변으로 가는 법은 56번 버스를 타면 바로 갈 수 있다. 아니면 아카미네역에서 89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요네 이리구치에서 내려서 88번이나 98번 버스로 갈아타야한다. 아무래도 버스를 타고 가기에는 방법이 복잡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OTS 렌트카를 반납하고 들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버스 정류장에 내렸는데 주변이 정말 별 볼거 없는 조용한 동네였다. 해가 슬슬 질 시간대였는데 구름이 꽤나 많이 껴서 빛내림이 생겼다. 사진을 핸드폰으로만 찍는게 좀 아쉽기도 했다.



미치노에키 토요사키에 내려서 토요사키 해변으로 걸어가는 길. 갈대밭이 있었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바람이 엄청 불어서 갈대가 뽑힐 듯이 휘어졌고 인도를 걷는 우리도 걷기에 힘들 정도로 바람이 쌔게 불었다.



토요사키 해변에서 본 석양. 구름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내가 원하던 색의 하늘이 만들어지진 않았지만 일몰을 본다는건 그래도 좋았다. 다만 바람이 너무 쌔게 불었다. 그래서 해변가 주변으로도 갈 수가 없었는데 해변가의 모래알들이 바람을 타고 날라오는데 반바지를 입은 다리에 그 모래알들이 엄청난 속도로 박혀서였다. 그래서 바닷가 근처는 가지도 못하고 주변에서 구경만 했다.



오키나와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공항에서도 가깝고 해서 많은 사람들은 토요사키 해변을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에 가기 전에 들리는 코스로 많이 오는 듯 했다.



나는 모래알 때문에 무서워서 해변가 주변으로 가지도 못했는데 저 아저씨는 어떻게 이 바람을 뚫고 조깅을 하는 걸까. 참 신기했다.



해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질 즈음. 수평선 근처에 구름이 많은게 좀 아쉬웠다. 아무래도 태풍의 영향권을 막 벗어나서인지 날씨는 흐렸지만 비가 안 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였다.



다시 세찬 바람을 뚫으며 나하 시내로 돌아가는 중. 갈 때는 버스를 타고 유이레일역인 오노야마코엔역 까지 갔다. 이 날은 저녁에 영화를 보려고 했고 시간이 꽤나 촉박해서 급하게 움직였었다.



오키나와에서 유일하게 애니메이션 영화를 상영하는 SOUTHERN PLEX. 흔한 영화관이다. 서던 플렉스는 버스로 가는 방법은 굉장히 복잡하고 걷기도 많이 걸어야한다. 만약에 이 곳에 가려고 한다면 유이레일 종점역인 슈리역에서 내려서 서던 플렉스를 간다고 말하면 정확히 830엔이 나온다. 돌아갈 때는 JapanTaxi 라는 앱을 통해서 콜택시를 불렀다. 우리나라 카카오택시와 비슷하다.



여행을 다니면서 언어를 이해 못해도 한번 씩은 영화관을 들리게 되는데 일본의 영화관이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했다. 기계를 통해서 티켓팅을 하는 방법이었는데 우리나라 가격에 비하면 일본의 영화 티켓 가격은 훨씬 더 비쌌다. 아마 한 장은 팝콘과 콜라가 포함된 것으로 했고 한 장은 그냥 성인으로 끊었는데 3700엔이 들었다.



영화관 한 편에 마련되어있는 스낵 코너. 우리나라와 비슷한 구성이다. 역시 영화보면서 팝콘이 빠질 수가 없다.



영화를 보고 숙소에 돌아오니 10시가 넘은시간이었고, 동생과 나는 숙소 주변에 있는 포장마차 거리에 가서 늦은 저녁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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