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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랑 브라티슬라바를 떠나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 주변에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려고 했다.

브라티슬라바 버스 정류장은 올드타운 주변도 아니고 기차역 주변도 아닌 애매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찾아놨던 식당을 찾아가보니 공사를 하고 있었고,

뭐를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어떤 식당 앞에 사람들이 줄 서있는게 기억나서 다시 돌아갔다.



약간 보슬비처럼 비도 내리고 있는데 도대체 이 사람들은 뭐를 기다리고 있는건지 궁금해서 우리도 줄을 섰다.

이 때 줄을 서면서 주변에 있는 일식집에서 밥을 먹을지 여기를 먹을지 계속 고민했는데..


사람들이 오픈 전 부터 줄 서 있는게 궁금해서 기다려보기로 했다. 



가게 이름은 DQ Bistro Polievočka다. 브라티슬라바 버스 정류장 주변에 있다.

사람들이 다들 무슨 용기를 들고 와 있어서 용기가 없으면 먹을 수 없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안에서 먹는 사람은 안 보이고 사람들이 다들 포장해 가길래 우리도 포장해야하나 고민을 했다.

근데 비도 오고 마땅히 먹을 만한 장소도 없었기에 더욱 고민 했는데.. 일단 들어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들어와서 메뉴를 보니까 이곳은 스프를 파는 곳이었다.

가게에는 테이블이 딱 2개만 있고 테이블 하나는 문 뒤에 숨겨져 있어서 처음엔 알지도 못했다.


메뉴는 체다치즈를 넣은 흑맥주 스프(?)

돼지고기와 양배추 스프.

완두콩과 루꼴라, 무가 들어간 스프

석류 스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스프들이 있었다. 



동생이랑 나는 흑맥주 스프와 돼지고기 양배추 스프를 시켰는데, 

동생이 돼지고기 스프를 먹어보더니 완전 김치찌개랑 비슷하다고 했다. 


스프 시킬 때 빵도 제공해주는데, 테이크 아웃 할 때 용기가 없으면 추가로 돈을 받는 듯 했다.

우리는 운 좋게 테이블이 남아있어서 거기서 먹을 수 있었다.


주문 받는데, 가게 주인 아줌마가 우리 문 연지 3개월 밖에 안됐는데 너희는 도대체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묻는다.

(글쎄요.. 우리들도 여기에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어요.)


가격은 300ml에 4유로. 4유로 안에 스프하고 빵까지 있으면 이거 완전 혜자아닌가?



흑맥주 스프는 내 타입이 아니었고 먹다가 동생이랑 바꿔서 내가 돼지고기 스프를 먹고

동생이 남은 내 스프를 다 먹었다.


먹고 나서 마스카포네 크림이 얹어진 초코렛 케이크까지 먹었다. 



월요일 부터 목요일 11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만 운영하고 금, 토, 일은 아예 영업하지 않는 이 식당.

알면 알 수록 신기한 곳이다. 가게도 엄청 작은데 사람들은 줄서서 기다리고, 확실히 매력적인 식당이었다.


브라티슬라바 버스정류장 주변에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요기하고 떠난다고 생각하면 와볼만한 곳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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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8.09.03 16:34 신고

    동생과 즐거운 여행.
    뭐든지 맛있을것 같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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