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폴란드 크라쿠프 여행기 : 올드타운과 바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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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3일차 (18. 6. 13)


 사실 폴란드는 여행 완전 후반부에나 올 나라였는데 벨라루스를 포기하면서 어쩔 수 없이 폴란드로 오게 되었다. 바르샤바를 들리고 크라쿠프에 왔는데 폴란드에서 내 목적은 크라쿠프가 더 강했다.


 크라쿠프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 중 하나는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다. 나 역시 아우슈비츠에 가기 위해 크라쿠프를 들리려 했었다.

그래도 온 김에 크라쿠프 구경은 해야 하지 않겠나. 크라쿠프 숙소는 Bison Hostel이란 곳을 썼는데 강력히 추천한다.


 하루에 1만원 돈으로 깨끗한 시설에서 묵을 수 있고 위치도 역에서 가깝고 올드타운과도 가깝다.  



 크라쿠프 구시가지 광장은 유럽에서 가장 큰 광장이다. 다만 광장 가운데 있는 저 건물 때문에 그렇게 크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 건물은 108m 길이의 수키엔니체, 혹은 Cloth Hall 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말 그대로 의류 시장? 이다.

 

 예전에는 직물을 팔았는데 지금은 수공예품이나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크라쿠프의 또 다른 랜드마크 성모 승천 교회. 나는 기도하는 쪽으로 들어가서 내부 사진을 찍지 않고 잠시 기도를 드리고 나왔다. 깔끔한 외관과 함께 내부도 둘러볼만하다. 근데 돈 주고 들어가긴 좀 애매한 느낌이라 기도 드리는 곳에서 눈에만 담고 나왔다. 



폴란드의 시인, 아담 마츠키에비치 상. 어딜 가나 머리 위에 새들이 앉아있다. 한 두번 보는 것도 아니라 매번 새들이 앉아있으니 이젠 볼 때마다 피식 거린다.  



수키엔니체 안에 들어오니 폴란드 도시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바르샤바, 오른쪽에 포즈난까진 알겠는데 glogow, 그워구프란 도시는 정말 처음 들어본다.



내부는 이렇게 되어있다. 여전히 의류 관련된 상품을 팔고 있는 상점도 있고 보석이나 기념품을 판매한다. 딱히 사고 싶은건 없었다. 당장 짐 줄이고 싶어서 안달이 난 나인데 가방에 뭔가를 추가하고 싶은 기분이 안든다.



바르샤바에서는 못 느꼈는데 크라쿠프는 전단지를 나눠준다든가 호객행위 같은 행위가 있다. 사람들을 귀찮게 하진 않고 그냥 가만히 서있는달까. 오히려 크라쿠프의 번화가가 이곳에 한정되기 때문에 더 그런듯 하다.



바르샤바 호스텔에서 샤워할 때 내 샤워 용품들을 두고 갔다가 저녁에 확인해보니 클렌징폼만 딱 없어졌었다. 그것도 스티커는 떼고 가져갔더라. 클렌징폼을 사러 들어왔는데 직원이 한국 제품을 추천해줘서 조금 놀랐다.


 가격은 엄청 비싸다. 여기선 수입하는 제품이라 그런지 한국 가격치면 거의 4배는 뛰는 듯 하다. 폴란드도 K-beauty 영향이 있는 듯 하다.



크라쿠프는 2차 대전 중에도 보존이 잘 된 도시인데, 그 이유는 독일군이 크라쿠프를 그들의 본거지로 삼았기 때문이다. 크라쿠프 구 시가지 가장 북쪽에 있는 요새. 구 시가지 입구 역할을 한다. 



그림을 걸어놓고 판매하는 아저씨도 있었다. 유럽 여행하면서 느끼지만 이런 것들이 도시를 더 활기차게 만든다. 



크라쿠프에서 하드락 카페가 있다. 우리나라에선 도시 마다 스타벅스 머그컵을 모으는 사람들이 많은데 외국 애들 보면 가끔씩 하드락 카페 티셔츠 모으는 친구들이 있었다. 실제로 본건 극소수긴 하지만.



처음에 볼 땐 여기에 올라가도 되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꽤나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있더라.



내 사랑 맥도날드.. 유럽 여행하면서 맥도날드를 보면 이렇게 멋드러진 건물에 들어가있는 경우가 있다. 있던 건물을 그대로 쓰니까 이런 맥도날드도 나온다.



올드타운에서 남쪽으로 걸어오다보면 바벨성이 있다. 바벨성 내부 관람은 오후 5시인가, 6시에 닫는데 성곽은 일몰 시간까지 개방된다.



바벨성 내부에 들어가지 않아도 산책하는 코스로 갈만하다. 실제로 사람들도 산책 코스로 쓰는 것 같고.



바벨성에서 보는 뷰가 그렇게 막 이쁘진 않다. 그나마 강이 있어서 볼만하달까. 여행 다니면서 느끼는거지만 강 있는 도시가 참 이쁘고 재밌다. 서울의 한강도 분명히 매력적인 포인트다.



이 날은 날씨가 굉장히 흐려서 딱히 볼 것도 없었다만, 2일 이후에 다시 방문했을 땐 엄청나게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었다. 다음에 쓸 여행기에 올리도록 하겠다. 



내려오다가 사진을 한 장 남겼다. 왠지 남기고 싶더라. 이제 3주 정도 전인데 저 땐 그나마 생기가 남아있는 것 같은데 지금은 저기서 머리가 더 길어서 그런지 좀 초췌해졌다. 빨리 이발을 해야겠다. 



내려오다가 레반도프스키 유니폼을 봤다. 레반도프스키에 거는 기대가 어마어마 했을 텐데 결국 그는 최악의 월드컵 퍼포먼스를 보이고 조별예선에서 퇴장했다. 그의 첫번째 월드컵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또 하나의 요소. 바로 트램이다. 트램이 지나가면 왜 이렇게 사진을 찍고 싶은지. 횡단보도를 건너다보면 차는 안 무서운데 트램은 좀 무섭다. 왠지 안 멈출거 같은 느낌이.. 



다시 올드타운 광장으로 들어왔다. 왼쪽에 보이는 시계탑에 여기저기 훼손된 느낌이 남아있다.



이런 깃발이 걸려있어서 궁금했는데 파란색과 흰색의 조합은 크라쿠프 도시의 상징이다. 폴란드 국기와는 완전히 다른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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