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폴란드 바르샤바 여행 : 빌라누프 궁전, 와지엔키 공원, PKIN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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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0일차 (18. 6. 10)


바르샤바 패스 48시간 짜리를 구매했기에 오늘도 바르샤바 패스를 사용하고 다니기로 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빌라누프 궁전.

바르샤바 역 정류장에 버스 여러 대가 모여있는 곳이 있는데 Dw. Centralny 30에서 519번, 700번 버스를 타고 Wilanow 01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좀 있어서 눈치껏 찾아가도 갈 수 있다. 



빌라누프 궁전에 들어오기 전에 밖에 있는 티켓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들어가야한다. 바르샤바 패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성인의 경우 20 즈워티, 학생 할인을 받으면 15즈워티다. 내부 전시를 더 둘러보려면 요금을 더 내야하지만 바르샤바 패스가 있으니 그냥 1+2 통합으로 끊어줬다. 



이런 모형들을 보면 괜스레 반가워진다. 건축 모형 느낌이 들어서인지.. 나도 이런식으로 모형을 만든 기억이 나서 한 컷 남겼다.  





빌라누프 궁전은 1677년 얀 3세의 여름 궁전으로 지어진 곳이다. 이 대지를 사서 이탈리아 바로크 스타일로 건물을 계획했다. 빌라누프 궁전은 시간을 거치면서 주인도 달라졌고 신고전주의의 느낌이 추가 되기도 한다.



White Hall 에서 바라본 정원의 모습. 예전 궁전들을 보면 이런 정원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정원의 끝판왕은 베르사유 궁전인데 파리에 두 번 가는 동안 베르사유는 딱히 끌리지가 않았다. 언젠간 가볼지..


빌라누프 궁전의 메인 공간 중 하나. White Hall. 2층 높이로 계획된 공간이고 손님들을 불러 연주회를 하거나 파티를 하는 등 가장 주된 공간이었다.



왕의 침실이었는지 왕비의 침실이었는지 사실 기억이 안난다. 메인 공간을 거치면 그 다음으로 나오는 곳이 침실 구역이다. 



여기서 보면 좋다는 작품으로 큐피트의 화살이 있었는데 한참을 못 찾다가 찾았더니 이렇게 보수 공사 중에 있더라. 팜플렛에는 고개를 들어서 작품을 찾아보세요라고 써져있어서 엉뚱한 곳에서 한참 고개를 들고 있었다.



확실히 궁전이다 보니 이런 장식들이 눈에 띈다. 사실 난 현대건축에 좀 더 매력을 느끼는 편이라 이런 장식들을 보면 굳이 이래야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도 한다. 근데 여기는 궁전이니, 돈이 있는 사람이 쓰고 싶다면 뭐..



일단 처음에 지하로 들어와서 짐을 맡긴 후에 ㄷ자 방식으로 궁전 내부를 둘러보게 된다. 티켓에 따라 추가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굳이 추천하진 않는다. 추가 요금을 내는 부분은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궁전 내부를 구경하고 나선 정원에 가보는걸 추천한다. 정원 입장료는 1즈워티로 기억하는데 한국돈으로 300원이다. 잠깐 산책하는 기분으로 둘러보길 추천한다.



정원이 궁전 주변에만 조성되어있는게 아니라 주변 호숫가까지 이어져있고 규모도 꽤 큰 편이다.



정원에서 본 궁전의 모습. 확실히 화려한 장식들이 느껴진다. 이런거 보면 참 대단한 생각이 든다. 건물 하나 짓는데에도 기본적인 골격을 제외하고도 엄청난 장인 정신이 들어가는 건축. 



호숫가 주변을 산책하고 있는데 이전에 하던 방식으로 금속을 다듬고 있는 대장장이 분이 계셨다. 벌겋게 달아오를 때 까지 금속을 숯 안에 두고 손으로 공기를 불어넣고 모루 위에서 망치로 두들기고. 한참을 구경하다 나왔다.



빌라누프 궁전을 본 다음에 와지엔키 공원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 안 먹고 와지엔키 공원까지 간 후에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버스 정류장 앞에 맥도날드가 있더라. 안 먹을 수가 없었다. 


 폴란드 맥도날드에선 빅맥 50주년이라고 빅맥 단품을 5즈워티, 1500원에 팔았다.



폴란드의 맥플러리는 좀 신기했는데 오레오가 있는데 아니라 킷캣하고 처음본 초콜릿인 Lion이 있었다. 또 특이하게 맥플러리의 시럽을 추가 할 수 있었는데 이땐 체리를 먹었다. 


나중에 다른 것도 먹어봤지만 킷캣에 카라멜 시럽을 추가하는게 제일 맛있었다.



와지엔키 공원에서 만난 레반도프스키. 폴란드 축구의 간판스타이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잘하는 스트라이커기도 하고.

근데 폴란드도 1번 시드였는데 16강 탈락했다. 레반도프스키에 대한 기대가 엄청 컸을텐데 아직 월드컵에서 한 골도 못 넣었다.



와지엔키 공원에선 매주 일요일 정오와 오후 4시에 쇼팽 음악회를 한다.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기에 일요일에 바르샤바에 있다면 가보길 추천한다. 이 일정은 5월 중순부터 9월까지 진행된다. 



와지엔키 공원은 이곳에 있는 궁전과 함께 지어진 공원으로 1764년에 만들어졌다. 지금도 바르샤바 사람들이나 나 같은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와지엔키 공원에는 수중 궁전이 있다. 물 위에 떠있는 건 아니고.. 물길에 기초를 세우고 궁전을 만들었다. 

결론만 얘기하면 빌라누프 궁전은 가도 여기 안에 들어가는건 비추천한다.



딱히 내부에 볼 것도 없고 빌라누프 궁전을 다녀오니 감흥이 없다고 해야하나. 미술품도 실제로 있는게 아니라 빔을 키고 있다. 난 무슨 보존 때문에 천을 씌워놓은 줄 알았는데 영상이더라.



볼 것도 없고 제 돈 주고 들어왔으면 엄청 실망했을 만한 장소. 딱히 더 둘러보고 싶은 생각도 없어서 얼마 안 보고 나왔다. 규모도 굉장히 작은 편.







와지엔키 공원에 있는 중국풍의 정자. 지나가다가 눈에 띄여서 사진을 찍었다. 



인스타그램 구경하면서 알게 된 건데 하루 전날인 토요일에 와지엔키 공원 주변에서 한국 축제를 했다. 한국 음식을 맛 볼 수도 있고 한국 문화 체험을 할 수도 있는 듯 했다. 얼마 전엔 탈린에서 K-POP 페스티발을 했다는 얘기도 듣고, 한류가 여기저기 퍼져나가는 중이다. 



Ujazdow Castle에 현대 미술관이 있어서 그곳에 가고 있는데 공원에서 6대6 풋살을 하고 있더라. 애들이 축구를 굉장히 승부욕이 붙어서 하길래 잠깐 구경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친목도모는 아니고 소규모의 대회처럼 보였다.







Ujadow Castle에 있는 현대 미술관. 성인은 12즈워티, 할인을 받으면 6즈워티인데 목요일에는 입장료가 무료이다. 현대미술을 좀 즐겨보는 편이긴 해도 참 심오한 부분이 많다. 여기서 본 작품들은 괴기하단 느낌이 많았다.


보고 있으면 약간 정신이 어지러운 느낌이랄까, 한 바퀴 쭉 둘러보고 나왔는데 흥미는 있었지만 여기도 굳이 추천하고 싶진 않다. 바르샤바 패스를 샀기에 둘러본 곳이다. 



어제 코페르니쿠스 과학 박물관을 보면서 플라네타리움에는 못 가서 다시 오게 되었다. 난 과학 박물관도 다시 들어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한번이라도 들어갔으면 재방문이 안된다고 하더라. 플라네타리움에만 따로 들어갔다.



플라네타리움에선 돔 영화관이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재밌다. 일반적인 영화관이 아니라 돔 형태의 영화관이라 3D도 아니고 4D도 아닌데 파노라마 뷰로 느껴지니까 실제로 내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일반적인 시선에서 영상 감상을 하는게 아니라 좌석이 아예 누울 수 있게 넘어간다. 1부와 2부로 나뉘어져있었는데 1부는 너무 재미가 없어서 누운 김에 한 15분을 자버렸다.



바르샤바의 랜드마크 Palace of Culture & Science. Landmark 일지 그저 Eye-stop일지는 개개인의 의견에 따르는거로. 구 소련 시절에 지어진 건물이라 폴란드 사람들은 싫어한단 얘기가 있다. 이곳엔 전망대가 있는데 성인 20즈워티, 할인 받으면 15즈워티에 올라갈 수 있다.



이 사진을 찍을 때 까지만 해도 그냥 이쁜 건물이구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다니엘 리베스킨드가 설계한 건물이었다. 약간 한방 맞은 기분이 들었다. Zlota 44 라는 건물인데 전체가 주거 용도로 이루어져있다.


굉장히 고급화된 레지덴셜 타워라 안에 자쿠지, 25미터 길이의 수영장, 마사지 룸, 핀란드식 사우나, 심지어 10000병 이상의 와인을 저장하고 있는 와이너리도 있다.



이 건물은 PKIN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르샤바 도시의 모습. 회전 교차로를 지나가는 트램과 버스, 차 그리고 자전거와 사람들까지 북적거리는 흔한 대도시. 이 사진이 바르샤바의 느낌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확실히 대도시 느낌이 강한 곳이다. 꽤 잘 지어진 오피스 건물들도 많은데 바르샤바는 2차 대전 동안에 도시 대부분이 소실되고 완전히 새로 지어진 도시이다.


바르샤바에선 원래 3박을 있으려 했는데 이 날 1박을 더 추가해서 4박을 머물게 되었다. 바르샤바 패스 뽕을 뽑는다고 너무 다녔나. 오늘 역시 피곤했다. 내일은 오전에 나가고 싶으면 나가고 아니면 더 자자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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