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우체국에서 한국으로 택배 보내기 (유럽 EMS : 우체국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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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으로 쳐도 몇 달간의 여행을 준비하는게 처음이라 한국에서 배낭에 짐을 이것저것 다 넣고 왔다.
여행 한달 즈음이 되자 내가 배낭에 넣고 다니면서 안 쓰는, 한 마디로 짐만 되는 물품들이 뭔지 알게 되었다.

여행하면서 나는 퍽 괜찮을 옷을 입고 인생 사진을 남기자는 생각도 잘 안한다. 1달이 되서야 안건데 여행 시작하고 나서부터 긴 바지는 한국에서 입고 출발한 청바지를 계속 입고 있었다. 가방에는 긴 바지가 2개나 더 들어가있었고.. 애초에 꺼내기가 귀찮았다.

안 입고, 안 쓰는 짐은 들고 다녀봤자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카우나스에서 한국으로 택배를 보내기로 했다.
생각해보니까 보낸지가 3주 정도 지났는데 지금 즈음엔 도착했을지 모르겠다. 추적 안해봤는데..

개인적으로 있는 단체 카톡방에 해외 배송은 어떻게 좋냐고 물어보니 Fedex, DHL, UPS 같은 것들을 추천해줬다. EMS는 되게 비싼 택배라고 한다.

카우나스에 UPS 센터가 버스로 40분 정도 가야하는 곳에 있길래 한번 가봤다.

갈색 배낭에 침낭과 겉옷, 바지 등등 필요 없어보이는 것들을 쑤셔 넣어서 UPS에 갔다. 상자에 넣어서 무게를 재보니 4.5kg 였다. 

근데 한국까지 보낸다니까 140유로를 달란다. 순간 잘못 들었나 싶었다. 140유로? 미쳤나..

인터넷에서 EMS를 찾아봤을 때 4.5kg 기준으로 56유로였는데 이건 2배를 넘어가는 가격이었다. 결국엔 UPS 서비스는 포기했다. 너무 비싸서 말이 안나왔다.
다시 카우나스 시내로 돌아가려는데 버스 정류장을 가려면 이런 도로 건너편으로 넘어가야했다. 

공항가는 길이라 차가 안 올 때 눈치 보고 후다닥 뛰어가야하는데 고속화도로라서 조금 심장이 떨렸다.

하여튼 다시 카우나스 시내로 돌아와서 중앙우체국으로 갔다. 리투아니아어로 PASTAS라고 써져있다. 파스타(?)

번호표를 뽑는 곳에서 Courier Service를 눌렀다. 택배 서비스다.

내가 한국으로 보낼 상자다. UPS 서비스 갔다가 공짜로 받았다. 자기들도 택배 받은거에서 남은 거라 그냥 가져가라고 한다. 상자도 우체국에서 살 수 있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돈을 내야 살 수 있다. 

창구로 가니까 서류를 작성해서 왔냐고 물어본다. 당연히 작성 안했지..

창구에 앉아있는 직원분은 영어를 잘 못하시는 편이었고 내가 영어로 계속 얘기하니까 다른 직원을 불러왔다. 

직원이 하나씩 알려줬다. 이름 적고, 나라 적고, 주소 적고 등등..

그리고 무슨 물건이 안에 들어가있고 가격은 얼마 정도인지 적으라 했다. 모든게 리투아니아어로 써져있고 영어 안되는 직원을 계속 귀찮게 할 순 없을 것 같아 구글 번역 돌리면서 간신히 다 썼다. 

외국에서 이런거 해보려니 참 힘들다. 리투아니아에서 한국으로 택배를 보낼 때 4~5kg 기준으로 55.98유로다. 거의 56유로라 봐도 된다.
이건 리투아니아 우체국 사이트에 가보면 무게에 따라 얼마인지 알려준다.

카드로 결제를 하니 이렇게 영수증 하나를 준다. 동그라미 친 부분이 추적 번호란다. 이거 보내고 나서 한 1주일 뒤에 확인했을 땐 리투아니아에서 출발했다고 했는데 그 다음 부턴 안했다. 

생각해보니 집에 물어보지도 않았고.. 포스팅을 올리고 하면 한번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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