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브뤼셀 그랑플라스와 구 시가지 도보 여행
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유럽 도시 얘기를 하면 정말 빠질 수가 없는게 광장이다. 광장은 도시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중심점이고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가장 활기찬 공간이다.



 그랑 플라스는 브뤼셀의 중심이 되는 광장이다. 옛 건물이 모여있는 구 시가지의 길은 모두 그랑 플라스를 향하고 있다. 그랑 플라스에 있는 브뤼셀 시 박물관 혹은 왕의집이라고 불리는 건물이다. 



 브뤼셀 유명한 동상으로는 오줌싸개 소년이 있는데 정말 별 거 없다. 사람들은 많고 왜 유명한지 모르겠는 그런 동상이다. 밖에 있는건 모조품이고 원래 동상은 브뤼셀 시 박물관 3층에 전시되어 있다. 



 이런 날씨 좋은 날엔 노상이 최고다. 지나가다가 구멍 가게 같은 곳에서 Jupiler 맥주를 한번 사봤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약간 쓴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벨기에는 디저트로도 유명한 나라다. 초콜릿, 와플 같은 디저트가 유명한데 고디바에서 파는 초코 딸기를 먹었다. 맛은 그냥 그랬다. 꽤 비싼편으로 기억했는데 굳이 또 사먹고 싶진 않았다. 



그리스 신전 같은 건물인데 현재는 브뤼셀 증권거래소로 사용된다. 앞에 계단에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는데 앞에 광장 처럼 공터가 있어서 거리 공연이나 댄스 배틀 같은 이벤트도 열렸다. 



지나다니면서 마셨던 호가든 로제. 슈퍼에서 사니 1.95유로였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벨기에 맥주 중엔 호가든이 유명한 편인데 언제서부턴가 호가든 로제도 수입하고 있더라.



 목적지 없이 거리를 걸었다. 브뤼셀의 구 시가지쪽은 파리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파리는 대놓고 관광도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면 여기는 현대도시의 느낌과 반 쯤 섞여있었다.



 이렇게 햇살이 따사로운 날엔 사람들은 파라솔을 펴진 자리에서 점심을 먹는다. 나도 잠깐 여기에 앉아 가만히 그들의 모습을 구경했다. 이번 여행 컨셉은 여유롭게 다니는 것으로 했다. 



eglise sainte catherine 이라는 성당인데 고딕 양식으로 외부에는 세월이 묻어있는 듯 벽을 타고 식물들이 나있다. 



 사람들을 따라 걷는게 이 날 한 전부였다. 꽤나 큰 마트에 들어가서 숙소에서 먹을 먹거리를 몇개 사기도 했다. 어떤 도시를 가든지 마트 구경은 필수가 되었다. 



Galeries Royales st. hubert 라는 곳인데 여긴 아케이드 형식의 상점가다. 초콜릿 가게나 영화관, 선물가게 등이 몰려있는데 세인트허버트 쇼핑몰이라 부르면 된다. 



저녁 8시에 가까운 시간인데 해가 다 지질 않았다. 여름의 유럽은 해가 정말 늦게 지니 하루가 천천히 간다.



 안에는 이런식으로 아케이드가 형성되어있는데 이곳에 온 이유는 저녁으로 홍합요리를 먹기로 했는데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꽤 괜찮은 평점을 받은 레스토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여기에 식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쓰려고 했는데, 따로 포스팅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홍합요리 사진 하나만 냅뒀다.


 Le Marmiton 이라는 식당인데 여기서 먹은 홍합요리는 진짜 미쳤다. 너무 맛있다. 여기서 이런 음식을 먹을거라곤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다소 많아 보이는 홍합찜을 다 먹었다. 약간 크리미한 국물이 밑에 있는데 한 마디로 술을 부르는 맛이었다. 



너무나 맛있는 저녁을 먹고 다시 그랑 플라스로 돌아왔다. 광장에 켜진 가로등 때문일까, 그랑 플라스는 야경을 보기에도 꽤나 괜찮은 곳이다.



 사람들이 정말 많고 광장엔 너나 할 것 없이 다들 엉덩이를 깔고 앉아 얘기를 나누도 있었다. 나도 잠시 광장 한켠에 누워서 브뤼셀의 밤 하늘을 구경하고 있었다. 길바닥에 누워있는 건 정말 한국에선 생각도 못하는 일 중에 하나이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성 미카엘과 성녀 구둘라 대성당이 보였다. 사실 이 때는 이름은 모르고 고딕 양식의 이쁜 성당이구나 하는 정도였다. 문이 닫혀있어서 브뤼셀에 있는 동안 기도를 드리러 한번 오겠단 생각을 했다.


 브뤼셀도 도시가 아름답고 음식이 맛있어서 남은 일정이 정말 기대가 되는 곳이었다. 내일은 브뤼셀의 근교도시 브뤼헤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