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다시 찾은 파리와 베르나르 츄미의 라빌레트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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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유럽여행은 2015년 2월에 갔고, 두번째 유럽여행은 2016년 8월에 오게 되었다.



 첫번째 유럽여행을 끝내면서 언제 다시 올까 생각했었는데 파리에 다시 오게 되었다. 한상이형을 배웅하고 처음으로 개선문에 왔다. 에펠탑과 함께 파리하면 생각나는 건축물 중 하나이다.


 에투알 개선문은 Charles de Gaulle Étoile 샤를 드 골 에투알 역에 내리면 바로 볼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 파리는 거쳐가는 도시였기에 좋았던 곳만 다시 가기로 했다. 오르세 미술관을 처음 갔을 때 정말 감명깊게 봤던 작품들이 있어서 이번에 들릴 땐 그 작품만 보다 나왔다. 르누아르 작품은 일본에서 특별 전시한다고 옮겨가서 없어서 보질 못했다.   



 오르세 미술관을 구경하고 나서 주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스테이크하고 와인 한잔해서 30.5유로 나왔다. 가격 생각안하고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평 좋은곳을 찾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Les Antiquaires 라는 가게인데 오르세 미술관 주변에 있으니 미술관 들리면서 가볼만하다.


 Les Antiquaires 위치 Google Maps(클릭)



파리의 센느강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오르세 미술관 옆에서 찍은건데 참 평온한 기분이 들었다. 



 루브르 박물관 앞에 있는 뛸르히 공원. Tuileries 라고 쓰는데 정확한 한글 발음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프랑스어로 들어보면 약간 발음을 약하게? 한다. 



 오랑주리 미술관에 가보려 했는데 화요일이 휴관이라 들어가지 못했다. 아까 점심을 먹으면서 남은 빵들을 좀 챙겨왔었는데 의자에 앉아서 새들 먹이 주면서 시간을 보냈다. 



파리에 다시 오고 들려보고 싶은 곳이 생겼는데 바로 라빌레트 공원이다. 파리 메트로 7호선 Porte de la Villette 역에 내리면 올 수 있는 곳이다.  



 라빌레트 공원 입구에 있는 Cité des sciences et de l'industrie 라는 건물이다. 과학, 산업에 관련된 박물관인데 건물 디자인이 괜찮았다. 안에 들어가보진 않았다. 



 라빌레트 공원은 파리 도심에서 좀 떨어진 북동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국제현상공모에서 베르나르 추미의 계획이 당선 되었을 때 굉장히 논란이 많았는데 그의 계획안은 기존의 공원하고는 전혀 다른 계획안을 내온 것이었다. 



 라빌레트 공원에 있는 물결 모양의 캐노피 겸 산책로다. 라빌레트 공원은 조경의 개념보다 건축의 개념이 더 많이 들어간 공원인데 이런 구조물은 점,선,면에서 선을 표현한다. 



 이곳에 있는 과학 산업 박물관 역시 베르나르 츄미의 계획에 있던 건물이다. 박물관은 내부 공간의 자유도가 높으면 높을 수록 좋은데 이 건축물의 구조를 보면 구조체에 전달되는 힘이 지붕을 통해 분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공원 중간 중간에 이런 조각들도 많이 배치 되어있다. 여유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인데 도심에서 외곽에 있어서 관광객들이 잘 찾아오진 않는 곳이다.



 사람들이 다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라빌레트 공원은 완전히 포켓몬 고의 성지였다. 이 땐 한국에 포켓몬고가 있을 때가 아니라 다운받지 못헀는데 여기에 조각들도 많고 괜찮은 건물들도 많으니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었다. 



 해체주의 건축가로 유명한 베르나르 츄미는 라빌레트 공원에선 해체주의를 건축으로 표현한 폴리를 만들었다. 폴리는 빨간색으로 칠해져있는데 공원의 녹색과 완전히 보색으로 대비되어 강렬한 느낌을 준다. 



폴리 중에선 사용되는 것도 있고 완전히 방치된 곳도 있었다. 작은 전시공간이나 식당, 카페, 사무실로 이용되는 폴리들도 보였다.



 학교에서 조경학 수업을 수강하며 들었던 얘기 중에 라빌레트 공원의 전/후로 공원이란 개념 자체가 엄청나게 뒤바뀌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이곳은 조경학적으로나 건축적으로 중요하고 잘 조성된 공원이다.


확실한건 일반적인 공원하고는 개념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천천히 쉬며 여유를 즐기는 느낌 보다 체험하는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라빌레트 공원 가운데 있는 공연장이다. 딱히 공연을 볼 생각이 없었기에 내부에서 어떤 공연을 하는지 살펴보진 않았다. 



 공연장 건물에는 식당이 하나 있었는데 외부 공간에 테이블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거나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외부 자리가 안나서 한참 눈치 싸움을 하다가 테이블 하나에 앉아 저녁을 먹었다.



 햄 같은거에 샐러드와 치즈가 올라가있고 감자튀김도 좀 나왔는데 치즈가 맛있어서 거의 다 비웠다. 맥주도 마시며 얘기하는 사람들과 공원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여유를 즐겼다.


 Le petite halle 라는 곳이고 맥주와 음식을 포함해 20유로를 내고 나왔다. 



겨울에 유럽 여행을 왔을 땐 오후 5시만 넘어가도 해가 졌는데 여름에 오니 저녁 8시는 넘겨야 해가 졌다.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숙소는 Anvers 역 주변에 있기에 내린 김에 잠시 사크레쾨르 대성당을 보러 왔다. 건물도 여전히 아름다웠고 흑인들도 여전히 달라붙었다. 성당에 올라가는 계단이 닫혀도 옆에 있는 계단 주변에 몰려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잡으려 한다. 



 파리 Vintage Hostel 주변에 있는 마트에서 납작 복숭아를 사왔다. 유럽에서 먹었던 것 중에 납작 복숭아가 가장 생각이 났는데 정말 맛있다. 여행하면서 많이 먹었다.  



호스텔 로비의 공용 공간에서 한국인분을 만나 같이 얘기를 나눴다. 나랑 나이가 비슷하거나 어릴 줄 알았는데 나보다 한살 많은 형이었다. 연우형도 혼자 여행을 다니는 중이었다. 잠시 수다 떤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자정까지 얘기하다가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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